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해운대 바다 수영(깜깜했던 겨울은 가고 ..)

[마린공주(민정)]

4월 16일 해운대...

몸은 자꾸만 무거워지고 늘어나는건 게으름뿐이니....

눈을 뜨고도 핑곗거리를 찾는다... 음... 추워서... 음... 나중에 혼자.. 음.... 오늘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하니.. 음.. 오늘은 엄니 모셔다 드려야하니.. 음... 음.. 음......

하다 결국 출발 10분을 남기고 일어난다 -.-;;

이런... 그런 마린의 맘을 알기라도 한듯, 대문앞에서부터 차가 꼼짝을 안한다.

뭔일?

큰 길가에서부터 동작 그만~!!! 가만히 서서 15분을 보낸다.보나마나 지각이다.

오늘은 그냥 패스? 에이.. 그래도,.,.,, 하며 후진~~~~~ 차를 돌려 골목 골목으로 돌아

원동까지 나간다. 여기는......

다행히 여기는 차가 움직인다. 뻔한 지각.... 날도 추운데.. 오늘은 가서 식구들 얼굴만 보고

오지뭐....... 하며 설렁 설렁...

어슬렁 거리며 탈의장에 도착하니 식구들이 아직 입수전이다... 허거덩~~~

식구들에게 지각한것이 미안하기도하고 한편으론 마린을 끌고 들어가려는(ㅋㅋ) 식구들이

밉기도하이~~~ ^^;;

동백섬 등대로 향한다.

어제보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그럼에도 수온은 여전히 적당???

태평양으로 향하는 물길을 따라 팔을 저어보지만 물살의 힘보다 마린의 몸이 무거운지

몸은 내내 제자리걸음이다 -.-;;

며칠째 몸이 영 시원찮다던 심청이님은 이제 컨디션이 회복되셨는지 오늘은 홀로 생생~~~

첫 철인 시합 출전 준비중이신 무상님의 스트록은 편안해 보인다.

노력하는 자를 누가 따르리요........ ^^

2~3일전부터 팔이 뻐근하기 당기더니 오늘은 목까지 통증이 온다.

어제 잠을 잘못잤나?? 천안호 소식과 함께 잠이 들었더니 밤새 악몽에 시달리며 가위에

눌렸는지 -.-;;

벌써 해는 중천에 떠 있다.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앞으로 앞으로...

동백섬 산책로 앞에서 잠시 정지..... 붉은 태양아래 푸른 물을 가르는 식구들의 얼굴이

볼그스레 상기되어있다. 매일 아침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받는 포상, 세상에서

가장 맑은 바다의 정기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태양의 따뜻한 손길을 받는,  이들은

참으로 축복받은자임이 틀림없다.

태평양을 향해 고고고~~~

한동안 기세등등하던 황사의 흔적은 사라져버리고 멀리 광안대교와 그뒤에 서 있는 아파트들,

오륙도와 수평선에서 작업하는 커다란 배들까지 그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튜~~~~~.. 심호흡을 크게하고 태평양을 향해 100스트록 더 달린다.

연안의 끝지점인 동백섬을 지나니 금세 몸이 태평양쪽으로 둥둥둥~~~.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서로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지난밤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홈으로 고고고~~~

에구궁... 홈까지 거리가 까마득~~~~하다 ^^;;

12도의 수온은 장갑낀 손가락을 아직도 얼얼하게 만든다.

걱정했던 역조류는 무거운 마린의 몸을 잡아두지 못하는지 제법 몸이 앞으로 쑥쑥 나간다 ㅋㅋㅋ

햇살 내리쬐는 탈의장에서 여유를 부린다. 한겨울 7시에 입수를 해도 바깥에 나오면 깜깜했는데

이제는 6시에 입수를 하고 나오면, 아니 6시에 입수를 할때도 해가 중천에 떠 있으니,

어떨땐 지나가는 사람들앞에서 옷 벗기가(ㅋㅋ) 좀 거시기하기도 하다.

깜깜했던 겨울은 어느새 가버리고 이제는 대낮같이 밝은 여름이.... ^^

"세상엔 이런일이...."... 오늘 마린에게는 어떤 일이...... *^^*

[엄마곰돌(귀향)]

정말 해가 빨리 나오시는 듯 ㅋㅋㅋㅋ 그래서 걱정입니다. 새까맣게 탈까봐요~ ㅋㅋㅋ

[까스통]

올 만에 마린 글보고 ....아침에 바다가보면 정말로 해가 중천에...올 마린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마린공주(민정)]

[제대로(이승환)]

그럼 지나가는 사람들뒤에서 벗으면 멋진일기 잘 보았습니다.

[마린공주(민정)]

아하.. 그런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