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마다 유물 *유적이 널린 '산속 박물관' 종주
1. 산행일자 : 24.3.17(일)
- 산행시간 : 5시간 16분(09:12-14:29)
2. 산행지 : 경주 남산
- 산행거리 : 13.8km(오룩스gpx)
- 산행코스 : 용장골 주차장-이무기능선-고위봉-칠불암-용장사곡 석조 여래좌상-금오봉-사자봉-늠비봉-경주 포석정지
3. 누구랑 : 나사모산우회 38명
- 머라이온님, 푸른빛님, 산죽님, 임동진님, 행운맨님, 문대흥님, 박병연님, 건하님, 보리심님, 홍이사님, 뜬구름님, 이건업님,
카프리님, 순돌님, 맹수님, 선인장님, 유희님, 솔잎님, 그냥님, 대청마루님, 안드레아7님, 미시령1님, 미시령님, 산수인님,
뮤직맨님, 얀고니님, 고려승님, 김산님, 누리고님, 듀오라이트님, 오스타님, 성덕님, 원추리님, 윤바오로님, 임치운님, 이한희님, 명훈님, 광칠님
4. 산행후기
카프리가 2004-2006년까지 경주시 양남면의 동해안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아들, 딸이 광주에서 학교를 다녀, 홀로 사택에서 살았다. 주말이면 울산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 집에 갔다. 광주에 못 가면, 아내가 사택에 와서 영남알프스, 경주 산을 다녔는데, 남산도 몇 번 갔다. 그때는 등산개념이 없을 때라 삼릉주차장에서 금오봉만을 올랐다. 또 토암산도 다니고, 간혹 직원들과 고위봉-금오봉도 다녔는데, 거의 기억이 없다.
산행 전날 산행팀에서 올린 코스를 공부하다 보니, A코스만 타도 남산의 거의 대부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여, 오룩스 gpx트랙도 깔고, 소장 지도를 보며, '정말 좋은 코스 기획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대구를 지나 경주로 가는 고속도로 산악회 버스 안에서 홍이사고문님, 보리심고문님과 2016년 4월에 낙동정맥 경부고속도로를 지하도로로 건너, 배꽃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야를 걷던 추억담도 나눴다. 버스가 들머리인 경주 용장골 주차장에 도착해서...산행을 시작하자..미리 공부하고 간 덕분에 많은 산들이 보였다. 낙동정맥의 단석산부터 영남알프스까지 산너울과, 토함산도 보였다.
이번 산행의 백미는 칠불암과 용장사곡 삼층석탑이었다.
가파르게 내려가 올라오는데 힘이 들었지만, 보람이 많은 산행이었다.
"남기는 것은 발자국, 가져가는 건 희미한 추억뿐"이라는 문구가 예전 금오봉, 고위봉 중에서 보았는데, 20년이 지나다 보니, 그 문구도 사라지고 없었다.
그러나 구석마다 유물.유적이 널린 '산속 박물관'을 산행해서, 뿌뜻한 성취감을 준 코스였다. 좋은 산행 기회를 준 머라이온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님께 감사 드립니다.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트랙(13.8km)
안드레아7님 특별조 gpx트랙(24km)
먼저, 남산 문화재 하이라이트를 3장 올립니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 경주 남산엔 신라의 흔적이 곳곳에 서려 있다. 남산은 서울의 북한산과 같이 경주의 진산이다. 북의 금오봉(金鰲峰, 468m)과 남의 고위봉(高位峰, 494m)을 중심으로 동서 너비 4㎞, 남북 길이 10㎞의 타원형으로, 한 마리의 거북이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엎드린 형상이다. 골은 깊고 능선은 변화무쌍해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이루어 야트막하면서도 큰 산이다.
출처 : 월간산(http://san.chosun.com)
칠불암 마애석불....남산에서 유일하게 국보입니다.
칠불암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조각되어 있는 사면불과 삼존불을 합한 데서 연유합니다.
출처 : 답사여행의 길잡이 경주(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앞에 보이는 산이 토함산입니다. 토함산에는 석굴암이 위치..토함산을 오르면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용장사터 석불좌상...둥근 형태의 특이한 3층 대좌 위에 몸체만 남아 있다.
[산행사진]
용장골주차장 a조 출발 단체사진
용장주차장 a조 출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마지막 화장실에서 고위봉 이정표 쪽으로 향하면
이무기 능선을 타게 됩니다.
천우사에서 고위봉까지는 1.7km, 즉 도로가 끝나고.. 산길로 접어든 길이 1.7km이다는 뜻입니다.
들머리인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쪽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는 낙동정맥 단석산...김유신장군 일화가 있는 산입니다.
한결같은 나사모 사랑을 보여주는 ...박병연 고문님
산탄 덕분에 아직도 친구들 만나면 술을 가장 잘 드신다고 합니다.
김산님이 가르키는 저 봉우리가 고위봉입니다.
밧줄도 있고...
밧줄을 잡고 올라와 조망처에서 단체사진...
점심먹고 갈 금오봉도 바라 봅니다.
계단을 오르면
뜬구름고문님...나사모에 25년째 나오고 있습니다.
카프리님
김산님과 친구분...완도군 신지면 고향친구
이건업원장님...오늘 10만원 찬조하심..같은 자리 앉아 가니 편안했습니다. .
고위봉 494m
이 정상석은 2015년 설치되었다고 쓰여 있는데...
20년전 여기에 "남기는 것은 발자국, 가져가는 건 희미한 추억뿐"이라는 감성 문구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없어진 것 같습니다. 기억으로 적는 거니까, 정확치는 않습니다.
칠불암으로 향합니다.
검정 라인은 아주 험하다는 표시입니다..오늘 나사모에서 오른 이무기능선입니다.
봉화대
칠불암으로 진행
멀리 가운데가 토함산..토함산은 육산입니다. 바위는 거의 없습니다... 호미지맥 길...일대구정에서 다녀갔을까요?
내려가야할 칠불암이 보입니다.
먼저 칠불암을 내려가고...다시 올라와서 신선암으로 갈 계획입니다.
칠불암 마애불상은 국보입니다.
칠불암 전경. 뒤가 불상이 3개, 사각형 바위면마다 불상 1개 씩 해서 총 7개여서 칠불암입니다.
칠불암은 비구니스님이 거처합니다.
다시 칠불암 마애불상
여기서 잠깐~
용어 정리 좀 하겠습니다.
미륵불 : 석가 다음으로 부처가 될 보살. 56억 7천만년 뒤에 이 세상에 나타나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불이다.
마애불 : 커다란 암벽에 부조 또는 선각 등으로 얕게 세긴 불상
신라 사람들은 석가가 56억 7000만 년 뒤에 나타난다는 용화세상을 믿고 남산에 기러기떼처럼 수많은 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구경하고 다시 올라와 신선암으로 내려 갑니다.
신선암...신선암 너머는 토암산
사진 작가들이 여기서 일출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하는군요
신선암 일출 사진
경주 남산 신선암은 보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제 금오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금오봉이 보입니다....우리는 금오봉으로 향해 가다가...삼화령에서 용장사지로 내려가 삼층석탑 등을 보고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이영재를 지나고
삼화령에서 바라 본 고위봉
카프리도 위 사진처럼 한 장 찍습니다.
선답자 유튜브에서 한 장 캡쳐 해옵니다...우리는 이무기능선을 타고 고위봉을 올랐습니다.
삼화령에서 용장사지로 내려갑니다.
경주 남산 역사문화탐방로
문화재는 금색으로 글씨가 써져 있습니다.
용장사터 삼층석탑
남산 전체를 하층 기단으로 삼았으니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례가 없는 큰 탑인 셈이다.
용장사는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면서 금오신화를 썼던 곳이다.
용장사곡 마애여래좌상
고위봉도 보입니다.
석조여래좌상의 머리가 잘렸습니다.
문화재는 머리가 잘렸어도 그대로 놔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보수하면 '문화재 가치 제로'
카프리 인증샷
금오산 김산님...독서가입니다.
카프리님
경주의 옛이름 새벌은 "솟아오른 해가 가장 먼저 비치는 광명에 찬 땅"이라고 쓰여 있네요..
제 핸드폰이 s24 울트라인데...이 사진을 찍으니..글로도 저장이 되네요...
사진 찍을때 "찰칵" 하면 사진도 찍히고요..AI가 탑재되어 있어서입니다.
앞으로 AI 시장이 반도체 시장의 3배로 커진다는 신문 기사도 봤습니다.
서울이라는 말의 유래는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서라벌(徐羅伐) · 서벌(徐伐) · 서나벌(徐那伐) · 서야벌 등으로 불려진 데서 비롯되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후기를 쓰면서 서울이라는 말이 서라벌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된 것만도 저에게는 큰 수확입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다 뿌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포석정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용장골에서 이무기능선을 타고 고위봉에 올라 백운재 칠불암을 거쳐 이영재 지나, 삼화령에서 용장사지를 내려가 보고 올라와 금오봉 거쳐 포석정으로 하산했습니다.
금오정
2000년에 경주일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둥재 됨
2002년도에 석탑을 복원해서..새 탑입니다. 문화재 가치가 없는
아름다운 송림을 지나
산행을 마칩니다.
산타고 정담 나누며 하산주 마시는 것도 큰 행복입니다.
포석정주차장
[ 산행 참고자료]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13.8km 걸었습니다.
고도표...포석정은 해발 50미터 미만입니다.
이번에 산행 참여해 보니..산죽산행대장님의 말솜씨가 화려해졌습니다. 멋지십니다! 산공부도 많이 하고 오신 것 같습니다.
잰 걸음으로 맛보는 남산의 정수 종주길이었습니다.
한 마리의 금거북이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편안히 앉아 잇는 형상이라고 해서 금오산(金鰲山)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자라오(鰲)자를 씁니다.
특별조 코스
a조 코스
특별조가 걸은 마석산은 호미지맥 산입니다.
보라색은 낙동정맥입니다.
광주 일대구정산악회에서 지맥 산행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요새 산행후기 올리는 것도 시들해졌는데,
경주 남산 산행은 꼭 올려야 할 것 같아..자세히 올렸습니다.
유적 설명 사진이 들어가다 보니, 사진도 많아졌습니다.
나중에 남산을 다시 간다면, 다시 읽고 가야할 것 같아 "다 올린" 겁니다.
(올리다보니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니 남산에 대하여 만이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스타님이 오신 산행지는 멋진 산행지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유적과 유물
산행기를 읽으면서 역사공부를 다시 해 봅니다
미륵불 마애불 모두 다 똑같은 것 같았는데
비로소 눈에 보이고 마음에 들어 옵니다
세세한 설명 깃들인 후기
감사합니다 ~~
회장님 버스가 꽉차니 보기 좋았습니다.
여기 동해안 에서도 근무 하셨네요.
예전에 총무팀장 하실때 영광 봉대산 산행도 하고
원자력 발전소에 사택에서 체육 대해도 했던 추억이 생생하는데
벌써 많은 세월이 흐른 것 같습니다.
고문님의 자상한 후기가
가 보지 못한 신선암도 구경시켜 주시고, 수고 하셨습니다.
동해안에서 근무할 때는 광주 왔다갔다 하느라 힘들었는데..지나고 나니 고생도 추억이 되더군요. 감사합니다
카프리님 산행기 대단하십니다. 모든 걸 아우른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 드립니다..좋은 산행 코스여서 다음에 남산에 또 갈때 다시 읽어 본다는 기분으로 작성했는데 ..긴 글 다 읽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