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ndfulness Conference in NYC 2017를 다녀와서
글 | 최숙희
‘Mindfulness’는 마음이 깨어있는 상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순수한 상태를 말한다. 팔정도의 정념(正念)에서‘념’이라는 것을 엣센스로 뽑아내어 부각시킨 영어이다. 정념은 불교 수행의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이며,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닦는 어떤 류의 수행이건 이 요소를 빼고서는 지혜에 도달할 수 없는, 그야말로 불교 수행의 정수라고 하겠다. 그런데 이 불교 수행의 핵심이 서양의 지식인들, 특히 미국의 지식인들에게 발견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광채를 발하며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번져나가고 있다. 현대인들 사이에 유행이 되어가고 있다. 이같이 지난 이천오백년 동안 불교의 신앙과 더불어 이해되고 수행으로 지켜져 온 정념, 빠알리어 사띠(sati)가, 서양세계에서는 종교적 신앙적 의식, 의복, 이와 관련된 관념까지도 탈피하고, 새로운 단어 mindfulness을 탄생시키고, 비 신앙적 미국불교(American secular Buddhism)를 뿌리내리고 있다. 아니 이미 뿌리를 내려서 자라고 있다. 이제 젊은 학생들 뿐 아니라 의사, 변호사, 언론인, 기업인, 교사등등 전문집단에서 mindfulness는 당연히 실천해야하는 일과처럼 보편화되어간다. 미국의 mindfulness는 “현재 이 순간, 편견없이, 대상을 염두에 두고, 주의를 기울여 집중할 때 일어나는 앎”이다. 이것이 미국에서는, 깨달음을 향하지 않고, 자기 발전과 부유하고 여유있는 삶을 향해 훈련되고 있다. 전문기관에서 연구되고, 가르쳐지고, 명상으로 수행되고, 생업으로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지난 10월 8일, 9일, 맨해튼 타운 홀에서 열렸던 Mindfulness Conference 는 이 같이 유행으로 번져가고 확산되는 미국인들의 마음 수행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Mindfulness 컨퍼런스는 몇 년전 Wisdom 2.0라는 이름으로 발족된 단체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명상 컨퍼런스이다. Soren Gordhamer가 창립한 단체인데 테크놀로지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기계와 함께 살면서도 타인과의 좋은 유대를 잃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전문분야에서 성공하고, 마지막으로는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가를 토론하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이번에는 맨해튼에서 열렸고, 오는 11월3일에는 하와이에서, 또 내년 2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이 컨퍼런스의 성격을 보기위해서는 여기에 초대된 연사들의 이름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8일은 가수 Jewel의 단독 콘서트가 있었고, 9일 아침 아홉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 컨퍼런스에 초대된 연사들의 이름에는 CNN의 앵커며 리포터 Anderson Cooper, Huffington Post의 설립자이면서 현재 Thrive Global을 다시 창건하여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Ariana Huffington, 또한 오바마 정권때 오바마를 도와서 백악관에서 일하다가 현재 오바마 파운데이션의 CEO David Simas 를 포함한다. 이들과 같은 문화계, 언론계, 정치계의 유명인사와 함께, 미국불교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나간 거장들이 연사로 초대되었다. MBSR(Mind-based Stress Reduction) 클리닉 창시자 존 카밧진(Jon Kabat-Zinn), 70년대에 하바드에서 수행을 주제로 졸업논문을 쓰고 불교수행과 과학, 의학의 관계를 끊임없이 연구해온 심리학자 Daniel Goleman이 그 두 사람이다. 이들과 함께 70년대에 인도를 방문하고 잭 콘필드(Jack Kornfield), 조셉 골드스테인(Joseph Goldstein)과 함께 IMS(Insight Meditation Society) 를 만든 자비수행 전문가 샤론 샐즈버그(Sharon Salzberg) 또한 연사로 초대되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류는 인터넷 시대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Andy Puddicombe, Karen May, Tony Fadell이 있다. Puddicombe은 영국인으로 10년간 버마와 티벳에서 스님생활을 하다가 결혼과 더불어 환속하고 인터넷의 Audio-meditation 사이트‘Heaspace’를 만들었다. 그 시작은 러시아 생활 4년 반 중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한다. 첫 이년반 동안 스님으로서 수행의 전파를 시도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사, 향, 절 등의 생소한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을 보고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난 오디오 명상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headspace’를 생각해냈다고 한다. 현재 21 밀리언의 조회를 이루고 있으며, 이제 백 명 정도의 직원이 일하는 작은 기업으로 성장되었다. 그런데 그는 깨어있는 마음 수행의 원래 가르침을 변질시키지 않는다고 말한다. Karen May는 구글의 부사장으로 차세대 젊은이들이 사회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데 명상수행을 연결시키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Huffington과 Anderson Cooper를 인터뷰하며 이에 대한 답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Fadell 은 i-pod의 창시자이다. 인터넷 기기를 만들어서 세상 사람들의 습관 생각을 확 바꾸고 사람들을 이 기기에 중독 시켜버린 지난 수년간의 물결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i-phone이 미치는 부작용을 생각하고, 어떻게 사람이 인터넷 세상의 노예가 되지 않고, 스스로가 컨트롤 하는 힘을 회복하고, 건강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그 해답을‘mindfulness’에서 찾는다.
또 한 부류의 연사들은, 요가를 만나거나 수행단체에서 수행의 경험을 하고, 존 카밧진의 워크샵에 참여한 후 마음수행 전문가 자격을 받은 사람들이다. 또한 카밧진의 워크샵이나 집중수행에 참여한 후 그 경험을 자신의 전문분야에 접목시켜서 작게 또는 크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방송인으로서 선명한 눈으로 사건을 보고 부드러운 렌즈를 통해 인터뷰하며 과로를 피하는 Anderson Cooper, 그리고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등 운동선수들에게 명상과 주의집중을 훈련시키는 조오지 멈포드(George Mumford) 코치가 있다. 멈포드는 자신이 가르치는 방법을 이렇게 말했다: 운동선수들은 먼저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고(being in zone), 긴장을 풀고(float), 전사(warrior)가 된다. 이것은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하는 수행자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과거의 실수를 생각하지 말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 속에 있는 스스로의 스승을 찾아서 이에 자신을 맡기라고 한다. 어떻게 다시 시작하는가의 질문에 대해서는‘그냥 하고 또 하라’고 하며, 자신이 불편하지 않고 편하게 되는 것에 익숙해지라고 한다. 그는‘Mindful: Get In the Zone’의 저자이기도 하다. 또 한사람 mindfulness를 자신의 전문분야에 접목하는 사람은 Dr. Amishi Jha 이다 그녀는 마이아미 대학의 부교수인데 주의집중, 기억력, 그리고 깨어있는 마음의 상태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정신 신경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한다. 그의 연구와 실험은 특히 미국 군인들 가운데 특수임무를 맡은 정예군 가운데서 이루어졌다. 전선에서 집중력, 기억력은 생명과 직결되기때문이다. 그들에게 명상수행을 훈련시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깨어있는 상태를 고조시킨다.
또 한사람 감명받은 사람은 여성 의류계에서 잘 알려진 Eileen Fisher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 후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요가를 만나 힘을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1983년에 $300 을 가지고 회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12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매출 $300 million이 넘는 큰 회사로 성장했다. 그런데 그 배경에는 그녀의 경영방식이 남달랐다는 점이 있다. 그녀는 요가를 통해서 명상수행에 다가갔고 명상수행은 그녀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었고, 보다 행복해 졌고 보다 더 생산적이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상의 힘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그녀는 이제 회사에서 명상과 고요의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이 스트레스 받지않고 편한 마음으로 일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 결과는 당연하다. 직원들은 보다 행복하여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고, 회사의 이득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아리아나 허핑턴의 책
존 카밧진
여성으로서 유명인사가 되어 정치와 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람으로 빼 놀 수 없는 사람이 Ariana Huffington이다. Huffington은 2005년에 Huffington Post를 설립하여 정치 문화계에 영향력이 큰 미디어그룹을 이끌었고, 타임이 선정한 100명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선정되었으며 14권 책을 출간했다. 그러다 2007년 수면부족과 과로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서 죽음의 문턱에 갔다 왔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의 삶, 성공한 수많은 기업가들이 사는 방법에 새로운 조명을 비추고, 그런 삶이 과연 성공한 삶인가, 그리고 실제로 그런 방법으로 기업이 성공을 이루어내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그는 존 카밧진의 MBSR의 mindfulness 에 접근하여 그녀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얻었다. 그리고 지금은 명상, 수면, 인간관계의 문제를 다루고 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8시간의 수면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일정시간 i-phone을 사용하지 않고 고요함 속에서 재충전하는 생활을 하며, 이렇게 하여 얻는 이득과 성공을 비결을 전파하고 있다. 그런데 참으로 대단한 여성이라고 감탄하는 것은 이 깨달음으로 이미‘Sleep’,‘Thrive’두권의 책을 썼고‘Thrive Global’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차려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녀는 말한다. 지금까지의 성공이 더 나아가 번창하려면, 모든 직원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의 새로운 정의는, 부와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부, 힘, 행복, 만족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JP Morgan, Uber, BNB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곧 삼성과 더불어 새로운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 한다. 이 앱은 24/7 물밀듯이 쏟아지는 정보에서 쉬게 만드는 앱이라고 한다.
이제 이 컨퍼런스에 많은 사람들을 불러오게 한 미국불교의 선구자 두 사람을 소개한다. 한 사람은 불교 수행이 사람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의학적, 과학적으로 연구 실험하여 증명을 해나가는 ‘Altered Traits’의 저자 다니엘 고울만(Daniel Goleman)과 MBSR의 창립자 Jon Kabat Zinn을 만나보겠다. 이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인 심리학, 의학 분야에서 불교수행인 좌선을 배우고 좌선의 심재인 깨어있는 마음, 알아차림, 주의 집중이 일반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험을 통해, 또 집중수행을 통해 연구하고 실천해 온 사람들이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유행을 따라 수행하고 또 계속 그 유행을 퍼뜨리고 있다면, 그 이면에는 이 두 사람의 깊이 있는 연구가 신빙성이 있고, 믿음을 제공하는 탓이라 생각한다. 고울만은 금년에 출간된‘Altered Traits’에서 미국불교의 시작과 과정을 네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단계는 1970년을 전후해서 불교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 대학생들이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에가서 수행스승을 만나는 단계이다. 여기서 스승들은 불교수행을 오랫동안 해온 수행 전문가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분들은‘올림픽 메달리스트’수준의 요기이며 그들의 정신세계는 이미 일반인과 다르다. 이 스님들에게서 수행을 배워서 미국에 돌아와 집중수행처를 만들고 수행을 시작한 골드스틴, 콘피일드, 샤론 살즈버그 등이 이 두 번째 그룹에 속한다. 그리고 80년대에 존 카밧진이 등장한다. 골스틴의 IMS 수행에서 수행한 카밧진은 곧바로 명상수행의 의학적 가능성을 알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들여왔다. 이것이 삼단계이다. 그런데 IT세계가 열리면서 명상수행은 깊이 보다는 가로로 사방으로 모든 사람에게 퍼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불교명상이 등장했다. 부처님의 명호나 불상과 관계없이 오로지‘지금 현재’에 충실하고‘열린마음’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챙기는 수행 속의 정수가 전문가들에 의해 추출되고, 이렇게 쉽게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퍼져나가고 있다. 고울만은 다음의 다섯째 단계는 건강한 몸과 같은 의학적으로‘건강한 마음’의 시대가 올 것이라 말한다.
카밧진(Kabat Zinn)은 컨퍼런스가 시작할 때 첫 번째 게스트로 등장했다. Anderson Cooper가 인터뷰하는 식으로 두 사람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사람들이 하루에 몇 시간 수행해야하는가 자주 묻는다. 전에는, 두 시간 요가하고, 좌선하고… 등등으로 대답했는데, 더 이상 그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모든 수행은 현재 이 순간에 삶이 열리는 것 (Life unfolding here and now)으로 여러 가지의 문이 열려 있다. 수행자가 자신에게 진정성(authenticity)을 주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경험이다. 벨 소리가 들리면 벨 소리를 들으며 들숨 날숨의 느낌을 따른다. 우리가 이 홀에 앉아있는 사실, 무엇이 열릴 것인가 하는 기대와 함께 그냥 이 순간의 시간을 초월한 고요에 멈추어 쉰다. 마치 거친 파도의 아래 잔잔한 물 속에 있듯이. 깨어있는 마음으로. 알아차림과 함께. 눈을 감거나 뜨거나 그냥 자신에게 일어나는 경험과 친해지면서.”“무언가를 얻어야하는 것이 아니고, 그 경험이 좋아서 깊이 빠져드는 것도 아니고, 이미 특별한, 순간의 경험을 아는 것이다. 무엇이든 경험하는 그 자체가 자신을 해방시킨다. 이런 측면에서, 수행은 생각이나 다른 경험의 저변에 있는 고요와 친밀해지는 것이며,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수행은 편견이 없고 끝이 없다. ”
요즈음 세상처럼 세상이 탁하고 i-phone과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시대에 어떻게 계속 수행할 수 있는가의 질문에, 유일한 해답은 알아차리는 것(awareness)이라 답한다. 이것은 상상 이상의 큰 힘을 발휘하며, 인간이라서 가능한 능력이다. 알아차림은 편견이 없어서 어느 편에도 정착하지 않고 나/남을 구별짓고 남을 해하는 탁함을 승화시킨다.
지난 라스베가스 총기 사건을 현장에서 취재하며 어떻게 초심을 지킬 수 있는가의 질문에, 초심은 열린 마음이라 답했다. 그리고 이것은 수행으로 닦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마음을 닫지 않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함께 사건을 투명하게 보는 것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명상을 통해 자신을 열고 내가 누구일까 들여다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가 열린다. 시가 탄생하고 음악을 통한 인간애가 탄생한다. 이것이 스스로를 보는 능력을 가진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이 자신을 보지 못할 때 유대인의 학살, 캄보디아, 르완다가 탄생한다. 우리는 현재 삶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수행을 하는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얻어가기를 원하는가의 질문에 이렇게 끝을 맺었다: 오늘 하루가 내가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를 찾아보는 깊은 탐구이며 수행이기를 바란다. 생각이 만드는 나에 머물지 말고 질문에 머물러 보자.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지혜를 믿고, 우리는 개인으로서나 공동체로서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존재임을 알자. 깨어있는 마음으로 지혜를 가지고 용감하게 자신을 들여다보면, 나와 남이 분리되는 그 선을 볼 수 있다. 그 선에 사랑을 녹여본다. 나 하나의 마음속에 변화가 일어날 때 우주의 구조가 달라진다. 나, 나의, 내 것- 이 너머 갈 수 있는 것이 아는 것이다(awareness). 이것은 수행으로 닦을 수 있다. 깨어있는 마음에 익숙해지고, 현재의 내 모습을 수용하는 것, 이것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수동적 행위가 아니다. 받아들이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후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컨퍼런스에 연사로서 초대된 사람들은 뉴욕시에서 명상이나 요가를 통해 깨어있는 삶을 실천하고 알리고 있는 단체들이다.‘Journey Meditation’ ‘MNDFL’‘The Lineage Project’ ‘The Big Quiet’ 네 단체였다. 퍼져나가는 미국 불교의 한 양태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한국불교의 현재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면, 부처님을 본다’는 금강경의 핵심을 우리는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돌아보게 되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는 선문답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는 미국의 불교 지도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 그런데 이들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승은 모두 동양의 전통불교 나라에 존재한다. 이 스승들의 수행을 잘 받아들여 삶에 현명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미국의 재가자들이다. 이 두 세계가 함께 나아간다면 불교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을 해본다. 반면 재가자들이 가정을 버려두고 수행을 떠나고 스님들이 수행처를 떠나 재가생활을 한다면 뭔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