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적에는
경마 , 경륜을 좋아했어요
거기 가서 홀라당 해주고 다녔지요
큰 애가 초등학교 갈 무렵부터는
정신이 바짝나요
그래서 그런 데 끊고
돈 쓰는 취미를 애들 가르치는 데로 바꿨어요
다행히 애들은
아빠는 비록 어리버리 하지만
똑똑하게 잘 컸고
지들 밥벌이는 지들이 알아서 합니다
근데 이 교육비라는게 만만치가 않았어요
그 많은 학비에
용돈에..
방학 중 알바도 안시켰어요
그니깐 지 아무리 죽기살기로 벌어봤자
빚이 없을 수가 없었지요
작년 12월 까지
애들 앞으로 받은 학자금 융자..
내 은행 빚 ..
싹 다 갚아버렸어요
이제는 내 노후대책을 해야겠거니..
올해 1월 급여부터는
누구 아무도 주는 사람 없고
나만을 위한 저축인데
급여 받으면
뭐 돈 쓸 데가 없는거여요
회사에서 밥주고 잠자리 주고
차 기름 다 넣어주고 술 먹고 싶으면
밥 먹으며 한 병씩 갖다 먹는거니깐
받으면 받는 족족 다 도토리 돈입니다
이게 지난달 까지만 해도
무지 행복하더라고요
금방 부자되겠다는 기대감
그러나 이게 아니다 싶은 회의감이
최근에사 듭니다
이렇게 살아봤자 뭣하겠어요
돈은 좀 쓰고 살아야 될거 같어요
여기저기 인심 쓸 데다가 쓸 건 쓰고
내 치장도 좀 하고
취미생활도 하나 가져볼까..
그 생각을 합니다
어차피 노후대책 이라는 것이
하기로 하면 한도 없는 것이고
내 몸 건강하겠다
마르지 않는 샘물
몸뚱아리만 가면 급여 라는 것이 있는데
뭐 그렇게 세상 조급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도토리가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행방불명 돼버렸어요
도망가려면
도망가는 이유를 대고
이별주 라도 한 잔 해야 되는건데
전광석화 처럼 그렇게 가버렸어요
전화기 수신거부 눌러놓고..
이게 계절이 어느덧 다섯번이 바뀌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토리는 여전히 그 사람이 보고싶어요
그간에
누군가에게 쉽게 정이 안가는 것도
어쩌면 그 사람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몇 일 전 밤
그 사람 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딱 1년 하고도 7개 월만입니다
술의 힘을 빌려서 전화하는거라고..
도토리가 무지무지 반가웠지만
반가운 내색을 할 수가 없었지요
지독한 감기에
코 막히고 목 아프고
귀는 멍멍거려서 뭔 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낼 내가 전화한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면서나
전화를 해도 자기가 한다고
그래서
글쎄 남자인 내가 전화를한다니깐 .. 이러니깐
자기가 전화할거라고 우겨요
뭐 그런갑다..
낼 날 밝고 몸좀 좋아지면 전화해야지..
기쁜 맘으로 자고
그 다음 날 전화했더니
여전히 그 전화는 수신거부여요
사람 맘이란게 참 알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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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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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4 09:11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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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까지는 자격증 갖고
룰룰랄라
잘 지내는 애기만 들어
왔는데
오늘은 아푼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찡합니다.
팔자는 잘 타고났지요
어딜 가나
어느 함정에 빠지나
죽으라는 법은 없이 살아왔으니깐요
저게 절벽이다 싶으면
금방
앞에 무지게가 나타나고.. ㅎㅎ
아픔이 있네요 ㅠ
안아퍼요 ㅎㅎ
액트님 와주셔서 고마워요 ..
많이 사랑했기에~
많이 그리운가봅니다.^^
그 여자분도 어떤 사정이 있어
떠나긴 했는데ᆢ
도토리님을 많이 사랑했었기에,
도토리님처럼 그리워서 목소리라도
한번 듣고싶어 전화한듯 하네요~^^
슬픈 기억은 잊으시고ᆢ
행복한 연휴 되시길 바래요~^^
도토리 사전에는
슬픔이라는 것이 없다요
어떤 상황이던
나중가면
다 해피앤딩으로 바꿔지더라고요
희한한 거여요
그리고
이 경우와 다르기는 하지만
만일 사회생활 하면서
누군가가 도토리를 비난하고 갈라선다??
이러면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고마운 것인 경우가
결과적으로는 태반이더라고요
운세가 센 사람이 도토리여요
말씀 고마워요 ^^
@도토리 모든게 다 해피앤딩으로 바뀐다는건
도토리님 사고가 긍정적이기 때문
일거예요~^^
저도 살아보니ᆢ
"그저 그러려니"하고 사는게ᆢ
자기 신상에 좋더라구요~ㅎㅎ
그것 또한 억지로는 안되고ᆢ
타고나야 하는 성품이지만요.^^
무튼~ 새롭게 찾아온 사랑은~
해피앤딩으로 잘 마무리되길
바래요~^^
@린다 감사해요
즐거운 시간 되셔요~
도토리님 글은
감성에 충실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라서
글이 정겨웁고 재미있어요..^^
사바하 라는 말이
영원불변의 진리..
또는 영원히 모순이 없는 말씀..
이런 것들에 찬동하면서
..그러할 지어다
.. 귀의합니다
뭐 그런 뜻으로 알고있어요
사바하님은
불자님이신거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해유~
그냥 어울렁너울렁 살다보면
끝이 오겠쥬~
저의 아버님 항상하시던 말씀
인생은 초로인생~
아침 이슬 마르듯 순식간에
종착역 이죠~
다 부질없어유^*^
옳은 말씀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05 02:21
세상사 모든게
지나고면 사필귀정 이더라고요
글을 쓰고 놀다보니
어디 이것뿐이겠어요?
별아별 소문에 시달립니다
그 가치없는 사람들
아예 생각도 하고싶지 않아요
그냥 무시하며 지나가는거지요
모든게 다 사필귀정여요
와주셔서 고마워요
님 말씀이
그간에 불쾌했던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도토리 이거는 궂이 비댓이 필요 없는거 같어요
그래서
공개로 바꿨어요
@도토리 잘하셨어요
앞으로는 좋은일만 ~*^*
@그대이름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