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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모음- https://m.cafe.daum.net/RKBO/61lu/72961?svc=cafeapp
*스압주의
*파란색 볼드체 = 제출한 답
* 볼드체 = 핵심 문장
1팀
3.
저녁 늦게 연주에게 디스코드 전화를 거는 A. 개인적인 일이 있었던 A는 집에 들어오는길에 모바일 통화 어플로 연주에게 통화를 건다. 통화 연결음악이 얼마가지 않아 부스럭거리는
A-"여어. "
연주 -"왔음?"
A-"노노 아직 집가는중임"
연주 -"아 천천히 오셈. 나 애니보는중"
A-"아 그렇구나. 무슨애니?"
연주-"아 이번에 나온거 있는데. 남주 잘생겨서 일단 합격."
A-"아 내용은?"
연주-"지금까지 본 내용상..."
연주는 쉴 새없이 속사포로 줄거리를 말해대었고, 급속도로 연주의 텐션을 올라가서 어느순간부터는 연주는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스토리를 설명중이였다. 이는 그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아도 다 알 수 있을정도로 상세한 설명이였다. 마치 읽어주는 책을 들은 것 처럼. A는 들으면서 맞장구 쳐준다.
A-"아~ 그렇구나. 재미있겠네"
연주 -"진짜 미친거같음!!! 여주가 진짜 발암X이라니까?"
A-"그정도야? 난 잘..."
연주-"그정도라니?!?! 이건..."
그렇게 일장 연설을 끝낸 연주는 다시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돌아온듯 말한다.
연주 - "하...근데 남주 이번에 개잘뽑힘 존X 잘생겼다 미쳤다 미쳤다...
연주는 연신 혼잣말로 감탄을 하면서 마우스 스크롤을 내린다. A의 통화음으로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A- "뭐 얼마나 잘생겼길래? 내가 더 잘생겼을듯 ㅎㅎ"
연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라서 한번 봐줌."
A-"아니 진지한데?? 얼마나 잘생겼는데? 사진 보내봐"
연주-"...내 친구가 선을 넘네"
연주는 혀를 차면서 사진을 하나 보내준다. 특유의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형의 남자,조각같은 얼굴, 베일거같은 얼굴 선들... 당연히 외모로는 못이기는 게임이다. 연주는 사진을 보내고 그 캐릭터의 칭찬을 늘어놓는다
연주 -"성격도 엄청 치임... 여주가 힘들때마다 쪼르르가서 기대는데 그거 다 받아주고, 막 사소한거 다 챙겨주고... 하... 없어? 이런사람?"
A-"어딘가엔 있지 않을까?"
연주-"...대부분 애니나오는 모든것들의 좋은 성격은 리얼 절대 아님. 진심"
A-" 희망가져라 친구야..."
그렇게 실없는 전화가 계속 이어지며 이것저것 이야기한다.
A-" 근데 우리 만나면 뭐하냐?"
연주 -" 누가 만나 준다고 한적도 없는데 왜저럼? ㅋㅋ"
A-"아 뻥치지마 만난다면서"
연주-"아... 맞어 그랬었지... 나 왜 기억못한거임?"
A-" 그걸 까먹냐..."
연주 -" 까먹을수 있지 왜그럼!"
찐친들의 전화 내용같은 전화가 이어지며 A는 집에오는 길이 외롭지 않았을 뿐더러, 되려 재미있어진 나머지 조금더 돌아서 집에 오게된다.
A-" 어 집앞이다. 야 그러면 집에가서 밥먹구 내가 전화할게"
연주 -"오케이~ "
연주는 끊어진 전화 확인하고, 다시 애니를 본다. 하지만 아까만큼의 몰입이 되지 않고, 계속 A의 전화가 기다려지기만 된다.
연주-" 왜 이렇게 늦는거임...? 좀 빨리왔음 좋겠는데"
그리고 다시 애니를 보다가 중얼거리는 연주
연주 -"...성격은 얼추...닮았...을지도"
2팀
3.
'어어 B 사원 잠시 이리와보게'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과장님의 부름에 빠르게 움직여 가는 B. 어떤 잘못을 했나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한다.
'한동안 최대리가 병가를 내서 못올거야. 그러니까 최대리 업무를 B 사원이 대신 조금 해줬으면 좋겠어서 그래.'
B-"예...? 최 대리님 무슨일 있습니까?"
'아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지 뭔가. 코X나 일수도 있으니, 일단 하루는 집에서 쉬라고 했어.'
B-"아...예 알겠습니다."
문득 B는 주현의 이런 아프다는 소식은 어쩌면 갑작스러운 감기가 아닌 과로로 인한 예견된 소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저번주 금요일에 있던 일이 생각이난다
<<얼마전>>
설레는 금요일. B는 그날 있는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정시는 아니더라도 잔업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하려고 준비를한다. 하지만 옆에 퇴근은 생각도없이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 주현이다.
B-"대리님 퇴근 안하세요?"
주현-"응? 아아 괜찮아요! 제가 일이 좀 남아서 먼저 퇴근 하세요! ㅎㅎ 나 꼰대아냐!"
B-"아...그런 뜻은 아니였는데... 지금 일주일 내내 그거만 하시는거 같아서.."
주현 -" 알지알지~양만 많아 노가다 노가다. 그래서 좀 오래걸리는거같아. 별거아냐"
B-"너무 무리 하지는 마십쇼! ㅎㅎ"
주현-"도와준다는 말은 안하네? ㅋㅋ"
B-"아...ㄱ...그건.."
주현-"에잇!! 농담이야! 농담!! 농담치고는 소름돋았지? 조심히 들어가요 .수고했어"
B- "아 넵넵!!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좋은주말 되십쇼!"
주현 -"예압~ "
<<다시 돌아와서>>
B는 주현이 하던 일을 확인한다. 그녀가 말했던 단순반복 작업과 월말정산일까지 있었다. 기존에 끝내놓은 작업을 제외하고 남은것만 해도 상당한 양이여서, 주현의 작업량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 할 수 있었다.
B는 주현에게 카톡을 보낸다
(카톡)
B- [대리님 오늘 왜 안나오셨어요? 무슨일 있으신건 아니죠?]
주현 -[아! B씨구나아 죄송해요. 어젯밤부터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아침에 감기가 너무 심해서 회사에 말했더니 코X나 검사하고 하루 쉬라고 하셨네요.]
B는 잘 챙겨줬던 사수인 주현을 위해서 무언가 해줄게 없을까 싶은 마음에 죽을 사들고 가기로 결심한다. 저녁시간대보다는 점심시간대 사주고싶은 마음이 들은 B는 주현에게 다시 카톡을 보낸다.
B-[아이고 ㅠㅠ대리님 혹시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주현-[아니요 지금 뭐 먹을 힘이 없어서 ㅋ큐ㅠ]
B-[그러면 점심때 죽사서 갈테니까 집 위치 어딘지만 알려주실래요?]
주현-[예? 아뇨아뇨 안 그러셔도돼요!]
B-[에이 제가 사드리고싶어서 그런거에요]
주현-[그럼...]
주현의 빌라 주소가 B에게 보내지고, B는 과장님에게 간다.
'응? 무슨일인가?'
B-"과장님... 이게 참 죄송한데, 저희 집에 일이 하나 생겨서 오후에 일찍 제가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무슨일인가?'
B-"그게... 저희 조부모님댁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부모님이 와야할 거 같다고 하셔서..."
'아 그래? 지금 당장 가봐야하는거 아닌가?'
B-"아닙니다 일단 오전일은 끝나고 와서 같이 가자고 하셔서..."
'아 알았네. 그렇게 내가 보고드리도록하지. 자네 집안에 무슨 큰 일 없었으면 좋겠네'
B-"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마음속으로 B는 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연신 말하면서 자리로 돌아간다.
B는 자리에 돌아와서, 일단 갑자기 반차를 허락해준 회사에, 또 회복해서 돌아온 주현에게 폐끼치기 싫은 마음에 최대한 열심히 일을 한다.
<<오후>>
B는 가방을 챙기고 밖으로 나와서, 제일 부담 없는 쇠고기 야채죽 하나를 사들고 주소를 찾아간다. 점심이라고 하기엔 늦은 2시즈음 그녀의 집앞에 찾아가 문을 두드린다. 첫 노크엔 아무반응이 없다가 두번째 노크에 희미한 부스럭 소리가, 세번째 노크에...
주현 -"아... B씨 왔어요오...? 벨 누르시지 ㅎㅎ.."
마른 입술에 핏기가 없은 얼굴. 누가봐도 아파보이는 주현이 B를 맞이한다.
B- "헐...대리님 정말 괜찮아요? 아파보이는데"
주현-"네에 하루이틀 쉬면...괜찮을걸요?"
B-"진짜 그랬으면 좋겠는데..."
B는 주현에게 죽을 건낸다.
B-"제일 무난한걸로 사왔어요"
주현-"와아...고마워요 정말루...지금 힘이 없어서...ㅎㅎ 들어와서 좀 있다가 가...시면 안되는구나? 회사는요?"
B-"반차 내고 왔습니다!"
주현-"...예? 저보러오신다고... 반차내고 오셨다고요? 어머...감동인데? 일단 거기 서있지말고 들어와요"
B-"아 넵 실례하겠습니다"
주현은 죽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레쓰비 하나를 꺼내들고는 B에게 가져다준다.
주현 -"집에 마실게 이거밖에 없네요...ㅋㅋ"
B-"이야... 제일 좋죠 이게!"
주현-"ㅋㅋㅋ... 다행이다"
주현은 침대에 걸터앉는다. B도 바닥에 앉는데...
주현 -" 옆에와서 앉아요. 불편하게 있지말고 "
B-"...예? 어떻게 그렇게..."
주현-"ㅋㅋㅋ 부끄러워요? B씨 ..그런사람 이야?!"
B-"ㅇ...아니 그런게 아니라"
주현 -"빨리. 앉아요여기"
침대옆을 툭툭 치면서 앉으라고 한다. B는 일어나서 주현의 옆에 따라 걸터앉는다.
주현-"뭐라고 하고 반차 냈어요? 나보러 간다고?"
B-"아뇨. 조부모님댁에 무슨 일 있다고 둘러댔는데..."
주현-"헐...그거 할아버님이랑 할머님이 아시면 되게 슬퍼하실 거 같은데. 나빴어."
주현은 찌릿 하고 째려본다. B는 당황하며 주현에게 손사래친다.
B-"ㄱ...그럴의도는 없었는데..."
주현-"아냐 됐어요. 죽사서 와준 사람에게 무슨 말이야. 그래도 다음엔 나한테 하듯이 솔직하게 말해요. 나보러 간다고 하고"
B-" 넵! 알겠습니다!"
주현-" 그러면 B씨 말대로면, 난 B씨 할머니인거네?"
B-"아니이...그게...ㅋㅋㅋ"
주현 -"맞잖아요오 ㅋㅋㅋ...콜록...아이씨 손자님 웃기지마요."
B-"아잌ㅋㅋㅋ"
처음엔 진지했던 주현의 말이 점점 농담조가 되어가더니 그런 주현의 말을 듣던 B는 참던 웃음을 터트렸고, 주현도 웃는다.
주현 -"다음에 반차낼땐 솔직하게 말해요 그냥. 그래도 나보러온다고 했으면 이번엔 좀 이상했을테니까... 이번만 봐준다...!"
B-"넵...!"
주현 -"아 그리고 하나 더"
B-"예?"
주현-"B씨가 가족을 제외하고 제 집에 찾아온 첫 남자랍니다"
B-"ㅇ..예?"
주현-"그냥 그렇다구요~ 또또 얼굴 빨개진다~?"
B는 그렇게 1시간 뒤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남은 반차를 즐긴다. 주현은 B가 준 죽을 덥혀서 먹으며 잠깐동안 B와 나눴던 농담과 이야기를 떠올린다.
주현-"... 진짜네... 첫 남자네...집에 들인 적은"
죽을 우물우물 거리며, 다먹고 설거지하며, 누워서 잠들기 전까지도 B가, 주현은 계속 생각난다. 그리고 잠들기 직전 주현은 본인의 생각을 읊조리며 잠에든다
[ 좋은 후임, 좋은 동료...좋은... 그런 사람 없을 거 같긴하다]
그렇게 다음날 주현은 말끔히 나은채로 출근한다. 하지만 그 다음날은 B가 감기에 걸려 하루를 쉬게 되었다는...
3팀
3.
은아와 카페에서 보기로 약속한 C. 의자에 앉아서 상체는 엎드린채 빨대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C는 흡사, 링거를 맞고있는 환자처럼 수척한채로 입만 쭉 빼놓은채 커피를 빨아들이고있었다.
C-"XX...과제 조오온나 빡세다...."
복학 후 고학번 복학인지라 바쁜 생활에 누가봐도 찌든거처럼 보인다. 그때 은아가 C의 시야에 보이고 은아도 멀리서 C를 보고는 총총 뛰어온다
은아-"C야아~ 오래기다렸어? "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온 은아는 수척, 창백, 기운없음, 죽어감, 등등의 안좋은 수식어만 달릴거 같이 보이는 C의 얼굴과 반쯤 감긴 C의 눈을 보고는 깜짝놀라고 한순간 무서운것을 본거처럼 놀란표정으로 C의 어깨를 살포시잡고 흔들어깨운다.
은아-"C야...! 괜찮아!?! 많이아파?? 119부를까?"
C-"ㅇ...ㅏ...냐...ㄱ...으..런거..."
은아 -"아니기느은...! 너..완전 힘들어보여ㅠㅠ"
C-"ㄱ...그래보여? 읏차... ..너도 앉아 난 괜찮아"
C는 엎드렸던 상체를 일으키고, 은아는 건너편자리로 가서 앉는다. 그래도 걱정스러운 표정은 없어지질 않는데...
은아-" 모야아...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는거야... 괜찮아...?"
진심으로 걱정하는 은아를 보고는 C는 피식웃으면서 대답한다.
C-"내가 너무 피곤하고 우울해서 화분을 샀어."
은아는 대답을 듣고는 잠깐 동상이 된거처럼 멈춘듯이 멈추고 눈만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고민한다.
은아 -"어...그러니까...?우울...?해서...?화분을 샀으면..?. 우울한일이 있다는거잖아...!? 괜찮은거야!?!"
은아는 고민하더니 테이블을 내리치며 무슨일이냐고 크게 말한다. 순간 큰소리에 주변사람들이 잠깐 쳐다보지만 은아는 본인도 놀란지 죄송하다고 약간일어나서 주변에 인사한후 다시 앉아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본다
C-"아...아냐 이건 그냥 실험? 같은 대답이야"
은아 -"응? 실험?"
C- "어. 이게 우울해서 화분을 샀다고 했을때 우울한걸 걱정하면 MBTI F에 가깝고, 화분을 산거에 초점이 맞춰지면 T래."
은아 "그럼 난 F인거네?"
C-"그렇지. 평소에도 다정다감하니까"
은아 -"우아아....그렇구나아... 난 또 걱정했지뭐야아"
은아는 그제서야 긴장이 조금 풀렸는지 배시시 웃으면서 은아의 몸이 의자에서 조금 내려온다.
은아 -"그럼 C는 과제때문에 힘든거지? 그거말고는 없지?"
C-"응."
은아 -"다행이다 ㅎㅎ 걱정마 과제 잘 끝날거야. C만큼 열심히하는데 교수님도 알아주실거야"
C-"제발 너가 교수해라..."
은아 -"헤헤..그건 내가 힘들거같아 미안해"
C-"왜애 ㅠㅠ"
은아-"내가 공부랑은 좀 안어울리더라구... 그래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건 몰라두...이거는 힘들거같아 미안! ㅎㅎ"
실없는 농담도 곧잘 받아치면서 이것저것 카페에 앉아서 몇시간동안 이야기하는 둘이였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돌아가는길. 같이 나란히 서서 걷게된다.
C-"날이 오락가락하네. 춥기도하고 덥기도하고"
은아 -"그러게 정말... 지금은 또 조금 쌀쌀하네"
셔츠 하나만 입고온 은아. 팔을 붙잡고 살짝 떠는 거처럼 보인다. 그런 은아에게 C는 본인이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서 건넨다.
C-"집갈때 까지만 입어."
은아-"응? 아냐아~ 너도 춥잖아"
C-"가는길 꽤 멀다. 입어. 내가 보기만해도 추워서 그래 내가"
은아-"음...미안한데... 알았어 고마워 잘입을게"
가디건을 받아든 은아는 가디건을 걸친다. 아무래도 남자 가디건을 은아가 입으니 소매가 길고 무엇보다 어깨선이 축처진다. 은아는 그걸 보고는 어깨부분이 늘어날까 걱정되어 옷이 안늘어나게끔 소매를 걷어 올린다.
은아-"됐다...! 이러면 여기 안처지지?"
C-"상관없는데 축처져도"
은아-"그래두우... 빌려입은건데 깔끔하게 해서 돌려줘야지~"
은아는 배시시 웃으며 C를 보고 그런 은아를 보고 C도 피식 웃어보인다.
...
그렇게 조금 있다가 집앞까지 온 둘
C-"나 피곤해서 자러간다. 너도 잘 들어가"
은아-"응응! 조심히 들어가...아맞아 ㅇ...!"
'쾅-'
이미 C는 집의 문을 닫았고, 은아는 옷을 보면서 어쩌지 하고 안절부절하다가 일단은 집으로 들어간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걸이에다가 옷을 걸어놓고 양 팔쪽 부분을 어깨 위로 향하게 해서 어깨 처지는것을 방지해놓는다.
은아-"히히... 이러면 됐겠지?"
옷장 손잡이에 옷걸이를 걸어두고 ,C의 무심하면서도 챙겨주는 모습과 겹쳐보면서 그의 가디건을 쳐다본다.
은아-"...좋은 친구 인거같아 정말루...😄"
4팀
3.
신지와 D는 종종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신지가 답답할때마다 어디 가자고 D를 끌고 여기저기 카페에 다니면서 단거, 스트레스 풀자고 매운거 먹고 다녔다.
어느 날과 같이 둘은 만나서 차를 타고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가서 짬뽕맛집을 찾아간다. 되게 허름하고 구석에 있는 도시에서도 조금 떨어진곳. 하지만 얼마전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TV에도 나오기 시작하던집이였다.
신지 -"주문 해놨어? "
D-"응 . 근데 여기가 그렇게 맛있는집이야?"
신지-" 어 인스타 검색해봐."
D-"사람도 별로없는데?"
신지-"지금이 오픈시간. 사람들이 오픈시간 들쭉날쭉이라서 모르는데 사실 요일마다 대부분 정해져있어. 이시간 아니면 못먹는다고 보면 됨"
D-"철두철미한 새X..."
신지-"데려와줘도 지X이야"
D-"칭찬이야"
신지-"꺼져 병신아"
신지는 정색하며 나지막히 욕하다가도 음식이 나오니까 가져다주신 사장님께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드리고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마치 며칠동안 아무것도 못먹은 사람처럼 먹는다. 그리고 나와서 신지의 차로 드라이브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때까지는 아무일 없는듯 했다.
그 다음날, 아침 댓바람부터 D의 핸드폰이 울린다. 신지였다.
D-"어...여보세요..."
신지-"뭐해 아직도 처자냐?"
D-"아니아니...일어날려고했어 1시간뒤에"
신지-"어휴...일단 나와봐 집앞이야.할 이야기 있어"
D- "아 또 왜애..."
신지 -"5분, 씻지말고 나와"
신지는 말이 끝나자마자 끊고 D는 대충 츄리닝 입고 슬리퍼신고 나간다. 그러자 와이드팬츠에 셔츠를 입고 있는 신지가 보인다.
D-"왜 또 왜. 왜부르는데"
신지 -"...책임져"
D-"...? 아니 무슨소리야"
D는 아무일도 안했지만(?) 갑자기 만나자마자 비장한 얼굴로 책임지라는 말을 하는 신지에게 당황해서 되묻는다. 그때 신지는 D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꽉 깨물고 말한다.
신지-"나 배나온거 안보여?!! 너 때문이잖아!!"
D-"ㅇ...아니 미친X아 그게 무슨소리야!?!?!"
신지-" 무슨소리긴 당연히!!!!"
신지는 화낸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분노를 삭힌뒤 말을 한다.
신지 -"나 살쪘어. 너랑 먹고 마시고 하느라"
D-"아..."
신지-"... 너 무슨 생각했냐"
D-" 다음부터 그딴식으로 말할거면 본론부터 말하고 말해줄래"
신지는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 곱씹어보더니, 다른 사람이 들었을때 오해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한다.
신지-"...이건 좀 내가 이상하게 말한거 인정"
둘은 밖에서 하기엔 애매한 대화이기에 신지의 차에 앉아서 잠깐 대화를 나누기로한다.
D-"그래서 니말은..."
신지-"너랑 같이 다니면서 살찐거같거든?... 아씨... 조금있으면 워킹때문에 체중관리 들어갈텐데 아아아!!! 개빡쳐 진짜아!!"
신지는 머리를 헝클어 뜨리며 자신의 배를 다시한번 본다. 일반인이 보기엔 살이 없어보이지만 신지에게는 살이 붙은 모습으로 보였을까. 다시한번 현타가 왔는지 핸들에 고개를 숙이고 좌절한다.
신지-"씨X...어쩌지"
D-"앞으로 칼로리 낮은걸로 알아봐야겠네 같이 다이어트 할래?"
신지- " 칼로리 낮은건 맛있는게 없어"
D-" 그러니까 찾아보자는거지. 맛있는 풀도 있을수 있잖아."
신지-" 그런게 있었으면 아마 난 그거 먹다가 배터져 죽었을걸? 이미 찾아봤어 많이. 없어 그런거"
D-" 아니면 운동을 같이 하던가. 나도 살찐거 빼야하니까"
신지-" 내 운동량을 알고 말하는거야? 하루종일 먹는시간 일하는시간 말고는 운동일텐데? 장난해"
D-"그러니까, 나랑 만날때도 그렇게 하자는거지"
신지-"너랑 만날때? 너랑만날...때...라...오...? 좋은데? "
신지의 눈이 커지면서 손가락을 튕긴다. 마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거 처럼
D-"그 생각을 그럼 안해본거야?"
신지-"당연하지. 너같으면 일끝나고 친구라는 놈이랑 했던 일 또 하고 싶겠냐고. 그리고 운동은 무슨 걷는거도 귀찮아 보이는 놈이랑 무슨..."
D-"...그건 좀 긁히는데"
신지-"뭐. 틀린말 했어?...그래도 생각은 잘했네 기특해."
D-"그때는 그냥 잘했다는 말로 끝ㄴ.."
신지-"시끄러. "
D는 마음속으로 육두문자를 날리면서 신지를 째려본다. 신지는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며, 샐러드 브런치 맛집을 찾아본다. 그중에서 하나를 고른 신지. D에게 화면을 들이밀며 보여준다
신지-"여기 괜찮은거같은데? 주말에 가자. 계란요리 잘한대"
D-"그래. 그럼 몇시"
신지-" 이번주 토요일 정확히 이시간. 아니면 늦어. 그러니까 그전날은 일찍일찍 쳐자라?"
D-"...차라리 밤을 새지"
신지-"안 돼. 차에서 졸기만해. 내가 깨울거니까"
D-"어휴... 알았어 알았어. 다 된거지? 그럼 담주에 봐. "
신지-"어어 잘 가... 잘했어 ㅋㅋ"
D는 차에서 내릴려고 고개를 돌린다. 그때 신지의 손이 D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준다. D는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지만, 신지는 키득키득 웃으며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D는 신지에게 시선을 고정시킨채 차에서 내리며 떠나가는 신지의 차를 보고서 집으로 올라간다. 신지도 올라가는 D를 백미러로 쳐다본다.
신지-" 귀여워...정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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