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여행후기 청송, 영양 두곡산방 육잠스님, 서석지, 죽파리 자작나무숲 순례기, 2023. 7. 4~5
문항 추천 2 조회 674 23.07.08 11:31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3.07.08 18:56

    첫댓글 숲속 나무들 흔들림이 마치 태풍이라도 맞은 듯하네요.
    순례기 고맙게 잘 읽고 갑니다.

  • 23.07.09 09:38

    이번 일정에서
    외진 산속에서 청빈한 삶을 사시고 계시는
    두곡산방 육잠스님을 뵙고 싶었지요.
    사진으로나마 가까히 보니 참 눈빛이 맑습니다.

    죽피리 자작나무숲^^
    9월에 전기차 셔틀이 다닌다면 가야 할 곳으로 찜해 둡니다.
    잎들이 서로 부비는 바람소리 들으러...

    1박2일 일정을 상세한 후기로 마무리 해주신 덕에
    감사히 봅니다!!



  • 작성자 23.07.09 10:23

    육잠스님의 맑은 표정과 깊고 선한 눈의 밑바닥 정신세계의 끝자락이라도 흉내 낼 자격이 있을까 자문해 보았습니다.

    인공으로는 연출할 수 없는 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었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인간은 어찌 하여 때로 사무치도록 절실한 그 무엇을 위해 허공을 자맥질 하고 있을까요.

    죽파리 자작나무숲 입구까지 5km는 경사가 없는 평탄한 흙길이어서 편했습니다.
    전기차 운행을 위해 도로폭도 널찍하고요.
    보리님이 가시면 환영하는 횃불이 자작자작 타오를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는 강천식당에서 매콤한 돼지주물럭(두루치기 같은)으로 요기도 하시고~

  • 23.07.10 16:00

    아시아권 최고의 요리서를 쓰신
    '음식디미방'의 정부인 안동 장씨(貞夫人 安東 張氏)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지난 5월에 그분의 친정인
    안동 경당고택(敬堂古宅)을 방문하고,
    장흥효의 11대 종손이신
    장석진 선생님과 종부 권순 여사님께 인사를 드린 일이 있지요.

    그곳 종택을 둘러보고
    말씀 나누는 중에,
    그분께서 직접 차리셨다는
    제례상차림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대대로 이어지는 종가의 가풍을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상과 덕목들이 잊혀져가는 것만 같아
    많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자연의 철학자들'에서 만나뵌
    풍외암(風外庵) 육잠(六岑) 스님을 뵈니...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지!
    새삼 다시 느껴집니다.

    조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정검(靜儉)을 저도 마음 속에 들여놓아 봅니다.

    후기 글을 사진과 함께
    이토록 자세하게 올려주시니
    읽어내려가는 동안
    제게 큰 공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23.07.10 15:51

    문명이 디지털화될수록 단순하게 살기는 더욱 요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작음 속에 아름다움이 있고 적음 속에 풍요가 있음에도 탐욕의 노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생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오늘도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23.07.10 15:38

  • 23.07.10 15:38

  • 23.07.12 14:57

    조상을 우러러 찬미한다는 찬경루~부터
    연꽃과 연밭을 마주하는 여행자들의 앉음의 자리까지
    답사기의 후기답게 절절거리며 훑어보았습니다.
    청량사를 에둘러 그 곳 풍경을 즈려밟게하고픈 이원좌 님의 대작~
    정말 품격 높은 그림작품입니다.
    직접 못봐서 아쉽지만 언젠가 볼 수 있는 여지를 주셨네요.
    청송, 봉화, 영양 등 곳곳의 이야기와
    자작나무의 바람결까지, 심금을 울려줍니다.
    그리고
    두곡산방 육잠스님의 검정고무신까지도
    청빈한 삶과 맑아진 영혼에 대한 울림들이
    잔잔하게 한편으론 고요함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꽃과 자연들의 스며듦,
    연잎이 담을 수 있는 물의 양으로
    사람의 욕심에 대한 깨우침.
    살짜기 들여다보고 갑니다~^^감사드려요

  • 작성자 23.07.12 15:30

    육잠스님의 청빈에 대한 말씀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난하였으므로 불행하지 아니 하였노라."
    나직히 그러나 힘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하리라고.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