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백과 - 타이밍[ TIMING]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2. 5.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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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타이밍
[ TIMING]
요약 2015년 12월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타이밍>은 10분 후의 미래를 보는 능력자,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10초의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자, 앞날을 예견하는 능력자, 그리고 저승사자인 형사 등 시간능력자들이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자살사건을 막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흡입력 있게 보여준다.
동명의 강풀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릴러 애니메이션
2015년 12월에 개봉된 한국 애니메이션 <타이밍>은 만화가 강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2007), <26년>(2006), <아파트>(2006), <바보>(2004), <순정만화>(2003) 등 영화와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연계 콘텐츠에 원작으로 활용된 강풀 만화의 첫 애니메이션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탄탄한 스토리와 극적 긴장감을 놓지 않는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고 이야기의 끝판에 짜임이 들어맞는 구조를 가진 <타이밍>은 19회 서울 국제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에서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으로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애니메이션 제작지원에 선정되어 3억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 상영되기도 했다.
2005년 6월부터 11월까지 다음(DAUM)을 통해 연재된 웹툰인 <타이밍>은 조회 수 수천만을 기록했으며 2006년 독자만화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웹툰 <타이밍>은 허술한 그림체와 대비되는 탄탄한 스토리와 극적 긴장감, 그리고 후반부부터 짜임이 들어맞는 이야기 구조 등 강풀 만화의 특징을 모두 보여주는 작품이다.
5년간의 제작 기간과 200여 명 제작진의 노력이 투입된 작품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 제작은 실사로 구현하기 힘든 만화적 비주얼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만화의 상상력을 움직임으로 재현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작이 칸과 칸 사이에 숨겨둔 드라마의 정서를 인공의 연속 이미지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특히 원작인 만화가 액션이나 판타지 등 비주얼 위주의 작품이 아닌 감성적 서사 위주의 드라마라면, 극의 현실감 부여와 섬세한 감정표현을 통해 관객의 정서적 몰입을 유도하는 작업은 실사제작 이상의 심혈을 필요로 한다.
2010년부터 약 5년간의 제작 기간과 200여 명의 제작진이 투입되어 완성된 <타이밍> 역시, 예정된 불행을 제한된 시간 안에 막아내야 하는 시간 능력자들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에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다.
분절된 시간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스크린에서 더욱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배경의 사실감을 극대화했고, 그 안에 상상의 공간을 구현했다. 제작진은 이화미디어 고등학교, 코엑스, 삼청동, 강남역 사거리 등 서울의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사용해 현실감을 주었고, 멈춰버린 시간과 거스르는 시간의 표현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시간을 조절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자들
<타이밍>의 제작진은 “모든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싶었다. 또한 원작 『타이밍』을 재미있게 본 독자들이 원작이 영상으로 구현되었을 경우에도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재미와 완성도 높은 질을 갖춘,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예정된 죽음을 거스르려는 시간능력자들의 사투
<타이밍>은 ‘시간’이라는 소재와 ‘예정된 미래를 바꾼다’는 설정하에 남다른 시간조절 능력을 지닌 네 명의 시간 능력자들이 고등학교 연쇄 자살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는 원작만큼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긴박감을 주며, 100분의 시간 동안 다소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원작의 내용을 거의 담아내 완성도를 높였다.
이야기는 9월 19일 효인고등학교 옥상에서 떨어진 한 여고생의 죽음에서부터 시작된다. 효인고의 교사이자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을 가진 박자기는 9월 24일 오후 10시 42분에 자신의 옆에 있는 세 명과 함께 효인고의 교정에서 옥상을 바라보는 꿈을 꾼다.
효인고를 배경으로 알 수 없는 죽음이 9월 24일에 맞춰 천천히 진행되는 가운데, 박자기는 자신의 반에서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즐길 줄만 아는’ 김영탁을 발견하게 되고, 이후 10분 뒤의 미래를 보고 사고를 막으려 노력하는 세윤을 발견한다.
세윤도 박자기와의 만남을 운명으로 여기고 영탁과 함께 불길한 미래를 막아보자는 다짐을 한다. 효인고의 자살 사건을 미리 막아보려는 박자기와 영탁, 세윤은 효인고의 자살 사건을 조사 중이던 양형사를 만나게 되고, 그가 저승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효인고의 연쇄자살사건을 막으려는 초능력자들
그들은 언덕길에서 위기에 처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 또 다른 시간능력자인 강민혁을 알게 되고, 민혁을 설득해 효인고의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 절박한 상황 속에 시간능력자 일행과 저승사자인 양형사는 자신의 능력들을 사용해 자살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 영탁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고 영탁은 죽는 순간 친구인 백기형의 이름을 외친다. 이후 사건의 주모자가 또 다른 저승사자인 백기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백기형에 의해 시간 능력자들은 하나둘씩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윽고 박자기가 예지한 9월 24일이 되고, 살아남은 시간능력자와 양형사, 백기형이 효인고에 모이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치닫는다.
독특한 소재, 탄탄한 이야기, 치밀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