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鷄龍山)이란 이름은 산봉의 형태가 닭 머리 형상이고, 밑 부분은 용 비늘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회원 여러분! 위 사진 중 천황봉, 쌀개봉이 닭 머리이고,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까지 뻣은 산 능선이 용의 몸통처럼 보이지 않으신지요?
1. 산행일자 : 2024.5.19(일)
- 산행시간 : 7시간 14분(08:06-15:20분)
2. 산행지 : 충남 공주 계룡산
- 산행코스 : 병사골탐방지원센터-장군봉-신선봉-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동학사주차장
- 산행거리 : 14.3km(오룩스gpx)
3. 누구랑 : 나사모산우회 20명
- 머라이온님, 산죽님, 푸른빛님, 임동진님, 박병연님, 보리심님, 대청마루님, 카프리님, 우비님, 순돌님,
바래봉님, 마거릿님, 매니님, 오프로님, 김프로님, 지수아빠님, 새모님, 명훈님, 광칠님, 다산님
4. 산행후기 : 계룡산에서 만난 두 사람(매니님, 새모님)
누구나 첫 만남은 잊지 못한다. 나의 계룡산 첫 산행은 2천년초 인 것 같다.
내가 다니던 원자력발전소가 한전에서 분사되어,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으로 됐지만,
몇년 동안은 한전 휴양소를 이용할 수 있었다.
3박 4일로 아내와 한전 수안보 생활연수원에 차를 몰고 다녀온다.
겨울 월악산을 오르고, 온천에서 지지고....대전을 거쳐 광주 오다
뜬금없이 고속도로에서 계룡산이 보여 동학사 주차장에 접어든다.
이정표를 보고 남매탑, 자연성릉을 거쳐 관음봉에 올라, 동학사주차장으로 하산했었다.
그 젊은날, 아내도 곱고, 나도 팽팽했었으리라.
그때 찍은 몇 장의 사진은 컴퓨터 사진첩에 보관했지만,
컴퓨터를 여러번 바꾸다 보니, 이제 찾을 수 없다.
24.5.19(일), 아침, 병사골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장군봉 오름이 가파르다. 후미에 남은 사람은 4명이다.
대청마루형님, 박병연고문님, 오늘 나사모에 처음 나온 젊은 여성, 그리고 카프리다.
장군봉에 다 올라, 젊고 파릇파릇한 여성에게 말을 건다.
"나사모 처음 오신것 같은데, 닉네임이 뭔가요?"
"매니입니다"
" 아 그래요, 매니가 영어 many 인가요?"했더니
"이름이 송명희인데, 맹희로 부르다, 매니라고" 지었단다.
후미 4명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선두는 매니님과 카프리, 뒤는 박고문님과 대청마루님,
뒤 두분은 경제 애기가 대화 소재고, 앞은 헬스 애기다.
매니님이 5개월째 계림동에서 PT를 받고 있다고 한다.
(나도 꾸준히 헬스 다니고 있다)
나이가 80년생이라고 해서, 등산을 시작했으니
네이버블로그에 산행후기를 쓰라고 조언한다. (공개든 비공개든..)
"무슨 일을 하고 계세요?" 했더니,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쉬는 동안 조각내서 락앤락에 담아온 참외를 포크로 찍어 먹으면서 절대 풀리지 않는 '등산화끈 메는 법'의 시범도 보인다.
남매탑, 삼불봉, 관음봉을 거쳐 동학사주차장으로 하산한다.
동학사주차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데,
오늘 3사 5봉 21km를 탄, a조 회원님들이 하산한다.
명훈님, 광철님, 우비소녀님, 새모님, 오프로님, 김프로님이다.
맨 마지막에 지수아빠가 하산한다.
새모님의 닉네임은 '새로운 모험'의 약자란다. 74년생이다.
모험을 좋아하는 새모님께, 엄홍길대장이 추천한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에 카프리가 쓴 독후감도 답니다)
(매니님은 하산해서 들어보니 변호사였다)
그럼, 끝까지 읽어준 분께 감사 드리며, 행복한 한 주 되십시요.
[계룡산 이름 유래]
- 계룡산은 주봉인 상봉(천황봉, 845m)- 연천봉-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볏을 쓴 용의 모양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무학대사가 신도를 정하기 위해 태조와 함께 이곳을 둘러보고 '이 산은 한편으로는 금계포란형이요,
또 한편으로는 비룡승천형이니 두 주체를 따서 계룡(鷄㡣)이라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한 데서
계룡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특히 상봉과 쌀개봉을 이은 능선의 꼴이 닭의 볏처럼 생겼다 한다.
<정종수의 계룡산에서 발췌>
출발단체사진을 찍고, 병사골 탐방센터를 거쳐 장군봉을 오른다.
- 5월 중순이지만 한낮은 27도까지 올랐다. 1리터 물 한 통을 얼리고, 한통은 차갑게 하여 출발한다.
오르다 박정자 삼거리를 내려다 본다.
박정자 삼거리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여기에 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가 정자 대신에 쓰여서 이 인근을 박정자(朴亭子)라고 부른다고 한다.
장군봉을 오르다 보니...작년에 산행했던 공주쪽 방향의 야산이 보인다.
꼬침봉, 국사봉이다.
장군봉에서 조망을 감상한다.
매니님, 대청마루님, 박병연고문님과 함께 한다.
갓바위삼거리, 남매탑으로 진행한다.
남매탑을 거쳐 점심을 먹는다.
장군봉에서 삼불봉까지 걸어온 길을 바라 본다.
산이 험해서 걸어도 걸어도...참 진도가 나지 않은 산행이었다.
매니님은 고향이 고흥이라고 한다.
삼불봉에서 바라 본 계룡산...
계룡산의 산 이름이 유래한 산 모양이다.
제발 빨리, 군부대 송신탑이 철거해서 정상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
천안 논산 고속도로에서 보면 계룡산 여러 봉우리가 다 보인다.
관음봉에 도착...연천봉으로 가다가
연천봉을 가다..보리심고문님을 만나 가기를 멈추고...동학사로 내려간다.
.
은선폭포이다.
동학사이다.
.
- 오늘도 20명만이 참석한 단촐한 산행이었지만, 이렇게 젊은 인재들이 나사모를 찾는 관계로 익스트림한 나사모의 전통이 이어지는 것 같다. 더운 날씨에, 21km(계룡3사5봉)를 탄 a조 회원님들, 수고하셨고 대단하십니다.
[산행참고자료]
- 계룡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충남 공주에 있지만, 거리상으로 대전과 가까워 대전 시민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곳이 계룡산이다.
마지막으로 계룡산 지도를 올린다.
바로 아래 지도는 내가 소장한 월간산에서 준 지도를 핸드폰으로 찍은 지도이다.
새클턴의 위대한 항해라는 책은 ..오늘 교보문고에서 찾아보니 2001년도에 번역된 책이기는 해도 지금 판매되고 있네요.
읽어보길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재밌고, 책장도 빨리 넘겨집니다.
https://blog.naver.com/najongdai1/222045914617
첫댓글 최근에 오신 지수아빠님과 새모님, 오프로님, 매니님 등 젊은 사람들이 나오니 나사모가 무척 생기가 넘치게 보였습니다.
오르내림이 많아 힘들었지만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과 계곡에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에 더위를 떨쳐 버릴 수 있었습니다
고문님의 갈수록 내공이 쌓여가는 산행기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많은 고민과 노력이 깃들인 후기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회장님 덥기는 했어도 계룡산에서 땀 흘리고 좋은 경치보고 저녁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줄거리로 작성되는 카프리고문님의 산행후기.
읽을때마다 재밌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철고수님!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줄거리 위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고문님 날씨도더운데산행하시느라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문님의 후기를 읽으면서 제가 걸었던 일부를 다시한번 생각할수있는 시간이었던것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신원사에서 연천봉고개로 오름질할때 극락교를지나 고왕암을지나는길의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등로가 그늘이지고 오를만해서 시원했고 천천히 구경하며 힘든지도 모르게관음봉까지 올랐던것같습니다. 가을에는 계룡산의 단풍길 따라 갑사 신원사 동학사 청룡사 학림사까지 5사5봉을 한번 도전해보고싶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청룡사 학림사까지가 5사 이군요..집에가면 큰지도로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신원사에서 다시 오르느라 수고하셨고 대단하십니다.
산행기행문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그런데 5월29일날 가셔네요 오늘이 5월 21일인데 좌우간 글솜씨는 끝내줍니다ㆍ 24,5,29(일) 아침 병사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여기에 오타가 있습니다
5.19(일)로 수정했네요.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추천해 주신 도서는 시간 되는대로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담백하게 쓰신 후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좋은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
차차 앞으로 산행하면서 만나면 ..산행을 통해 유익한 정보도 나누고 좋은 느낌도 공유하면서 즐거운 산행하시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