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것은 수정이의 선택에 달렸습니다......그리고 수정의 선택은 세사람의 파멸을 가져옵니다...
어차피 해변에서의 자살씬은 뒷모습이 주였는데, 차라리 스튜디오에서
재민이 우는거 촬영하고 뒷모습만 그 씬을 살렸으면 소름끼치는 재민이 연기를 볼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긴하네요...
여기 쓰여진 제 개인적인 의견은 일단 수정이가 자신을 쏜 남자에게 죽어가며 "사랑해요"라고
할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랑했다면 결코 두사람을 사랑할수는 없다라고 인식하는데서 시작합니다...
마지막 회이니까 제가 느꼈던 주인공들의 심리까지 좀 자세히 써볼께요...짱돌이 무섭긴해도...
아무래도 비극이라 이번 20부는 제글이 너무 감상적이어도 비웃지 마시길...소심소심...
그리고 발리에서 생긴 일은 정말 4명의 주연및 조연들의 뛰어난 연기와 훌륭한 제작진이 이뤄낸
놀라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재민홀릭이니까, 마지막 글맺음은 재민이 얘기로만 하려구 합니다...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평상에 누워있는 재민을 발견하고 놀라는 수정...)
어! 왔어! (이제 완전히 수정폐인이 된 재민이 모습...)
사람을 봤으면 아는 척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야? (수정:안녕하세요?)
안녕못해! 너땜에.
너 나 염장지르려고 내가 보는 앞에서 보란듯이 그놈하고 붙어다니는거지?
(이건 완전히 술주정뱅이의 모습이야~~~)
너 나 만나기 전부터 그놈하고 이렇구 저렇구 그런 사이였지?
(ㅋㅋ 이때 저 손놀림...저 오묘한 손놀림이 뭘 상징하는지 궁금하더만요...)
......(내 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아....(이런말 하려구 온게 아닌데...미치겠네...)
너 강인욱일 사랑하냐? 강인욱이를 사랑하면서도 순전히 돈때문에 나하고 잔거냐?
(재민은 그녀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려 합니다. 자신은 이미 결심이 확고하므로...)
그래, 그러니까 꺼져.
그런데 왜 돈을 안받았어! 말이 앞뒤가 안맞잖아! 그런애가 왜! 돈을 거부해...
(그걸 아직도 모르겠어? 정말...)
돈이 너무 적어서? 그래? 얼마면 돼? (아닌거 알면서...굳이 확인하려는 재민의 애타는 마음...ㅠㅠ)
(따귀를 한대 올려붙이고는) 놔!!!
너...내가 이혼하고 오면...나하고 결혼할래? (울먹거리며 말하는데...어휴 정말 가슴이 찢어져...)
...... (아마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을거예요...)
왜냐면...내가 죽을것 같애서 그래. (나두...죽을것 같다...)
어떻게든 참아볼려 그랬는데...다른건 다 참겠는데...
니가 화내는것도 참겠는데...니가 나를 외면하는건 못참겠어.
(정말 재민이식 고백은...절 미치게 합니다...)
(눈물이 나오려고 하자 고개를 돌려버리는 수정이......
정말 이 마당에서의 고백씬, 저는 정말 슬펐어요...두사람의 진심이 바로 종이한장 아래에 있는데...
한사람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위해 힘겹게 그것을 묻어두는 것이...
그리고 두사람이 마주보는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그러니까 기다려. 아무데도 가지말고 기다려. 다 버리고 데리러 올께.
(이 얘기하면서 수정이뺨도 좀 만지고 이마도 맞대고 눈도 좀 들여다 보고 말하지 그랬어...
그럴수도 있잖아...어흑...무슨 일이 있어도 수정이를 지켜주겠다고...)
강대리~ 자주 보네~ (이제 인욱은 재민에게 연적이 아니라 곧 재기불능으로 매장될 불쌍한 인간일뿐...)
.....
(마당에 들어선 인욱을 보고 놀라는 수정이...)
(인욱:무슨일이야?) 아무일도 아니예요.
(인욱:아무일도 아닌데 울었어?) 집에 들어가서 차나 한잔 할래요?
아니...그냥 갈께. 잘자.
(수정의 눈물의 의미를 잘 알기에...인욱은 그녀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합니다...)
(비틀거리며 고개를 내려가는 재민과 그를 바라보는 인욱의 시선...
수정에 대한 재민의 사랑을 인정하는 모습...저런 오묘한 표정은 정말 아무나 짓는게 아닐꺼예요...)
재민의 고백을 들은 수정이. 저 헐떡거리는 수정이를 보세요.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그가 변했다. 다 버리고 내게로 온다고 한다. 아니야. 절대 안돼.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부정하는 저 극심한 마음의 고통...
수정이는 영주와 재민이를 놓고 감정싸움을 많이 하는데, 이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 작가가
그렇게 일관되게 여러번 넣을수가 없겠죠...
수정은 처음에는 재민이처럼 저렇게 돈많고 배경좋은 남자가 자기것이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그러나 초라한 자신을 생각하면 그런 욕망은 억누를수밖에 없죠...
영주는 그것을 끊임없이 수정에게 끌어냅니다...
처음에 식당에서 자기가 누구 약혼자인지 아냐고 묻습니다...수정은 이미 재민과 키스를 한 상태에다
조상배를 데리고 어젯밤에 자기 집에 온 사실을 알고 있죠...발끈합니다...
그러다 갤러리에서 영주어머니한테 맞은후 집이 어디냐는 영주의 말에 "알거 없어."
그리고 보란듯이 재민에게 전화해서 도발을 하게 되고
나중에 다시 한번 갤러리에서 영주가 야, 너 그집에서 나왔냐라고 하니까
니가 정재민마누라라도 되냐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욕망입니다...내남자였으면 좋겠다는...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그리고 드디어 재민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재민과 영주는 결혼을 하게되고 인욱의 오피스텔에서
영주를 만나 당혹스러워 하면서 가겠다고 하던 그녀는 영주가 재민이 얘기를 꺼내자 다시 한번 발끈합니다.
자기와 결혼하려는 인욱을 옆에 두고서...그때 그녀는 인욱은 안중에도 없어 보였죠...
재민이 결혼함으로써 끝난 관계라고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억누르는 수정이...
그러나 영주는 이것을 그녀에게서 또한번 끌어냅니다...
수정이 영주와 벌이는 이 감정싸움은 수정이의 억눌린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죠...
정재민은 내남자야...누가 뭐래도...
재민은 인욱에게 말했었습니다...이수정이 내여자야...두고봐...
이 두사람은 이렇게 간절히 서로를 원했던 거예요..........수정이 바보!!!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거냐? (멀리 떨어져 앉은 것 만큼이나 멀게 느껴지는 두사람...)
내가...니 말대로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거든? 그래서 인생 끝장낼라 그러는데...어떻게 생각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냐.
너, 나 우습게 본다? 나도 한다면 하는 놈이야. (영주:할 수 있으면 해. 누가 말려?)
(재민:나, 그래서 너하고 이혼할 거거든?) 이혼?
응...너랑 이혼하고 이수정하고 결혼할 거야. 결혼해서 멀리 가서 살 거야.
강인욱이 놔준대?
그 자식이야 뭐, 곧 끝장날거니까...흐흐흐...
(영주:무슨 얘기야?) 넌 몰라도 돼. 아뭏든 니가 끝까지 이혼 안 해 준다 그래도
난 갈 거야...수정이하고...그렇게 알아.
........
아버지... (아버지:응?) 저...이혼할게요.
....!
결혼하기 전에 말씀드렸어야 되는데...죄송합니다. 나가라면 나가구요, 하라는 대로 할게요.
그 여자애 때문은 아니구요. 걔는 저 싫어하거든요? 그냥...제가 못 견디겠어서 그래요. 이해해 주세요.
(혹시나 수정이가 다칠까봐...ㅠㅠ)
(한심한 녀석...)
영주야, 미안하다. (어젯밤에 말은 그렇게 했어도 영주에게 너무나 미안했던거죠...)
(빨리 손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엄마:어떻하니, 영주야?) 이혼이 안되면 그 기집애랑 도망가겠대요.
...! (얘가 미쳤어...)
(이젠 됐어...해낸거야...수정이한테 가서 얘기해줘야지...)
(재민의 번호를 확인하자 표정이 굳는 수정...)
여보세요? (재민:어디야?) 당구장인데요.
별일 없었어?
무슨 일이요?
어, 아니야. 내가 그리로 갈께. (수정:오지마세요. 저 퇴근할거예요.)
중요한 얘기가 있어서 그래. 기다려.
(수정이는 그와 마주치기전에 서둘러 퇴근하려 합니다. 또 그런 고백을 듣는다면 견딜수 없을테니까...독한 뇬!)
수정:영업끝났는데요? 2인조:이수정씨?
(저 어설픈 2인조...ㅋㅋㅋ 만약 재민이가 저 시점에서 인욱이보다 먼저 도착했다면...
우리의 수정양은 이미 골로 가있을겁니다...재민이는 당구장 바닥에 찌그러져 있고...-_-;;
그점은 정말 다행이야...휴....)
때마침 들어선 인욱에게 도움을 받은 수정이...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재민...)
수정아...! 이수정?
(재민이는 항상 수정이에게 직접 수정아...하고 다정하게 부른적이 없네요...ㅠㅠ)
... 응... 응... 응, 알았어.
(결국 실패...좀 비싼사람들로 쓰셨어야죠...암튼 이 집안 뭔가 조폭냄새가...!)
어떻게 하신거예요?
수정이 어떻게 하셨냐구요!!! (한번도 아버지께 이런식으로 대들어본적이 없었을 재민이...)
재민이 카드, 전부 사용정지 시켜. (일민:예, 아버님.)
(근데, 재민이 명의인데도 그렇게 할수 있는지? 불가능이란 없다구요?)
어떻게 하셨냐구요!!! (아버지:누구든지 재민이한테 일원짜리 한 장이라도 주다가 나한테 걸리면 알아서 해.)
제 말 안들리세요? 수정이 어쨌냐구요!!!! 수정이가 뭘 잘못했는데 아버지가 그러세요!!!
나, 다 필요없어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아버지가 아무리 그러셔도 저, 영주하고 이혼해요.
얘, 다음부터 집에 들이지 마. 나가!!! 내 집에서 당장 나가!!!
.....(어쩌면 좋아요...아버지가 어떻게 한줄 알고 있고...자신은 그걸 막을 힘도 없고...)
(수정이 가방을 소중하게 안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들어선 재민...)
(영주가 없음을 확인하고...)
(가방안에 수정이 물건을 꺼내보기 시작합니다...수정의 삶을 말해주는 아무것도 없는 그녀의 가방...)
(그녀의 주민등록증을 보며 얼굴을 쓰다듬듯 어루만지는 재민...
어허! 저 주민번호 모자이크처리했어야 하나? 나두 한번 써볼까?)
(그녀가 가여워 견딜수 없고...너무나 보고싶고...지켜주지 못한 자신이 밉고...)
(수정이의 핸드폰1번을 누르자...인욱의 번호가 뜹니다...일부러라도 더 바꾸어 놓았을 그 번호...)
(그는 무너지듯 울고 맙니다...)
(수정은 그가 숭배하는 여신이었고, 그의 삶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인데...이젠.......다 끝난건가요...?)
(쟤 진짜 잘잔다...강적이야 강적...이런날에도 저렇게 잘자냐...베시시 웃기까지 하네요...
항상 아무데서나 잘 자는 수정이...인욱이방에서도, 재민이 사무실에서도...이런 날에도...)
정재민이 이혼하재...이수정이하고 살겠대.
그래서 나도 곰곰이 생각해봤어. 내가 안 해주면 이혼은 안 되는 건데...
까짓 거 나도 다 버리고 너하고 살까? 근데 이젠 버리지 않아도 가능하겠더라구...
나...이혼하면 우리 결혼하자.
(자신이 이혼녀이기때문에 이젠 안버려도 너랑 결혼할수 있다는 이기적인 영주...
그러나 그것이 잘못되었다고는 저는 말 못하겠네요...너무나 인간적이기에...
단지 지난 그녀의 행동이 잘못이었다고밖에는...)
(영주:뭐...그래도 반대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 못이기는 척 져주지 않을까?
자기 딸이 이혼년데?, 이런 영주의 말에 실소를 머금은 인욱...)
영주야...내가 널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싶지? 나...이제야 너 겨우 잊었어.
잊지 마...왜 잊고 그래? 난 아직 너 사랑하는데...(항상 자기 감정만 제일 중요한 영주...)
정말 왜 이러니, 너...
(그러나...저 눈시울이 붉어진 눈을 보면 지난 날 영주를 얼마나 사랑했고,
박탈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것같아요...ㅠㅠ)
그런 기집애 뭐가 좋아? 뭐가 좋아서 그런 기집애랑 결혼까지 하겠다는 거야?
정재민, 너...니네 둘 다 미쳤어.
(그니까...나도 그 비결이 궁금하다니까!!! 근데 사실 제가 남자라도 수정이하고 사랑에 빠질것같아요.)
그래... 미친 거 같다.
아무일 없었어?
(수정이가 문을 열어주자, 새색시보는 새신랑처럼 몰래 좋아하던 인욱이...어쩜 미소도 저렇게 감질나게...ㅋㅋ)
갈때 가더라도 같이 먹자. 이렇게 차려놓고 그냥 가는 법이 어딨어.
(인욱이 내민 발리행 티켓...)
....!
니가 가든 안가든 난 갈꺼구...(안가면 콩밥먹음... -_-) 돌아오지 않을거야. (돌아와도 콩밥먹음...-_-)
결정은 니가 해. 기다릴께.
.......
혹시...정재민씨...안 왔었어?
왔었지...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오는지 몰라도...너한테 무진장 미안해는 하더라마는....
그 사람도 참, 어쩌다 너 같은 애한테 꽂혀가지구... 마누란 뭐야, 도대체!
오죽하면 그 집안에서 널 잡으러 다니겄냐?
(미희의 마지막 출연장면...미희야...항상 옳은 말만 하던 미희...그동안 재미있었어...
열심히 살고...영화 "만득이 부인 잠도 없네" 대박내라!!!)
그러니까 기다려...아무데도 가지 말고 기다려...다 버리고 데리러 올게.
니가 가든 안 가든 난 갈 거고, 돌아오지 않을 거야...니가 결정해...기다릴게.
(라는 두 남자의 말을 떠올리는 수정이...
왜 수정이는 재민에게 전화를 안했을까? 지금이라도 한번 전화해보지...ㅠㅠ
너무 시간이 없었죠. 인욱은 내일 오후 떠나야 했을테니까...
조금만 시간이 더 있었어라도...수정이는 재민과 전화하기로 결심했을지도 모르고...
서로 교감을 나누었다면 결과는 틀렸을텐데...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는거...)
적금탔어요...(엄마: 아니 무슨 적금을 이렇게 많이 타?)
원없이 써보고 싶다며...원없이 써봐...
아니...얘가 정말...
엄마두 행복해야 돼?
(엄마에 대한 연민과 애틋함이 가득한 저 시선...ㅠㅠ 두 남자 엄마가 너무 불쌍합니다...)
(수정이를 기다리는 인욱...시간은 다 됐는데...
수정이 재민에게 몸을 준것은 인욱에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수정이 재민의 오피스텔로 떠났을때부터 바보가 아닌다음에야 인욱과 수정은
그것이 잠자리까지 포함한다는것을 알고 있었으니까...그것은 그 첫날이였을수도, 그 다음날일수도
있었죠. 물론 재민이 원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려 줬으니까요.
그러나 완전히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온줄 알았던 수정이 재민과 밤을 보내자 인욱은 분노합니다.
재민에 대한 미련이 언제까지나 남아있을 여자라는 것때문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정이 완전한 절망의 바닥으로 추락하자 인욱은 그녀의 손을 잡아주려 합니다.
그래서 수정은 자신을 용서못하는거죠. 이 바다와 같은 남자대신에 재민에게 마음을 주어버렸으니...
발리로 떠난다는것...그것은 인욱에게 그의 짧은 인생을 그토록 괴롭혀 왔던,
우성인자만을 가지고 태어난 그와 어울리지 않는 배경이 던져주는 모순에서 벗어나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수정이는 그에게 한마리 새와 같았습니다...날개를 꺾인...
새장에서 파닥거리는, 나가려고 몸부림쳐봤자인...그녀의 초라한 인생...
그래서 그 날개를 고쳐주고, 자신이 탈출할때 그녀도 탈출시켜주고 싶어했던거죠.
숨막히는 그녀의 현실로부터...
그리고 그 역시 상관없었던거죠...수정이가 재민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떠나려고 문을 벌컥열었는데, 꿈과 같이 서있던 수정이...)
아직 안 늦었어요?
(근데...저 삐친 머리...늦잠자다 늦은거 같은데...
고민한게 아니고...수정이라면 충분히 가능...-_-;;;)
(너무 기뻐서 수정이를 와락 안아버리는 인욱이...)
아주 가는 거야?
(떠나는 영주...대답도 없이 휙 나가버립니다...영주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묻어납니다...)
(자신이 계획한대로 하나도 된게 없는 재민...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수정이를 만날수 있을지...)
(떠나기전 누군가를 허공에서 찾는 수정이...
그래요...수정이는 용기가 없었습니다...한번도 제대로 된 자기것을 가져본적이 없었기에...
재민이가 자기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용기가 없었습니다...자신이 너무나 보잘것 없었기에...
뭐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기에...재민과도 마찬가지일것이라고 포기했습니다...
만약에 재민이가 또 한번 떠나가면 그녀는 더이상의 자기삶을 상상하지 못할것입니다...
인욱에게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고, 또 인욱은 무슨일이 있어도 자신을 지켜줄테니...
그거 아세요? 상처받은 사람들은 또 다른 상처가 예감되면 그 전에 자기가 먼저 등을 돌려버린다는거...)
(수정이손을 꼬옥 잡아주는 인욱...발리에서는 손에 주인공들의 감정이 많이 실리죠...
특히 재민이손과 수정이손...손만 잡았는데도 짜릿해보긴 처음이었어요...)
고마워...와줘서...
(살짝 미소짓다 고개를 돌려버리는 수정이...)
(완전히 자신이 당했음을 비로서 깨달은 일민...!)
정전무가 강인욱씰 옭아매려다가 자기가 당한 거라면서요?
정전무가 회사돈을 그렇게 많이 빼돌렸대.
그래서 이번에 투자유치 하면서 그거 좀 메꿔 볼라고 페이퍼 컴퍼니 하나 만들어서
그것좀 장난친 건데 그걸 강인욱이가...강인욱이가 중간에서 쓱싹한 거지.
얼마나 해 먹은거예요?
한 삼천만불 된다는 거 같던데.
(마케팅팀원들...마지막 출연장면...참 재미있는 회사다니죠...사내연애 한번 잘 해 보세요!!!)
자카르타에서 돌아올 때부터 뭔가 계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수정이가 팀장님한테 의도적으로 접근을 한 것으로 보여지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돌아올 때도 같은 비행기로 돌아오고,
돌아와서도? 옆집에서 살고, 더군다나 출국 직전까지 전무님께서 마련해준 강인욱이 집에서
동거한걸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제일 충격이지 않았을까요? 재민에게? 자기는 그토록 그녀를 찾아헤매었는데...)
물론 출국도 같은 비행기로 했구요.
발리까지 간 건 확인 됐습니다만 어디에 묵고 있는지는 지금 찾고 있는 중입니다.
발리에서 제 삼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있고 또 워낙 작은 규모의 호텔들도 많아서 찾기가 쫌...
(재민:나가봐...)
(이것은 좀 억지스럽죠...재민이도 잘 생각해보면 알텐데...
왜냐하면 감정이 동요되면서부터는 재민이 수정에게 다가갔었고...
가장 중요한것은 재민이 전~~~혀 일을 안하고 회사일도 어떻게 잘 돌아가는지도 모르는데
인욱이 시켜 수정이 의도적으로 접근하더라도 뭐 얻을게 있어야말이지... -_-
형하고 인욱이가 무슨 일하는지도 몰랐으면서...췌...
암튼...김과장님...이제 좀 있으면 해방입니다...마지막 출연장면...꼭 팍팍! 승진하십쇼...)
(성격배우로써의 면모가 보이는 저 표정...우워어어...정말...멋있지 않습니까? 근데 마음이 아파요...
재민은 수정이 첫출근날 저녁식사를 떠올립니다...
인욱과의 인연이 무슨 운명같애요...라며 미소짓는 수정이를...)
(그들을 뒤쫓아 발리에 도착한 재민...촛점없는 눈으로 거리를 헤매입니다...)
(행복해 보.이.는. 한때를 보내고 있는 두 사람...)
(그리고 이것을 다 지켜보고 있는 재민...)
(현지인에게 총을 사는 재민...죽여버릴꺼야...공허함과 애증이 가득한 저 눈...)
수정:무슨 생각해요?
인욱: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너랑 나, 정말 질긴 인연인 거 같다.
수정:그래요.
인욱:이런 게 운명이겠지?
수정:나도 정재민한테 그런 얘기 한 적 있는데...정말...안 돌아갈 거예요?
인욱:돌아가고 싶어?
수정:아뇨.
인욱:행복해?
불안해요... (인욱: 뭐가?)
나랑 전혀 상관없는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에요...이런 게 바로 파라다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지? (수정:모르겠어요.)
두고 온 게 미련이 남던가...
(수정의 마음을 이미 오래전부터 눈치챈 인욱...슬픈 눈물 한방울이 떨어져 내립니다...)
그런 거 없어요. 나한테 두고 올 게 뭐가 있다고...
가끔 니 눈빛에서 그리움을 느껴져...공허한 슬픔까지도....
이유가 뭘까? 왜 행복해하지 않는 걸까? 곰곰이 생각해봤어...
그리고 깨달았어...니가 마음을 두고 왔다는 걸...
(인욱이 자신을 헤아려주자 눈물이 막 쏟아집니다...)
난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갈 생각도 없지만 ...언제나 그랬듯 넌 자유야...
널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새처럼...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난 언제나 여기 있을 테니까...
정말 마음까지는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것만은 마지막 자존심으로 지키려고 했는데...
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인욱의 말에 수정이는 고해를 합니다...마음의 짐을 벗는 기분으로...)
.......
(회한으로 흐느끼는 두사람............
그렇지만...솔직히...지금도 이 장면은...전...짜증이 밀려옵니다...)
(유령같이 방안으로 들어선 재민...그리고 그를 발견한 수정...)
(재민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오로지 벌거벗은 두 남녀...
자기를 배신한 그녀와...그녀를 빼앗아간 한 남자...)
(꿈에서라도 그렇게 그리던 사람인데...이게 꿈이 아닐까...?)
탕! (재민은 정확하게 인욱을 겨누고, 자신의 여자를 빼앗고 유린한 인욱에게 벌을 가합니다...)
(그대로 즉사하는...인욱...)
탕!
(그리고 이어서 한발을...자신을 믿지못하고 떠나가 버린, 그래서 그에게 지옥과 같은 고통을 안겨준 수정에게...
내가 가지지 못한다면...아무도 수정이를 가질수 없어...)
(고통으로 헐떡거리며 재민을 바라보는 수정이...말을 해야 해...내 마음을 알려줘야 해...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그 말을...너무나 하고 싶었던 그 말을....)
헉!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아차린 재민...)
사...사랑해요...
....!
(수정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과거에 자신의 손을 그토록 뜨겁게 잡아주었던
재민의 손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믿었어야 했는데...날 사랑했다고...나만 사랑했다고...난 너 없이 살수가 없는데.......)
(내가 그토록 보고싶었던...그 사람...꿈에서라도 보고싶어서 그렇게 그리던 그사람...
지우려고 애써도 지워지지 않고 더욱 선명하게 떠올랐던 그 사람...
수정이는 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을 눈에 담아두기라도 하듯이...그렇게 숨을 멈췄습니다...)
(비틀거리며 수정이와 술을 마시고, 인욱과 주먹다짐을 했던 추억이 어린 해변으로 발을 옮기는 재민...)
(자신의 생명과 같은 수정이를 자기손으로 죽인 그 고통...
이제 재민은 더 이상 살아갈 의욕도...이유도 없습니다...)
(황혼이 아름답게 피빛으로 물든 그 발리의 해변에서...재민은...
수정이를 쏜 그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겨누고 그의 우아한 몸을 스스로 뉘입니다...)
재민아...
정재민...
다음생에서는 이렇게 뜨겁게 사랑하지마...
아프잖아...
화상 입잖아...한번 남으면 결코 지워지지 않는...
네 한몸 가눌수 없이 너무 아프잖아...
재민아.....
안녕...........................
제게 있어 발리는 사랑이야기였습니다...비록 계급, 헤게모니, 신분차이라는 단어들이 나열됐었지만...
순수한 사랑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어떻게 훼손되고 파멸해 가는지에 대한...사랑이야기였습니다...
세상에 대한 복수로 엄청난 금액을 횡령한 인욱, 결코 옳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수정이를 갖기위해 인욱을 제거하기로 한 재민 역시...
그리고 인욱을 지키기위해 재민과 결혼을 결심함으로써 꼬여버린 영주도 불쌍하고...
수정이는 말할것도 없고...4명 모두 너무나 인간적이고 불쌍했지요...
처음에는 재민이 예쁜 사진이나 같이 보자고 시작한, 가벼운 글이었는데,
여러분이 많이 칭찬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이렇게 길게 되었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정재민이 조인성씨를 가두는 족쇄가 아니라 배우 조인성을 자유롭게 하는
날개가 되길 바라며...또한 제가 올린 사진과 글이 그의 푸르고 아름다운 시절의 한때를
추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와....님 참 수고하셨어요...고마워서 눈물이 찔끔...그간 너무 잘 봤거든요.다시 한번 발리를 보는 느낌에 맘이 떨리는거...마지막회는 막 또 눈물이 날려고 그러네요...참으로 진지하고 정열하게 하지만 너무나도 슬프게 한 사랑이였어요...인성님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첫댓글 우와~~~님 드뎌 마지막 20회 까지....~~*^^* 1회부터 정말 정말 잘 봤어요~~ 내가 많이 놓쳤던 부분을 다시 보면서 발리를 그리고 재민이를 더 깊게 이해 하게 된것 같아요~~ 발리여~~~영원하라
정말 대단하세요! 1회부터 계속 쭉 봤답니다. 정말 발리를 떠나보내기 아쉬워요! 이젠 정말 끝인가요? 매일 매일 발리 복습하기만을 기다렸었는데... 이젠 무슨 낙으로 살아야하나...재민아... 난 니가 너무 그리워...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님의 말씀처럼 더욱 훌륭한 배우되시길//
정말 한회도 빼놓지 않고 봤는데... 정말 잘 봤어요^^ 이젠 무슨 낙으로 살까 하네욤,,
재민아, 다음생에서는 이렇게 뜨겁게 사랑하지마... 이 글 보고 전 막 울었어요. 그의 뜨거운 사랑에 우리까지 모두 지독한 화상을 입은 것 같네요. 어제 DVD를 잠깐 틀어봤는데, 여전히 재민이가 그립네요. 재민아 안녕......
눈물이....
님 정말 수고수고 그리고 감사감사 전 개인적으로 마지막 결말부분에 불만이 많았고 치밀하지 못한 처리에도 불만이었는데 님의 눈으로 보니 그런 결말도 수긍이 가네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님 말씀처럼 정재민 역이 조인성 씨 연기생활에 발목을 잡지 않길 바랍니다.
와....님 참 수고하셨어요...고마워서 눈물이 찔끔...그간 너무 잘 봤거든요.다시 한번 발리를 보는 느낌에 맘이 떨리는거...마지막회는 막 또 눈물이 날려고 그러네요...참으로 진지하고 정열하게 하지만 너무나도 슬프게 한 사랑이였어요...인성님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역시 다시 봐도 마음이 아프군요....그래두 다시 또 다시 볼거 같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1부부터20부까지 만들어서 올리시느라 고생많았습니다...덕분에 잘 봤습니다..ㄳ
이야~ 정말 잘 봤습니다.
또 바두 눈물이 흐르네여.. 아 사무실에서 울면 안되는데.. 잘 봣슴니다..
재민아~~ 담 세상에선 수정이랑 마니마니 사랑하며 그렇게 행복해야만 해~~ 우리 애기~~ 안녕~~
다시 봐도 슬프네요....재민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눈물이 계속 나오네요...ㅜ.ㅜ
아 눈물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