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 의지하여 종일 더위를 이겨내다가, 자연의 바람이 절실해서 거실의 창문을 열어
놓고서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내린 비의 소리에 '하염없 이'란 단어가 떠 올랐다.
'하염없이'는 순수한 좋은 우리 말로 사전적 의미는 "시름에 싸여 멍하니 이렇다 할 만한 아무 생각이 없이"이거나 "어떤 행동이나 심리 상태 따위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되는 상태"로 나와 있다.
내가 고교 2학년때 국어 교과서에 있는 '하염없이'에 꽂혔다. 그래서 하염없이 내린 비는 내 가슴속에 아득한
옛날의 추억 속에 그리움이 젖어 들게하고, 잊어버리고 살았던 슬픔과 괴로움이 밀려 오게 한다.
빗물은 눈물 같아, 사람들은 그 비로부터 눈물을 유추(類推)해 내거나, 비를 맞게 된다면 눈물을 꺼내서 잠시
잊어 버렸던 모든 그리움과 괴로움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괴력'을 지녔다.
우주의 만물을 만들 때 신이 마련해 준 가장 필요한 대자연의 양식은 바로 비가 아닐까 싶다. 비가 내려야만
대지의 초목들은 자랄 수 있기 때문인데, 물론 그 자연 자체를 인간 자신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거울을 들여다 보고 자기 얼굴을 진단하고 운명을 따지는 것 이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그곳에
투영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오직 인간만, 할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다.
♧https://youtu.be/YXa7NQ2uY44?si=ld-jILn52eJZ7kRV♧
비가 오는 자연의 모습은 그대로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바로 슬픔의 상징일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잊었던 슬픔을 다시 끄집어내어 그리움의 비율을 높게도 하지만 비를 짓궂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
비처럼 고마운 것이 어디 있으랴. 대지의 양식과 또 우리의 정신적인 양식으로써 지난날의 슬픔을 상기시키고,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순간을 만들어 주는데 어느 때보다도 나는 진실해 진다.
그래서 슬픔을 기억하고 잊었던 과거를 되새기게 하는 것이 바로 비다. 가장 맑고 순수성을 의미하는 것처럼
슬픔도 괴로움도 외로움도 느끼도록 하기 때문에 비처럼 고마운 것이 이 세상에 어디에 있으리.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슬픔과 외로움을 느끼고 진실한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한다면
참으로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토록 진실하고 외로운 순간은 누구나 같을 수는 없다.
그 순간 사랑을 고백 한다면 최적일 수 있다. 가장 외로워하고 가장 진실하게 자기 내면을 들려다 보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비오는 날은 소중하며, 내가 비를 유독히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https://youtu.be/v2sTRRxC9SI?si=2_8t4bwckSNWfsR-♤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구도가 ‘한동훈 대 비한동훈’으로 선명하게 짜였다. 4·10 총선을 진두지휘할 때,
윤 대통령과 불화를 겪었던 한동훈 전 위원장이 사퇴 73일만에 어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어제 국회 소통관에서 1시간 간격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자 곧장 반박을 했다.
“순진한 발상, 위험한 균열”(나경원), “공수처 수사가 우선”(원희룡), “내부 전선 교란”(윤상현)이라고 당권 주자 간 치열한 경쟁의 막이 올랐고 21일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까지 4파전이 될 양상이다.
이들은 주요 현안에 대해 '물고 물리는' 신경전을 펼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수평적 재정립'(한동훈),
'무계파 정통보수'(나경원), '원팀'(원희룡)에 방점을 찍으며 각자 보수재건의 적임자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정관계를) 어느 한쪽이 이끄는 대로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닌, 상호 존중 속에서 치열한
토론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수직적'을 비판하고 사안에 따라 '각 세우기'도 불사 의미였다.
반면 원 전 장관은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윤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부각했다.
나 의원은 '당정 동행'으로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다.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 전 장관과 총선 기간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고
윤 의원은 페이북에서 "민심이 윤심 되도록 대통령에게 할 말하는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전당대회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최고위원 선거마저 친명계가
싹쓸이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국민의힘 전대와 비교되어 벌써 맥이 빠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번 주 대표직을 사퇴하고 8·18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 시기를
늦추는 것은 '명분쌓기'인데 당 일각에서 '일극체제', '사법리스크 방탄'이란 비판이 거셌다.
현재 법사위원장이 여야 대립으로 원구성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논란인 상황이라서
원구성이 어떤 식으로든 끝난 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이며 원구성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이 대표가 연임하면 민주당 역사에서 두 번째가 된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표직을 연임한 정치인은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막판 협상이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11개 상임 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고.,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본인들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는 한이 있더라도 내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11대 7로 나눠 맡자 는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가기 직전 거쳐 가는 법제사법위원회,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운영 위원회 등의 위원장직을 여야가 서로 갖겠다고 해, 원 구성을 못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 과정에 개입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과의 연관성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문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과 다혜씨 사이 수상한 금전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한 검찰은 이 돈이 서씨의 '특혜 채용'과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의심중인 가운데 다혜씨의 SNS글이 화제이다.
.그는 "또 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와 우리 가족 모두의 평안과 무탈만을 기원합니다"로 검찰 수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문 전 대통령내외의 꿀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투샷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어제 대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들어 5월까지 기업이 전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810건으로 집계
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36.8% 급증하였고, 통계 확인 가능한 20 14년 이후 최대치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2000건을 돌파하여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2배이며, 역대 가장 많은 법인이 파산을 신청했던 작년 1657건을 훌쩍 뛰어 넘는다.
금융감독원이 신입 직원들에 이어 2~3급 고참급 직원들의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061만원으로, 남성 직원 1억1888만원, 여성 직원 9188만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조직 내 핵심 인력들까지 이탈 조짐이 확산하자, 전사적인 쇄신작업에 착수했다. 퇴사자들은 법무
법인과 금융사 등 민간기업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고 전체 퇴사자 4명 중 1명은 MZ세대다.
어제 손아래 동서(나보다 3살 연하)가 5주기라 동서의 절친과 오늘 점심 같이 하기로 했다. 동서가 일산 국립암
센터에 치료를 받을 때, 내가 신갈에서 10여 차례 운전해 줬고, 임종 직전, 바다를 보여 줬다.
기상청은 오늘 수도권을 제외한 강원·충청·남부지방·제주도 에 빗방울이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고 서울 낮 기온 28도 예상되며 6월의 마지막 월요일이자 한주 시작하는 날이라서 '긍정모드'로 힘차게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