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입덕하고나서 부터 현상님과 함께했던 날들중에 유독 기억이 남는 날들만 정리를 해서 기록해봤어요. 저의 행복한 순간에는 늘 대장이 함께 했네요❤ 2023년 너무 고생 많았고, 2024년에도 원하는 것을 다 이루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 02. 17 - 현상님에게 입덕한 날>
제가 원래 음악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오디션 프로그램도 좋아하는데 슈퍼밴드는 왜 방영할 때 못 봤는지 모르겠어요... 티빙을 결제하고 나서야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정주행하기 시작했는데 첫 참가자로 나오신 현상님의 노래를 듣고 제대로 입덕해버렸답니다... 자작곡인 with you를 부르시는데 목소리가 너무 예쁜거에요.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어떻게보면 처절한 감정을 노래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때론 덤덤한게 오히려 더 슬프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무대를 보면서 많이 울었는데, 아직도 '허무했던 아픈 기억들은 햇살위로 사라지죠' 라는 가사를 들었을 때의 감정을 잊지 못해요. 그래서 저는 여전히 with you만 들으면 울컥울컥 한답니다...ㅎㅎ
올해를 돌아보면서 정리 해보니 현상님을 알게 된 이 날이 진짜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 인생에 나타나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3. 04. 27 - 정규앨범 발매>
입덕하자마자 정규라니!! 무려 11곡이나 들어있는 앨범을 보고 들으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위로도 많이 받았네요. 어떻게 이런 앨범을 만드실 수가 있는거죠... 올해 입덕하긴 했지만 그동안 현상님이 내셨던 노래들을 쭉 듣고나서 이번 앨범을 들으니, 잔잔하고 따뜻한 느낌이 더 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칼브앨범과 비교하면 칼브는 현상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불안정하고 조금은 어둡고, 우울함 속에서 위로를 받게 되는 앨범이었는데, 이번 정규는 밝은느낌에 들어가있는 서정적임을 통해서 위로를 받는다고 해야할까요. 암튼 이 음악을 만든 사람이 내적으로 더 단단해졌구나 라는 것이 느껴져 괜시리 다행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현상님의 노랫말 속에는 항상 청자에게 위로를 건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게 잘 느껴지거든요. 저는 이런 다정함을 가진 사람이 진짜 강한사람이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단콘에서 하셨던 말씀처럼 요즘 세상에는 슬프고 화나는 일들이 정말 많은데 이런 신념을 유지하고, 그것을 또 잘 전달되도록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거든요. 매번 어려운 일을 해내주셔서 감사하고, 또 그런 따뜻한 마음을 통해 추위를 이겨내는 사람도 있다는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 08. 05 - 첫 단독콘서트>
늦덕이면서도 첫 단콘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르실거에요. 진짜 이번에 못갔으면 저는 평생 현상님을 늦게 안 제자신을 원망하며 살았을 정도로 너무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티켓팅에 실패하고, 취소표를 구하기 위해 밤을 새고...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나보니 그 시간들도 다 추억이네요ㅎㅎ
2시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살면서 이렇게 벅찬 느낌을 내가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황홀하고 행복했습니다. 이 날 일기를 찾아보니 제가 '누군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건 정말 사랑이 맞나 보다.' 라고 써놨네요. 소년의 방 하실 때 대장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지금도 그 웃음이 아직 잊히질 않아요... 평생 그렇게 행복해하면서 음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 09. 14 - 현상님 생일>
살면서 처음으로 생일카페라는 곳을 가봤어요. 퇴근한 이후라 지쳐있었는데, 온통 현상님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곳들을 구경하니 피곤한 것도 잊고 너무 즐거웠습니다ㅎㅎ 현상네컷도 찍어봤는데 혼자서 이런 사진 찍은건 첨이라 정말 어색했어요ㅋㅋ 그래도 결과물을 보니 이런 추억이 남아있다는 게 좋네요.
당일에 축제에서 공연도 하셔서 직접 가서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시간상 무리라 차마 가지 못했던게 아직도 넘 아쉽습니다...ㅠㅠ
찾아보니까 24년에는 현상님 생일이 토요일에다가 그 이후로 쭉 연휴더라구요!! 올해는 더 본격적으로 현상님의 생일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답니다ㅋㅋㅋㅋ😆😆
<2023. 09. 15 - 서울예대 축제>
생일날 하는 공연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이번 축제는 꼭 가기로 다짐하고 퇴근 후 바로 튀어갔습니다!! 게다가 모교에서 하시는 공연이라 무리해서라도 꼭 가고싶더라고요. 근데 가길 너무너무너무 잘한거 있죠.
모교에서 공연하셔서 그런지 세션분들이 거의 콘서트 라인업으로 오셨더라구요. 음향 빵빵한 공연도 볼 수 있고 후배들 보면서 즐거워하는 대장 볼 수 있어서 넘나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첫곡이 불꽃놀이였는데, 그 전에 진짜 불꽃놀이가 터진것도 정말 잊지 못할 광경이었어요!! 대장 덕분에 넘 좋은 구경 했습니다.
그리고 파도 마지막에 속주하실 때 주변에서 멋있다고 다 웅성웅성 거린거 아시나요!! 제 주변분들 다 남자 재학생 분들이셨는데, 다들 감탄하시니까 넘나 뿌듯해서 막 자랑하고 싶은거 참느라 힘들었네요😁
>2023. 10. 11 - 강남대 축제>
서울예대 축제가 너무 즐거웠어서 이번 축제도 평일이긴 하지만 힘을내서 퇴근 후 튀어갔어요. 근데 강남대 정말 가기 힘든 곳에 있었던 거 있죠...ㅠㅠ 고속버스를 타고가야 하는데, 퇴근시간과 겹쳐 자리가 없어서 한 5대 보내다가 겨우겨우 타고 정말 아슬아슬하게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역시 후회 없을 정도로 좋았어요!! 예상치 못했던 커버곡도 마지막에 해주셨고, 이 날 착장도 귀엽게 입고 와서 유난히 정말 빵긋빵긋 웃으시는데 아 진짜 저도 덩달아 넘 행복했답니다ㅋㅋㅋ
<2023. 10. 20 -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평일 공연이라 그래도 사람이 덜 몰릴 줄 알고 예정보다 좀 늦게갔는데, 줄이 엄청 길게 있더라구요... 돗자리 1열 노리고 갔는데 포기하고 스탠딩 갔다가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ㅋㅋㅠㅠㅠ 콘서트도 의탠딩이어서 이렇게 긴 시간동안 서 있는건 첨이었는데, 공연 보러 다닐려면 체력을 길러야 겠다고 다짐한 하루였습니다. 다들 어떻게들 그렇게 잘 버티시는지 대단하세요...😭 처음으로 큰 페스티벌에 혼자 간 거였는데 기다리면서 팬둥이 분들이 말도 걸어주시고 간식도 나눠주셔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극 I인지라 더 다가가진 못했던게 넘 아쉽지만 팬분들도 가수 닮아 그런지 다들 다정하고 친절하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현상님이 가죽자켓을 입고 새기타를 들고 등장하시는 순간 진짜 정신 놓고 환호했어요ㅋㅋㅋ 게다가 요즘에 라이브 잘 안 하시던 죽은새도 해주시고...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와 넘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습니다👍👍 완전 간지 폭발하다 중간에 스탠딩에 있는 사람들은 모여있어서 안 추울 것 같다는 멘트 듣고 귀여워서 다들 웃었어요ㅋㅋㅋ 사실 스탠딩도 엄청 추워서 덜덜 떨었답니다...ㅎㅎ
이렇게 현상님과 함께한 한 해를 정리해보았는데, 행복한 순간이 참 많았네요. 개인적으로 올해는 학교를 졸업하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어서 일상도 마음도 엄청나게 혼란스럽고, 복잡했는데 이렇게 중간중간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며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고, 현상님을 보기 위해 기다려지는 날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연 보러다니면서 돈 버는 보람도 있었구요ㅎㅎ)
정말 지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늦덕이라 못봤던 현상님의 영상들을 찾아보는 것도, 길을 걸으면서 노래를 듣는것도, 힘든 순간에 노래가사를 곱씹어보는 것도 제 일상의 낙이었습니다.
매직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힘든일에만 초점이 맞춰진 세상에 실은 사랑이라는 것도 있다' 라는걸 말하고 싶었다고 하셨잖아요. 현상님을 통해 이런걸 정말 많이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 이렇게 멋진 음악 들려주셨으면 좋겠고, 행복한 순간들이 훨씬 더 많은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언제나 무슨일이 있든 저에게 사랑을 알려준 현상님이 행복하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2024년에도 우리 같이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