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결승골’, 코스타리카 압도하며 1-0 승리 [ 2014-01-26 ] |
국가대표팀이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약 3주간의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10일간의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미국 LA에 입성했다. 우리 대표팀은 코스타리카-멕시코-미국으로 이어지는 3연전 첫 상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대한민국은 전반 10분 완벽한 팀 플레이에 이어 나온 김신욱의 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전반 내내 코스타리카를 압도하며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들어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은 계속됐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들어 두 명이나 퇴장을 당하며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이날 승리를 통해 코스타리카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 2무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대한민국이 해외 원정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우리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미국 샌 안토니오에서 북중미의 최강자, 멕시코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멕시코와의 평가전은 KB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골키퍼 김승규, 최전방 김신욱… 홍명보 감독 4-2-3-1 전술 유지 홍명보 감독은 변함없이 4-2-3-1 전술을 택했다. 경기 전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의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GK 자리에는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쪽 풀백에는 김진수(니가타)와 이용(울산)이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으며, 김기희(전북)과 강민수(울산)이 중앙 수비로 나섰다. 공수의 연결고리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이명주(포항)와 박종우(부산)이 짝을 이뤘다.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낸 김민우(사간 도스)는 왼쪽 날개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오른쪽에는 고요한(서울)이 나섰다. 공격에는 ‘빅 앤 스몰’,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무)가 짝을 이뤄 포진했다. 기분 좋은 출발, 김신욱 전반 10분만에 첫 골 출발이 좋았다. 국가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전체적인 라인을 위로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근호는 전반 3분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코스타리카를 위협했다. 전담 키커로 나선 박종우는 두 차례 연속 날카로운 세트 플레이를 자랑했다. 김신욱은 특유의 높은 타점을 활용하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10분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완벽한 팀 플레이에 이은 골이었다. 이용은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고요한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고요한은 수비의 방해를 뚫고 방향만 바꾸는 패스로 중앙에 있던 김신욱에게 연결했다. 김신욱은 코스타리카 수비수가 네 명이나 붙는 상황에도 재치있는 슬라이딩 슈팅으로 팀의 첫 골을 완성시켰다. 앞서기 시작한 우리 선수들은 발 끝에 더욱 힘을 실었다. 선수들은 왼쪽, 오른쪽,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루트로 공격작업을 이어갔다. 이명주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18분에는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측면 돌파 이후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코스타리카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
계속되는 우리 대표팀의 우세, 코스타리카 단 한 차례의 슈팅 뿐 코스타리카는 전반 중반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은 협력 플레이를 바탕으로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코스타리카의 발을 꽁꽁 묶었다. 이명주와 박종우는 수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수들을 도왔으며, 김민우와 고요한 역시 사이드 라인 움직임을 폭 넓게 가져갔다. 우리 대표팀의 강한 압박에 당황한 코스타리카는 롱 패스 위주의 단순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 28분에는 코스타리카의 공을 가로챈 김진수가 오른쪽의 고요한을 보고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고요한은 첫 골 상황과 유사하게 김신욱을 보고 중앙으로 찔러줬으나 아쉽게 막히고 말았다. 전반 32분에는 연속된 짧은 패스를 통해 김신욱에게 찬스를 열어주기도 했다. 전반 35분에는 김신욱이 헤딩을 통해 김민우에게 완벽한 찬스를 열어줬다. 김민우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아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발 끝에 걸리고 말아 땅을 쳐야 했다. 첫 골 이후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38분 첫 슈팅을 날렸다. 브레네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다행히도 골문을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후에도 우리 대표팀은 활발한 공격을 시도하며 코스타리카를 괴롭혔다. 볼 점유율, 슈팅 수 모두 우리 대표팀의 우세였다. 전체적인 우세를 점한 우리 대표팀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
수적 우위까지 점한 대한민국, 코스타리카 압도 홍명보 감독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우리 선수들은 후반 1분 만에 이근호가 슈팅을 시도하며 계속해서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4분에는 또 다시 이근호가 상대 수비의 볼을 가로챈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6분에는 세 차례 연속 코너킥으로 코스타리카를 위협했으나 아쉽게도 골은 없었다. 우리 대표팀은 오른쪽 라인의 이용과 고요한의 호흡이 좋았다. 이 둘은 전반부터 후반 중반까지 약속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코스타리카의 왼쪽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특히 이용은 과감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우리 대표팀에 기를 불어넣었다. 대한민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김진수는 김민우와 짝을 이루며 과감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골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들어도 단 한 차례의 슈팅을 시도하지 못한 코스타리카는 계속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23분에는 퇴장까지 당하고 만다. 메네세스가 양발을 든 채 이용을 향해 거친 태클을 가한 것.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기에 홍명보 감독과 이용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우리 대표팀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8분 이근호는 뛰어 들어가는 김민우를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김민우는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중앙의 김신욱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수비 벽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내내 공격의 고삐 당긴 대표팀, 1-0 승리 완성 코스타리카의 카스티요는 후반 31분 카스티요가 김민우에게 불필요한 동작으로 경고까지 받았다. 계속되는 우리 대표팀의 공세에 냉정함을 잃은 듯 했다. 홍명보 감독은 1분 뒤 첫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요한을 빼고 같은 자리에 김태환(성남)을 투입한 것. 김태환의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후반 35분에는 김진수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전방에 있던 김신욱과 김태환은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 했으나 모두 발에 닿지 않아 땅을 쳐야 했다. 카스티요는 후반 38분 김신욱에게 불필요한 몸싸움을 가하며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을 빼고 이승기(전북)를 투입하며 공격라인에 변화를 꾀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기는 투입 즉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민우는 정규 시간 종료 직전 넘어지면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도 옆 골문을 흔들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45분 박종우를 빼고 송진형(제주)을 투입했고, 주심은 별도의 추가시간 없이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경기는 1-0, 우리 대표팀의 승리로 종료됐다. ◈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코스타리카전 (1월 26일,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대한민국 1 김신욱(전10’) 코스타리카 0 ◈ 대한민국 출전선수 명단 (4-2-3-1) 김승규(GK) – 김진수, 김기희, 강민수, 이용 – 이명주, 박종우(후45’ 송진형) – 김민우, 이근호, 고요한(후31’ 김태환) – 김신욱(후38’ 이승기) / 감독 : 홍명보 글=송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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