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도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아서 섬 풍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일염을 생산해 낸 곳이며 섬 이름을 날짐승이라는 한자어를 쓰는데 이곳 사람들은 오히려 날“비”(飛)쇠“금”(金)섬“도”(島)를 쓴다 1962년 화폐 개혁과 더불어 소금 값이 한 가마에 8백원씩 뛰어 당시 염전 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돈방석에 앉자 그때의 비금도(飛金島)는 돈이 날아다닌다는 말이 생겼으며
비금도가 자랑하는 것은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원평리 뒷 켠에 조용히 자리하며 해안가를 포근히 덮고 있는 모래가 그렇게 고울 수가 없다 맨발로 모래를 밟으면 부드러운 촉감이“자그락”“자그락”하는 소리가 소금이 발아래 으깨지는 것 같기도 하는 곳이다 목포항에서 40분 걸리고 면소재지인 읍동리에 여인숙이 4개있다.
(5) 관매도.
사람의 발길이 적어 천혜의 풍광이 잘 보존되어 있는 관매 해수욕장은 모래가 고와 바람에 날릴 정도로 은빛 모래밭을 둘러앉은 병풍 마냥 우거진 노송 숲 사이를 걷다보면 심신의 피로가 절로 풀리며 관매8경의 하나인 하늘다리는 섬을 잇는 길이가 불과 두세 걸음 밖에 안되지만 높이가 50여 미터나 되어 하늘에 떠있는 듯한 아찔한 기분에 엉덩이뼈가 움찔하며 과부 속을 그렇게 태웠다는 방아 섬 봉우리의 남근석 옥황 상제의 전설을 담고 있는 돌무덤과 꽁돌할매 도깨비가 나왔다는 할미 중드랭이 굴 돈대산의 성둘레바위 부채바위 등 어느 하나 다른 섬에서는 볼 수 없는 진기한 볼거리들이다 숙박 시설은 없고 민박이 몇군데 있으며 식사도 제공되고 하루에 4차례 운행하며 목포항에서 5시간 걸린다.
10.무안.
(1) 먹거리.
1) 세발낙지.
서해바다를 끼고있는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 해수욕장에 “조금나루 횟집”은 서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산낙지에 미나리.콩나물.대파.양파.고추.버섯.굴등을 넣고 볶아내는 낙지볶음은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여 미식가들이 즐겨 찾으며 특히 기절낙지가 유명하다 기절낙지는 생 낙지를 소금과 대바구니에 넣고 문지르면 곱이 빠지면서 기절 상태에 놓이는데 이때 미끄럽지 않은 것을 재래 식초에 고춧가루를 넣어 물 초장을 만들어 찍어 먹는 것이 독특한 맛을 낸다 세 발 낙지는 기를 보하고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 해서 소가 지칠 때 또는 소싸움 하는 황소에게 세 발 낙지를 먹이기도 한다.
2) 돼지 짚 불고기.
암 돼지의 삼겹살과 목살 목등심 등을 숯불이 아닌 볏짚을 이용하여 지방질을 제거하기에 그을린 냄새가 오히려 짚 특유의 향까지 스며들어 질이 부드럽고 맛이 있으며 이 고장에 나는 양파와 김치그리고 게장을 곁들이면 특색 있는 별미이다.
(2) 볼거리.
1) 왜가리 서식지.
무안읍 용월리 상동마을의 청용 산과 용연 저수지에 백호 왜가리 서식지로 무안IC에 인접하여 무안에 들러가는 길에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는 일대장관을 이루며 희귀조인 해오라기도 날아드는 곳이다.
2) 회산 연못.
일로읍 복용리에 10만평 규모의 넓은 저수지에 푸른 연꽃이 구름처럼 피어오르고 그 위에 하얀 연꽃들이 시샘을 하듯 흐드러지게 피어난 모습이 일대장관을 연출하며 8~9월초 연꽃이 만개할 때 연꽃축제가 있으며 동양최대의 백련 서식지로 최근에는 충남이남 지방에서 멸종 된 것으로 알려진 가시연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3) 천사 마을
일로읍 의산리 천사마을은 1970년 원래 목포 사람인 김작(각설이)이 부두 노동자 파업 주모자로 몰려 도망 다니다 이곳의 장타령 패에 끼어 살다 타령꾼이 되어 이 마을에 정착하게 되니 계속해서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전국적으로 사랑 받는 각설이 타령의 원조 터가 되었다.
4) 승달 산.
무안읍에서 남쪽으로 10k쯤 가면 청계면과 몽탄면 사이에 위치하며 333m노령줄기의 명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영산호 서쪽으로는 서해바다와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천혜의 비경을 연출하며 정상 중간쯤에 가다보면 고려 인종 때 원나라 원명이 창건했다는 법천사와 목우암 등 유서 깊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