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프랑스)=조영신기자】 대한항공이 향후 5년간 A380 등 최첨단 항공기를 대거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또 중국시장 개척을 통해 ‘리딩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A380 시연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향후 5년간 28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5년간 A380 5대를 비롯해 B777-200 9대, B747-400ERF 2대, B737-900 1대 등 총 17대 신규 항공기에 25억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또 항공기 개조 및 서비스 장비 교체에 약 3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조회장은 A380 도입을 계기로 항공 서비스의 차별화에 역점을 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380의 컨셉은 5성급 호텔수준으로 기존 항공기와 서비스 개념을 완전히 차별화할 방침”이라며 “비즈니스클래스는 좌석 수를 더 늘리고 이코노미클래스는 보다 넓은 좌석 공간으로 안락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회장은 “에어버스와의 파트너십 강화하기 위해 현재 A380 항공기의 날개 구조물인 플랩 트랙 페어링(Flap Track Fairing)의 일부분(Metallie Parts)를 설계 제작해 지난 2003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200대분을 납품하고 있다”며 “복합소재 구조물 공동개발 및 공동생산 형식으로 에어버스사와 신규사업 참여를 추진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회장은 이어 “세계 항공업계는 몇 개의 동맹체로 재편중이고, 미주·구주 항공업계의 구조조정 후에는 저원가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쟁자 또는 거대 항공사가 출현해 세계적으로 저가항공사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에도 일본 비자(VISA) 면제 가능성 등으로 여객수요 확대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고속철도(KTX) 안정화에 따른 국내선 공급은 추가로 축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수요가 있다면 언제든지 늘릴 수도 있다”며 국내선 공급문제는 신축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사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