정통 일본식 라멘집 ‘하카다 분코’
라면의 본고장은 일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되어 우리는 원래의 맛을 잘 모르고 있다. 이럴 때 ‘진짜 일본 라멘은 어떤 맛일까?’라는 의문이 들 때 홍대 근처에 있는 ‘하카다 분코’라는 라멘집에 가보길 권한다.
하카타 분코란 일본 큐슈지방의 하카타라는 지명과 분코(문고)의 합성어 인데 하카타 지역에선 돼지뼈가 부스러질 때 까지 고아낸 육수에 기타 등등의 육수를 배합해 만든 진한 국물의 라멘으로 유명하다.
돼지뼈를 사용해 육수를 만들기에 돈코츠(豚骨)라멘이라고도 하고 일본 3대 라멘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돈코츠라멘이 유명한 하카타 + 분코(문화의 창고 정도로 풀이, 문화를 널리 퍼트린다는 뜻도 포함) = 하카다 분코, 요약하면 돈코츠라멘 맛을 널리 퍼트리는 곳이다.
이 가게의 시초는 일본에서 고등학교 친구였던 한국인2명, 일본인1명, 이들이 하카타 라멘의 매력을 느껴 서울에 그 맛을 전파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 이 가게에 오면 모두 일본어를 써 일본 사람이 아닌가 싶어 경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문은 한국말로 접수하니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이 라멘집은 라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라 평소 기다리는 일이 다수다. 이 라멘집을 찾으면 문을 열고 들어감과 동시에 “いらっしゃいませ!"(어서오세요)라는 우렁찬 일본어 인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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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분코의 인라멘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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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분코의 청라멘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이곳의 메뉴는 단 세 가지뿐이다.
라멘으로는 ‘청라멘’과 ‘인라멘’, 밥종류로는 ‘차슈덮밥’이 있다.
인라멘과 청라멘의 차이는 육수에 달렸다. 인라멘의 육수는 더 진하고 청라멘의 육수 덜 진한 정도의 차이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일 경우 두 라멘의 차이를 크게 느끼기는 힘들 정도다. 단지 조금 진한 맛과 싱거운 맛의 차이일 뿐이다. 사골국물에 쫄깃한 면이 들어간 맛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 진한 육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인라멘을 추천한다.
인라멘의 육수는 조금만 식어도 기름막이 형성될 정도로 진하다. 면은 우리나라 소면과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소면은 부드러운 반면 라멘의 면은 부드럽기는 하나 쫄깃해서 씹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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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분코의 차슈덮밥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차슈는 라멘에 올려지는 돼지고기 고명을 말하는데 차슈덮밥은 말 그대로 밥 위에 차슈를 잔득 덮은 밥이다. 라멘으로 부족한 사람들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차슈 덮밥은 감칠맛이 나고 씹지 않아도 될 만큼 부드럽다.
친구나 연인 둘이서 진지한 얘기를 하거나, 오붓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장소는 안성맞춤이나 가게가 좁아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가 없어 항상 문 밖에 다른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오래앉아 있기에는 민망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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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북적이는 가게 안.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모든 메뉴는 5천원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주의할 점
이 가게 문 여는 시간이 좀 유별난 것이다. 런치타임과 디너타임이 따로 존재한다. 이 시간 외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월~목 : 런치 12시~14시, 디너 17시~24시
금~일 : 런치 동일, 디너 17시~ 2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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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분코' 가는길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일본 하라주쿠식 크레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
일본 하라주쿠에서 유명한 먹거리로 크레이프를 빼놓을 수 없다. 일본 로케 방송을 하는 경우에 리포터들은 거의 항상 하라주쿠의 크레이프를 소개하곤 한다. TV에서만 보면 하라주쿠 크레이프.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은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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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프 가게 '스페로 스페라'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홍대 놀이터근처 ‘비아모노’매장 바로 옆에 생긴 작은 가게가 크레이프가게 ‘스페로스페라’이다. ‘스페로스페라’는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과 크레이프의 연관성은 크게 있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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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 들어간 크레이프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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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와 딸기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크레이프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간편한 식사로 대시할 수 있는 20여 가지 세보리 크레이프와 30여 가지의 달콤한 디저트용 스위트 크레이프를 팔고 있다. 종류가 다양해서 항상 주문하기 전에 고민하게 된다. B사 아이스크림보다 더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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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많은 종류의 크레이프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달걀과 우유 등을 넣은 반죽을 얇게 부쳐낸 뒤 닭 가슴살 등을 넣고 돌돌 만 ‘치킨 브레스트’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하고, 반죽 위에 생크림을 듬뿍 올린 뒤 딸기, 치즈케이크,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고 달기시럽을 뿌린 ‘치즈케이크&스트로베리’는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메뉴가 많은 만큼 주문서에 메뉴 번호를 써 넣고 주분 시 생크림의 양을 조절하거나 아이스크림 맛을 고를 수 있다.
문제는 일본에서 직접 크레이프를 먹어본 사람은 살짝 실망할 지도 모른다. 일본의 크레이프와 달리 반죽이 덜 느끼하고 덜 달고 크기도 작다. 이 때문에 이 가게의 크레이프는 진짜 하라주쿠식 크레이프를 모방한 정도의 맛으로 느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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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종류가 다 들어간 크레이프(왼쪽), 딸기종류가 다 들어간 크레이프(오른쪽)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한가지 TIP!
크레이프는 거의 들고 다니면서 먹는다. 그만큼 흘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 옷에 먹었던 흔적을 남고 싶지 않다면 휴지를 준비하도록!
크레이프는 3천원부터 4천7백 원까지 있고 크레이프 외에 청량음료와 커피, 아이스크림 등도 팔고 있다. 청량음료는 9백 원이고 아이스크림은 2천5백 원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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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모노 매장 바로 옆이 '스페로 스페라'이다. |
첫댓글 하카다 분코, 줄이 장난 아니에요..정말.(식사시간 아닐 때 가도 마찬가지-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