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도 이전 위헌 결정으로 가라앉았던 충청권 아파트분양시장이 지난 3일 행정도시특별법 국회 통과로 다시 시선을 끈다. 충청권은 행정도시 외에 올 들어 본격 개발되는 아산ㆍ대전 서남부 등 대규모 신도시 2곳과 수도권 전철 연장 등의 호재를 안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중단한 사업을 재개하며 분양 몰이에 나설 방침이어서 올해 충청권에 아파트 분양은 봇물을 이룰 것 같다.
하지만 이들 호재는 그동안 시장에 많이 반영돼 신선도가 떨어져 분양시장이 과거의 열기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플 신도시’개발 행정도시 건설을 계기로 아산신도시와 대전 서남부신도시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아산신도시 1단계 사업지가 지난해말 실시계획승인에 이어 6월께 대지 지반공사를 착공한다.
서남부신도시 1단계는 오는 6월까지 실시계획을 확정하고 8월께부터 수용토지 보상에 들어간다.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면서 개발이 주춤하다 다시 힘이 실리게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 등 첨단산업시설과 연계해 인구밀도가 낮은 쾌적한 전원형주거지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행정도시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천안까지 연장 개통한 수도권 전철이 내년 말이면 아산 온양온천역까지 운행한다. 천안 봉명ㆍ쌍용역이 정차역에 추가됐다.
충청권 분양시장의 미분양 몸살이 다소 나아졌다. 천안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2100가구가 넘던 미분양 물량이 1월 말 1805가구로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철 개통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말 55%선이던 천안 아파트단지의 계약률이 두 달 새 8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매 가능한 분양권이 거의 없어 분양권 시장의 움직임은 없지만 기존아파트값은 30평형대 기준으로 올 들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7만3000가구 분양 대기 행정도시 예정지 인근에 사업계획을 세운 업체들은 곧장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차로 분양한 연기군 조치원에서 행정수도 이전 위헌으로 중단했던 2차 분양을 다음달 실시할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주저하던 이 지역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전에서 행정도시 예정지와 가장 가까운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다음달 2800여가구가 나온다. 한화건설 등 3개 업체는 동시분양을 추진 중이다. 우림건설 김우식 팀장은 “행정도시 건설이 확실해지면서 인근 분양권 매물이 자취를 감추었고 가격도 1000만원 이상 올라 분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이 잇따랐던 천안ㆍ아산에서 올해도 큰 장이 선다. 동일토건이 5월께 천안시 쌍용동에 30∼80평형대 1000여가구를 분양한다. 김격수 이사는 “고속철도보다 전철 개통이 분양시장에 더 큰 호재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ㆍ벽산건설 등도 대단지를 선보인다.
아산에서도 LG건설ㆍ롯데건설 등 대형 업체들이 분양 대기 중이다. 이밖에 청주 등에서도 실수요를 겨냥한 분양이 줄을 잇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에서 분양예정 물량은 7만3000여가구로 추산된다.
◇판교ㆍ아산신도시 관건 판교ㆍ아산신도시 분양이 충청권 분양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판교는 수도권 투자수요를, 아산은 지역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천안부동산컨설팅 김진수 사장은 “아산신도시가 수도권의 판교와 같은 청약 블랙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산 배방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5400여가구의 분양이 판교 분양 이후인 12월 실시될 예정이다.
때문에 청약 대기자들은 청약자격에 따라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무주택 우선 자격자는 아산신도시와 서남부신도시 청약을 위해 통장을 아낄 필요가 있다. 아산신도시는 고속철도 역세권 등 입지여건과 발전 가능성에서 돋보이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가격 메리트도 있다.
택지개발지구인 대덕테크노밸리도 무주택 우선권자가 노려볼 만한데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지 않는 지역이어서 40세 이상 무주택 우선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청약통장 순위가 밀리는 경우 개발 호재 주변 지역 물량을 노리더라도 발전가능성을 따져 신중하게 청약할 필요가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호재가 이미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이 전체적으로 달아오르기는 어렵고 행정도시 등과의 접근성 등 입지여건에 따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과 천안ㆍ아산ㆍ공주ㆍ연기ㆍ계룡ㆍ청주ㆍ청원 등은 투기과열지구여서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충청권 아파트 분양 봇물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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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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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
|
가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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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월)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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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덕테크노밸리
|
우림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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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
|
493
|
4
|
042-861-4500
|
한화건설
|
33∼45
|
1410
|
4
|
080-729-2400
|
금성백조주택
|
36∼50
|
931
|
4
|
042-242-2002
|
대전 홍도동
|
신동아건설
|
28,33
|
681
|
5
|
042-488-7744
|
대전 태평동
|
쌍용건설
|
25∼45
|
965
|
6
|
080-011-0777
|
대전 석봉동
|
풍림산업
|
25∼38
|
4020
|
10
|
02-528-6434
|
계룡시 두마면
|
대림산업
|
32∼48
|
976
|
8
|
02-2011-7191
|
포스코건설
|
33∼57
|
1024
|
9
|
02-3457-2939
|
공주시 금학동
|
신동아건설
|
34∼54
|
600
|
5
|
02-709-7179
|
아산시 북수리
|
LG건설
|
33,44
|
716
|
4
|
042-611-7705
|
롯데건설
|
24∼45
|
720
|
4
|
02-3480-9114
|
아산시 모종동
|
대우건설
|
28,33
|
447
|
4
|
041-558-7177
|
아산시 풍기동
|
현대산업개발
|
34∼54
|
869
|
하반기
|
02-2008-9271
|
연기군 금남면
|
신성건설
|
32
|
288
|
6
|
02-3459-2000
|
연기군 조치원읍
|
대우건설
|
33,40
|
286
|
4
|
041-863-1800
|
대림산업
|
33∼53
|
928
|
9
|
02-398-6000
|
제천시 왕암동
|
현진종건
|
25∼45
|
436
|
하반기
|
031-463-0931
|
제천시 하소동
|
한국토지신탁
|
35∼63
|
714
|
4
|
02-3451-1270
|
천안시 신부동
|
아남건설
|
33,50
|
272
|
3
|
041-5688-500
|
천안시 신방동
|
LG건설
|
46
|
98
|
4
|
02-728-1733
|
천안시 용곡동
|
한라건설
|
33∼54
|
1274
|
5
|
02-3434-5889
|
천안시 쌍용동
|
동일토건
|
34∼81
|
1020
|
5
|
02-2007-2000
|
천안시 청당동
|
벽산건설
|
미정
|
1647
|
상반기
|
041-555-0110
|
천안시 용곡동
|
세광종건
|
32∼49
|
1265
|
10
|
041-551-0290
|
천안시 직산동
|
세광종건
|
30∼48
|
975
|
10
|
041-551-0290
|
천안시 백석동
|
벽산건설
|
미정
|
653
|
6,10
|
041-555-0110
|
청원군 강내면
|
쌍용건설
|
32∼44
|
557
|
4
|
080-011-0777
|
청주시 비하동
|
대림산업
|
33∼48
|
414
|
6
|
080-783-3000
|
청주시 사직동
|
두산산업개발
|
32∼58
|
646
|
9
|
080-541-2323
|
청주시 복대동
|
금호건설
|
25∼45
|
1367
|
12
|
02-6306-0907
|
*분양계획은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내집마련정보사·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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