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무제)
이상은(李商隱812~858)
중국 하남성(河南省) 출신. 자는 의산(義山), 호는 옥계생(玉谿生)
불우한 삶을 살았던 이상은(李商隱)은 만당(晩唐) 시기의 장시가(長詩歌)에 능했으며
변려문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두목과 더불어 ‘소이두(小李杜)’로 일컬어지고, 온정균과 더불어 ‘온이(溫李)’로 불린다.
중국의 전례고사를 자주 인용해 풍부하고 화려한 자구(字句)를 구사하여 당대 수사주의(修辭主義) 문학의 극치를 보였다.
시의 구성이 신선하고 기괴하며, 유미적인 경향이 있고 풍격이 화려했다. 두보의 시를 깊이 배운 그는 이하의 상징적 기법을 매우 좋아했다.
그의 시중에도 애정을 주제로 한 『無題 』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불우한 삶을 전전하다가 47세에 병으로 숨졌다.
저서로는 『이의산시집(李義山詩集)』 · 『번남문집(樊南文集)』이 있다.
서로 만나기도 어렵지만 또한 헤어지도 어려워
相見時難別亦難 상견시난별역난
힘없는 봄바람에도 뭇 꽃들이 시들네
東風無力百花殘 동풍무력백화잔
봄 누에는 죽어서야 실 뽑기를 다하고
春蠶到死絲方盡 춘잠도사사방진
촛불은 재가 되어야 비로소 눈물을 멈추네
蠟炬成灰淚始乾 납거성회루시건
새벽 거울을 보며 근심에 겨워 귀밑머리를 고치고
曉鏡但愁雲鬢改 효경단수운빈개
밤을 노래하다 달빛이 차가움을 깨닫았네
夜吟應覺月光寒 야금응각월광한
봉래산에 가던 그 많던 길도 없어지고
蓬萊此去無多路 봉래차거무다로
*봉래산은 신선이 사는 산이지만, 여기서는 자신이 사모하는 임이 사는 세계를 표현.
파랑새야 , 나 대신 살며시 가서 살펴보고 오렴
靑鳥殷勤爲探看 청조은근위탐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