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암말 발굴 위한 우대책 강화...구매상한가 높이고 경주수 및 상금 확대
서울-부산 교류 변화 모색, 명칭 바꾸고 경주 늘리고…
2010년도 서울 경마시행계획이 발표됐다.
92일 간 1058개 경주가 시행될 2010년에는 다양한 변화가 예정돼 있다.
삼복승식이 전경주로 확대돼 시행중이며 대상특별경주의 규모 및 일정도 변화가 따랐다.
서울과 부경의 교류는 오픈경주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 기수면허가 이원화되는 한편 암말 우대 정책은 올해도 계속된다.
92일 간 1,058경주
2010년 총 경마일수는 92일이며 경주 수는 1,058개다.
전년 대비 경마일수는 2일, 경주 수 23개가 축소되는데 내실 있는 경주편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7월 17일부터 22일까지 8일간은 야간경마를 시행하며 설연휴(2.13-14), 혹서기(7.31-8.8),
추석연휴(9.25-26), 연말(12.25-26) 등 모두 네 차례의 휴장기를 갖는다.
삼복승식 전 경주 시행
작년에 시범 도입돼 대상특별경주에 한해 실시됐던 삼복승식이 올해부터 전 경주로 확대됐다.
1월 8일 제주 6경주에서 3786배의 초고배당이 작성되는 등 어려운 승식인 만큼 배당도 화끈했다.
삼복승식은 건당 구매금액이 7,485원으로 복승식의 절반에도 못 미쳐 경마의 건전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0배 이상에 적용되는 22%의 기타소득세 추가 징수에 대한 불만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암말 사와!”
국내산 경주마의 질적 향상을 위한 암말 우대정책은 올해 더욱 강화된다.
수말과 거세마에 대한 수입 상한가는 현행 미화 2만 달러로 유지하는 반면 암말은 기존 4만 달러에서 7만 달러까지 대폭 상향했다.
수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암말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2만 달러 수말과 7만 달러 암말이 만났을 때 경주력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을지 흥미롭다.
구매가만 높인 게 아니다. 높은 몸값을 상금으로 보전해주기 위한 조치도 따른다.
암말 전용경주가 10%에서 11%로 확대됐으며 상금도 일반경주의 1.6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암말 우대정책이 매년 강화되는 이유는 우수 암말 도입을 통해 경주의 질을 높이고 생산 활용도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국내산마의 질적 향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실질적인 공급자인 마주들은 암말은 물론 외국산마 자체에 큰 메리트를 못 느끼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분위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반전될지 지켜봐야 한다.
기수면허 이원화
신인기수들의 기승술 향상을 위한 교육체계가 마련된다. 지금까지는 2년 과정의 양성소를 졸업하면 정식 면허를 취득했지만
앞으로는 수습기수와 정식기수의 면허를 구분하고 양성과정도 4년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수습기수는 기존의 2년과정 수료 후 수습기수 면허시험에 합격해야 하고
2년간 실전 교육을 더 받은 뒤 정식기수 면허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정식기수가 될 수 있다.
별정중량의 변화
성장기에 있는 3세이하마에 대해 별정중량 부여 시 반구별, 시기별 감량폭을 차등 적용한다.
즉, 상반기에는 북반구산 2-3세마에 대해 감량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남반구산이 감량혜택을 받는다.
이는 경주력이 완성되지 않은 저연령마의 경주 적응 및 능력을 조기 완성토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세부 적용기준은 월 경마계획 수립 시 반영돼 발표한다.
1경주 발주는 “11시20분”
계절별로 다르게 운영하던 발주시각이 이제부터는 11시 20분으로 고정된다.
이는 일부 경마팬들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그동안은 동절기 발주시각이 11시 10분이었다.
제주교차 시행규모 변경
올 1월부터 이미 제주경마는 금토요일로 시행일을 바꿨으며 이에 따라 교차중계도 종전과 달라졌다.
금요일과 토요일 각 3개씩 서울 부산 본장은 물론 전국 지점으로 교차 중계된다.
1월과 5-6월에는 토요일 3개씩 교차되지만 2월부터 4월, 7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은 토요일 2개로 축소 교차중계할 예정이다.
서울-부경 교류의 정식 명칭 “오픈경주”
서울과 부경 교류경주의 정식 명칭이 ‘오픈경주’로 정해졌다.
6개에서 8개로 규모도 확대됐는데 「대통령배」와 「브리더스컵」이 추가된 대회들.
KRA는 오픈경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서울과 부경의 자존심을 건 대결은 해를 더할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개최(5개)/「코리안더비(G1)」「농식품부장관배(GⅡ)」「대통령배(G1)」「브리더스컵(GⅢ)」「그랑프리(G1)」
-부경개최(3)/「KRA컵마일(GⅡ)」「부산광역시장배(GⅢ)」「코리안오크스(GⅡ)」
대상특별경주 일부 조정
부경의 「브리더스컵」이 서울로 옮겨오며 대상경주(GⅢ, 11.28, 국2, 암/수, 2세, 별정)로 승격됐다.
「경기도지사배」 역시 특별경주에서 대상경주(L, 10.31, 국1, 암, 3세이상, 별정)로 승격되면서 상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새해맞이기념경주」는 「헤럴드경제배」와, 「국제기수초청경주」는 「YTN배」와 통합됐다.
이로써 올시즌 대상경주는 총 19개로 2개 늘었고, 특별경주는 5개로 3개가 줄었다.
언론사배 5개 신설
언론사배 경주가 다수 신설됐다. 신설된 언론사배는 「스포츠동아배」(3.28), 「스포츠칸배」(5.16),
「스포츠한국배」(6.27), 「서울경제신문배」(7.25), 「스포츠월드배」(11.14)로 총 5개다. 이들 대회는 명칭만 부여됐고
격은 일반경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