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용담에 다녀왔습니다~ (악천후엔 옆지기~)

[비단우산(권경준)]

안녕하세요 비단우산입니다~

10월22일 용담에 다녀와 조행기를 올립니다~

10월15일도 용담에 다녀왔으나~ 집 컴이 매우심히~ 고장난 관계로 15일 조행기는 패스하겠습니다..

출조일,날씨 : 10월22일,태풍볼라벤이 다시온줄 알았습니다

출조지 : 용담바다낚시터

출조지포인트 : 17번 방갈로앞 어집,15번방갈로 우측어집

채비및 수심 : 2호대-4000번릴-4호원줄-3호목줄-7호바늘

                    면사-봉돌 2.5m,목줄 50~60cm

조과 : 우럭7수,참돔5수,병어3수,돗돔1수

일기예보상 월요일 기상이 암울합니다..

옆지기말로는 새벽부터 시작해서 오후까지 온다는데 허허~ 낚시 시작하면서 비가오고 철수할때 비가

그치는 상황이 될듯하네요 이런~

비는 두렵지 않으나~ 바람이 문제인데 항상 그랬듯이 저지르고 보세~ 하며 집을 나섭니다..

출조 며칠전부터 옆지기님 우럭회뜨고 우럭매운탕에 소주한잔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십니다~

농담삼아서 본인이 먹을거린 본인이 손수 잡으소~ 하고 차안에서 서로 깔깔 거립니다..

날씨가 불안하지만 태풍에 폭우에 산전수전 다~ 격어본 저희 두사람 거칠것이 없습니다 ㅎㅎ

자월에 들려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다가 선생님과 이른아침을 먹고 용담으로 슬슬~ 출발합니다..

용담에 도착하니 비가슬슬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이!!! 볼라벤이 다시온줄 알았습니다..

바람을 피해서 낚시를 한담시고 17번 방갈로로 자리를 잡고 캐스팅을 하러 나왔으나~

이건 뭐~ 바람에 낚시대가 날아가려 합니다...이바람에 낚시라~ 파라솔이 뽑힐정도의 바람도

격어봤지만 오늘은 파라솔이 하늘로 날아갈듯한 강풍이네요...

그와중에 옆지기님 어찌어찌 캐스팅을 하시고는 첫캐스팅에 입질을 받아냅니다..헉!!!!

옆에서 제가 봐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예전 폭풍속 낚시 조행기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사람은 좀 신기한 사람입니다...

맑은날은 분위기가 누가봐도 낚시를 하러 오신분이 아니라 그냥 남친 따라와서 걍 룰루랄라~

고기가 물덩가 말덩가~ 천하태평 배째라~ 분위기 뽐내시며 한수한수 낚는 태평낚시인데..

기상조건이 안좋은날엔 정말 살기가 풍깁니다..

저는 솔직히 낚시 살짝포기하고 비바람이 좀 수그러들기를 기다릴 요량인데 옆지긴 아주 대박입니다..

빨간망토 차차 아시죠? 네~ 오늘은 노란망토차차 입니다 ㅎㅎ

추울까봐 비니모자 둘러쓰시고~ 노란~ 우비질끈 동여매고 그 태풍급 비바람속에 나가서 캐스팅하고

원줄관리 해본다고 낑낑거리다 입질받고 고기끌어 올리고..

이친구... 이젠 진정한 낚시의 의미를 찾은듯 합니다...

예전에 처음 대리고간 낚시..시화방조제 위에서 그런말을 했었죠...

처음이라 이해가 가긴 힘들겠지만 고기낚는것 보다는 다른것에서 낚시라는 취미를 해석해보라고요...

상황에 핑계를 찾지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면 결과는 꼭 나온다는 누구나 말할수 있지만 누구나 느낄수는 없는 낚시가 주는 미학을 깨닭은듯 합니다..

노란우비를 펄럭거리며 고사리손으로 바람에 날려가는 낚시대를 움켜지고 캐스팅하는 모습을 뒤에서

물끄러미 보며  참~ 잘 배웠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흡족해 하며 웃었네요..

가만놔두면 계속할 분위기라 겨우 뜯어말려서 방갈로 안에 감금해 버렸습니다 ㅎㅎㅎ

날씨가 않좋은 날은 방갈로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 바람소리가 포근한 자장가로 들려옵니다..

오늘도 밖에서 들리는 악천후소리를 자장가삼아 낮잠을 즐깁니다...

단잠을 자고 자리를 15번 방갈로로 옮깁니다..신기하게 15번쪽 라인은 바람이 좀 그나마 잔잔해서

15번방갈로 포인트를 옮겨 오후낚시를 시작합니다..

역시나 기상이 않좋은날엔 옆지기 조황이 월등합니다~

이러다 나중엔 비오고 바람부는 날만 골라서 낚시가자고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참돔,우럭,병어,돗돔 아주 모듬으로 신들린듯이 낚아 올리네요..

조금 이른 저녁으로 옆지기가 노래를 부르시던 우럭회에 매운탕이 나오네요~

철수할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소주는 생략했지만 전부터 먹고싶으셨던 것들이라 아주 잘~ 드시네요

소주한잔이 아주 절실하던 순간이였습니다 ㅎㅎ

그렇게 저녁을 먹고 슬슬 철수 준비를 합니다....

철수준비를 하는중에도 툭툭 입질이 들어와 한수 한수 걸어올리며 심심하지 않은 철수 준비를 합니다..

이제 제법 해가 짧아져서 6시무렵이면 해가 떨어져서 어둑어둑 하네요...

철수전 조황사진 한컷 찍구요...

살림망 고기를 확인해보니 14수나 되네요...

매운탕과 회로 승화한 우럭 2수를 포함해 오늘 조과는 총16수 이런 악천후에 과분한 조황이였습니다..

이녀석들 살림망 보관터로 들고 달리느라 오늘도 진땀을 뺐습니다..

오늘 옆지기의 조과는 10수나 되네요 이젠 정말 왠만한 남자들보다 조황이 좋네요..

(그 왠만한 남자에 저도 포함됩니다 ㅜ.ㅜ)

불안해집니다...앞으로 비오거나 바람많이 부는날 옆지기님이 낚시가자고 할까 겁이납니다 ㅎㅎ

그렇게 오늘 즐거웠던 일과를 다시 이야기하며 저희 두사람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향합니다..

모든분들이 오늘의 저만큼 행복하시길 바라며 조행기를 마칩니다..

[비연.(이 준)]

그날 나도 등대 들어갔다 포기하고 나왔다네....ㅎㅎ
제수씨 열정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고
악천후에 고생 하셨네.....^^

[비단우산(권경준)]

그날은 제 출조중 최고의 강풍이였습니다 ㅎㅎ

[바다사냥(안보성)]

우산님 조행긴 언제봐도 훈훈하네요.
악천후에도 푸짐한 조황 축하드려요~

[비단우산(권경준)]

감사드립니다 조보단 옆지기의 조황이라 민망합니다 ㅎㅎ

[섭지코지(김용표)]

바람에 고생하셨군요...그래도 많이 잡았습니다...ㅎㅎㅎ

[비단우산(권경준)]

정말 고생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ㅎㅎ

[말톤(이원재)]

두분의 돈독한 우정이 다시한번 느껴지는 조행기 입니다....
잘 읽고 잘 보았습니다...^^

[비단우산(권경준)]

감사합니다 ^^ 그날 뒤에서본 옆지기의 모습은 평생기억할듯 합니다

[장보고(김준범)]

고생하셨읍니다.즐낚도 좋지만..안낚이 우선인듯 해요...항시...조심..조심...옆지기님 대물걸으시면...바람 불때...호지로 끌여 들어가시면 안되니..ㅋㅋㅋ...수고하셨읍니다.

[비단우산(권경준)]

호지로 들어가도 잠시후 유유히 고기를 손에 쥐고 나올 사람처럼 보여집니다 ㅎㅎ

[부천조사(신규철)]

경준아컴 고장으로 조행기가 늦었구나 아 그리고 그 웬만한 남자 여기 하나 추가해라ㅠ.ㅠ

[비단우산(권경준)]

응 솔직히 나랑 너랑 얘기할라다 좀더 친해지면 꼬박꼬박 넣어서 말해줄께 ㅋㅋ

[부천조사(신규철)]

소품처럼 써그럼 오백원.....

[이천초보(황두섭)011-9567-1776]

ㅎㅎ 잘보고갑니다.

[비단우산(권경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11월이네요 올해가 가기전 뵐수 있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