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이장미·한송이 "여자핸드볼 투혼 재현" | |
19세 이하 세계여자청소년대회(11월10∼27일·태국)에 출전하는 한국여자대표팀에 '장미 한송이'가 활짝 만개했다. 19살 동갑내기 이장미(영진전문대)와 한송이(여주대)의 '장미 한송이 콤비'가 파주 NFC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한국여자축구사를 새로 쓰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보여준 투혼을 다시금 재현해내겠다는 각오다. '장미 한송이'는 이미 지난 6월 백종철 감독의 지도아래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에서 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을 거둬 가능성을 입증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때 대표팀을 급조한 지 14년만의 일이다. 여자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이 초고속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이장미 한송이로 대표되는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천시 출신인 이들은 초등학교 시절 '이천시체육회 주최 남자초등학교대회에는 각 팀마다 여자선수를 한 명을 포함시킨다'는 규정 덕분에 남자선수들과 뛰며 기량을 연마했다. 이들은 이미 그때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이후 이들은 한국여자축구의 키워드가 됐다. 오른쪽 MF 이장미와 스트라이커 한송이는 파주에서 20여일간 백감독으로부터 '실수를 줄이라'는 특별훈련을 소화해냈다. 남자에 비해 실수가 많은 만큼 집중력을 높이고 패스와 트래핑 타이밍을 빠르고 정확하게 연마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23일 대구로 장소를 옮겨 추석 휴가를 반납하며 2단계 훈련에 돌입한다. 이장미가 "좀더 날카로운 패스로 많은 골을 어시스트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히자 한송이는 "장미의 어시스트를 받아 매 경기 한 골씩 터트리겠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