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또 신중 美언론
KBS, MBC와 큰 대조
사실상 부시 재선 불구 결과 발표에 '신중'
50석 틀리게 예측하고도 사과않던 KBS, MBC와 큰 대조
방송사 출구조사, 예측보도 폐지해야
[픽업뉴스 휠릴리 기자]
미국 언론은 '유비무환', 한국 방송사는 '알쯔하이머(알죠... 하지만)병?'
2000년 대선 당시 'Bush Wins!'를 일제히 보도했다가 승부가 완전히 갈리지 않아 무려 36일간을 '오보 악몽'에 시달렸던 미국 언론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당선 보도에 매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CNN 방송,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대부분 언론은 개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할 경우 낙승이 예상되나, 오하이오주에서 부재자 투표 등의 집계가 지연되면서 승리를 예단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또 “우리는 승리를 위해 4년을 기다려왔다. (오하이오와 아이오와의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는) 내일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고 밝힌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언급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같은 신중한 보도 태도는 지난 2000년의 오보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선거 결과에만 집착해 성급하게 보도하던 관행을 벗어난 것이다. 또 자극적인 결과 보도와 섣부른 예측등을 배재한 신선한 보도태도로 평가된다.
또 이 같은 미 언론의 신중한 보도태도와는 달리 KBS, MBC등 국내 방송사들은 선거때 마다 잘못된 출구조사 결과를 섣부르게 발표해 유권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는 등 악습을 거듭해 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KBS, MBC등 국내 방송사들은 지난 4월 총선때 선거가 종료되자마자 열우당과 한나라당의 의석수를 188:87로 예측한 출구조사 결과를 선거 결과인 마냥 개표가 시작 될 때까지 계속 방송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152:121로 무려 50여석이나 차이가 났고 예측이 틀린 곳도 30여곳에 달했다.
게다가 방송사들은 '어쨌든 1당 결과는 맞는거 아니냐'라며 사과도 다음날이 되어서야 겨우 하는 등 오만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때문에 국민들의 방송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고 급기야는 틀린 예측결과를 보도한 방송사들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송개혁을 위한 시민운동모임'(http://cafe.daum.net/reformbroadcast)까지 만들어졌다.
이들 방송사는 지난 2000년 총선때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예상 의석수를 127:96으로 발표해 1당을 맞추는데에도 실패해 톡톡히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음에도 4년후에 이같은 구태를 그대로 답습했다. 전혀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국내 방송사와 달리 미국 언론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큰 대조를 보였고 국내방송사들은 이같은 미국 언론들의 태도를 크게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려 20억원을 들여 실시한 출구조사가 50곳 이상 틀렸다면 자극적으로 예측 결과를 사실인양 보도하는 것 보다 차라리 출구조사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자 개표기로 개표하는데다가 투표 후 개표까지 불과 1시간도 안 걸리기 때문이다. 4년전의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기위해 신중하고 또 신중하는 미국 언론과 4년전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해 불신을 더욱 키운 KBS, MBC. 이들을 평가하는 것은 결국 시청자들이다.
[휠릴리 기자] huilrilri@paran.com
픽업뉴스는 http://www.pickupnews.ce.ro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기자단 항시모집 - 개혁을 선도하는 시대정론 "픽 업 뉴 스" -
첫댓글 옳은 말씀이지요
평가는 이미 끝났죠...게이빙신, 엠빙신 으로...
좋은 말씀. 휠릴리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