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늦은 저녁,
회가 땡겨 집앞(학원가) 바다수산으로 가는 길에 괜찮다는 평이 많은 초밥사랑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8시가 조금 넘긴 했으나, 10시까지 영업이니 두시간이면 충분히 뭐..
룸이 아닌 홀에 앉아보니, 테이블은 우리빼고 8개 정도, 만석입니다. 주방장님은 정신이 없어 보이고..
메뉴는 아래와 같고,,
지난 한 주 고생한 보답으로 이집 최고가로 표시된 '특사시미'를 2인 주문하고,
술은 화요가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소주로..
에피타이저로 죽과 야채, 산낙지가 나옵니다. 죽은 들깨죽이네요, 향이 좋습니다. 산낙지는, 많이 싱싱하지는 않네요.
메인 회가 나옵니다.
엥? 이것이 무엇인고? 이게 인당 7.9만원 짜리, 두명이니 15만원이상 가는 구성입니다.
아무리봐도 이건 아니다 싶은데, 주방장추천이라니 또 있겠지 싶어 일단 먹습니다.
아주머니 두 분이 번갈아가며, 다음 메뉴를 가져 옵니다. 맑은 조개국 은행, 그리고 초밥..
아직 8시 40분이 되지 않아 조금 천천히 달라고 부탁하고, 소주를 1병 추가합니다.
서비스인지, 원래 구성인지 해산물이 한접시 나오네요,
천천히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만? 했더니 9시까지 라고 합니다, 9시에 주방이 마감한답니다.
이무슨? 밖에 10시라고 써 놓으셨던데요 하니, 코로나 때문에 9시까지 하는데, 손님이 원하시면 9시30분까지 있어도 된다네요.. 뭔 개똥같은 말씀인가 싶어, 밖에 10시는 뭐죠? 했더니 코로나 발생전에, 그러니까 3년전에 써놓은 거랍니다. 인쇄물도 아니고, 간판도 아니고, 보드에 써놓은 게 3년전이라니.. 역시 개똥같은 대답을 하네요.
그리곤, 조림과 식사, 튀김을 내옵니다(튀김 사진은 없네요), 접시들을 비집고 틈사이에 놓고 가네요.
이젠 이 아주머니가 나하고 무슨 안좋은 추억이 있나?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 와중에 9시 20분이 넘어가는 시각에 두 테이블이 추가로 와서 식사주문을 합니다, 마감이라더니..
이제 슬슬 내가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위의 음식들과 소주2, 맥주1 해서 173,000원.
금요일 저녁 바쁜지는 알겠지만,
하긴 바쁘다고 재촉은 커녕, 달라고 한 거는 소주 추가한거 밖에 없는데..
관광지도 아니고 동네에서 이렇게 호구당하며 마음 상하기 흔치 않은데, 오늘이 그 흔치 않은 날 중에 하루였나 봅니다.
한달 전 미노님이 쓴 글과 비교해보니, 무침도 없고, 구이도 안 나왔고, 그 흔한 연어도 없었네요.
아,,,,이거 속상하고 억울해서 지나다닐 때마다 생각날 거 같은데 어떻하죠?
그래도 평가하자면, 한 마디로 '왓 더 XXXX'
첫댓글 크~게...잘못하신거 맞습니다.... -.-;;
개~똥가튼데 가서 드시능게 아님돠... ^^;;
어쩌면,, 손님이 개똥같아 보였나 봅니다. 이런 젠장. ㅎㅎ
어캐요,진짜 아니네요
17만원받고
기분만 망쳐놓은 이 가게
소문 좀 내야겄어유~ ㅠ
나와바리 형성하고 나름 자리잡고 장사한다고 하는 집이라, 웬만한 소문에는 콧방귀도 안뀔거 같습니다.
제대로 된 소문 부탁드립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안가고싶네요 진짜
가시더라도 초밥만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메인 2개에 서비스 3개 네요.
서비스라 하면 메뉴 외에 별도로 제공되는 회나 별도의 사이드디쉬, 기타 주류 등으로 보면 될거 같은데,
이날 서비스는 아예 없었던거 같습니다, 메뉴판에 기재된 음식들 외에 추가로 제공된 것이 없으니..
아,갑자기 송수사 생각나네, 거긴 진짜 서비스는 제대로 였는데. ㅎㅎ
챙겨봤던 기본정식에 비해서 3곱 가까이 주겠다 하셨으니 기대가 많이 크셨겠습니다.
기본엔 없던 낚지와 공치대신 도미 대가리..연어 대신에 참치..초밥은 장어초밥..
그리고 우니, 엔가와, 해삼, 갑오징어? 회 한접시 더..
식당쪽에서는 가격에 맞추어 나름 메뉴구성을 했다고는 하겠지만 기본정식에 비해선 기대치가 쫌..
그래서 일식집이나 참치집은 칼잡이와 친해져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가 봅니다.
한번 더 가셔서 화풀이를 하시고 친해지시는게 어떨 런지요?
ㅋ.... 다시....생각만해도 열받으실텐데.... 거따가....부채질을..... *.*;;;; .... ^^;;
백두님 제안은 감사합니다만, 물리적으로 가까워도 못 가는 이유가,,
첫째로 지난번 응대로 봤을 때 칼잡이를 대면하기 전에 이미 서빙하는 분들이 쳐 낼거 같고,
둘째로 말씀대로 가격에 맞추어 메뉴구성 했다고 하면, 식당 입장에선 제가 그저 진상고객일 뿐일테니..
물론 백두님 같은 심성을 가진 칼잡이라면 다시 한 번 가겠지만, 그럴거 같진 않네요 ㅎㅎ
웁스....이런...
전 점심밖에 안가봐서....ㅜㅠ
저도 별로인 곳은 아예 안올리거든요..
참고로 얼마전에 갔었던 bbq집 안올렸는데.
초밥사랑은 점심치고 그냥저냥 괜찮다 싶어 쓴건데....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아, 미노님.
절대절대 미노님께서 죄송할 일 아닙니다. 도의적인 책임을 질 일도 아니구요.
미노님 글을 보고 초밥사랑을 갔다기보다, 학원가가 주 생활권이다 보니 평소에 가려다가 그날 갔을 뿐입니다.
저도 포스팅 안하려다가, 그 날은 너무 응대하는 것이 불편해서 회원분들께 공유하고자 올렸던 내용입니다.
그러니 절대 미노님 책임이나 잘못이 아니니 제발 죄송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꼭~~~!!! ... 지세요~...도...아니.... 고의적인?...채김... ㅎ.... =3=3=3
아이고 글속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네요 ㅠ
저의 빡침이 전해졌다니,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내공이 저는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