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3일 8자 공 몰기
부처님 오신 날로 한 주 거르고, 다시 만나 풋살 수업합니다. 한 주 거르니 무척 오랜만인 느낌이었어요.
몸 풀기부터 수업 익숙하게 열어갑니다.
사다리 걸음 훈련을 빼먹을 수 없지요.
공 몰기 훈련하려 보니, 공 챙길 때는 미처 몰랐는데 바람이 빠진 공들이 있었어요.
서로 도와가며 학생들이 직접 부지런히 바람 넣습니다.
오늘 공 챙기는 사람은 수빈, 현우였지요.
지난 번 수업부터, 공을 발 앞꿈치로 다루는 감각 익혀봅니다. 공을 선 위에 올려두고 앞으로 밀고 뒤로 당겨오는데, 발 앞꿈치만 쓰는 거죠. 익숙치 않지만, 발의 감각은 예민합니다.
발 감각 익히기 훈련을 했으니, 이제는 공띄우기 훈련을 합니다.
드디어 오늘 하기로 했던 8자 드리블을 연습합니다.
고깔 두 개를 자기 걸음으로 다섯 걸음 떨어뜨리고 그 사이에서 8자로 오갑니다.
다같이 설명 들어요.
'발등으로 차기 없음. 반칙 아니어도 살필 필요 있으면 멈춤.'
고깔 맞추기 시합은 후배 모둠부터 시작!
가위바위보! 이긴 모둠이 먼저 공격권이나 골대를 정할 수 있어요.
공을 택하면 먼저 공격하게 되지만, 골대를 택하면 해를 등지고 경기할 수 있어요.
무엇이 더 유리할까요? 학생들은 주로 공을 택합니다.
후배, 선배로 나뉘어 5분씩 주고 받고 경기한 후에는, 고깔은 정리하고 골대를 사용하여 경기했습니다. 고깔은 고깔 뒷 공간이 꽤 넓은데도 낯설어 공간 사용이 쉽지 않은데, 풋살 경기를 하면 금방 경기장을 모두 사용하게 되어요.
공을 받았다 하면 질주하곤 하는데, 다음번에는 그렇게 하지 말고, 우리 모둠 동무가 어디 서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공을 좀 더 돌려보자는 이야기로 수업을 갈무리합니다.
5월 30일 공 주고 받기
이제 5월도 끝나갑니다. 곱게 인사로 수업 열었어요.
몸 풀어주고
이제 제법 더워져서 버피테스트는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팔 벌려 뛰기로 체력단련을 대신해보아요.
사다리 걸음 훈련을 할 때면, 머리카락도 함께 훈련을 하는 듯합니다.
사다리걸음 훈련 이후에는 물 한 모금 마시고 공을 꺼내옵니다. 이어지는 훈련은 발 감각 훈련이에요. 주로 학생들은 빠르게 하고 싶어하지만, 정확하게가 먼저이고 정확하게 되면 그 다음 조금씩 속도를 높여봅니다.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배우는 마음은 배우는 그대로 들이는 것이 먼저겠습니다.
오늘은 4학년들과 처음으로 공 주고 받기 훈련을 해보아요. 발 안쪽으로 동무에게 공을 차줄 텐데, 주로 사용하는 발 앞으로 차주는 거지요. 그러면 받는 쪽에서는 공을 발바닥 앞꿈치로 가볍게 누르며 받고, 곧바로 자신의 주발 방향으로 공을 밀어주어요. 그 발을 딛고, 반대 발로 한 번 땅을 더 딛고는, 주발로 동무에게 공을 다시 차줍니다.
설명은 복잡한 듯하지만, 발로 해보면 복잡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흐름을 타고 부드럽게 연결하며 동작을 해가야 하니, 잘 안 되면 처음에는 복잡하게 동작을 끊어서 하게 됩니다. 그래도 자꾸 하면 자연스러워지지요.
오늘도 훈련 후에는 즐거운 경기를 시작합니다. 고깔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두 점이나 득점을 했어요. 자꾸 하니까 학생들이 고깔 맞추기도 점점 실력이 늘어갑니다. 아직은 고깔 뒷공간 쓰는 것이 잘 안 되는데, 조금씩 뒷공간으로도 패스하기 시작해요.
햇살 뜨거워진 날, 무사히 경기까지 마쳤어요. 다음번 훈련과 경기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