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판 재테크 3계명 "아끼고, 아끼고, 아껴라"
조선일보 02/0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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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짙어만 가는 경기 불황의 그림자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불과 두 달 만에 연 4%대로 추락해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로 접어들었고, 부동산과 주식 시장도 좀처럼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재테크 전망을 한 치 앞도 정확히 내다볼 수 없는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확실한 투자법은 한 푼이라도 아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금이나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줄이고, 카드를 긁을 때에도 가급적 할인 혜택이 많은 것을 선택하는 등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막연히 경기가 곧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만 갖고서 '큰손' 살림규모를 유지한다면 불황의 파도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불황탈출 재테크 3계명을 소개한다.
◆늘어난 절세 혜택에 주목
금융상품에 가입해 이자 차익을 남겼을 때 반드시 내야 하는 것이 바로 세금이다. 세금은 얼마 안 되는 수익을 갉아먹는다. 세금 등 각종 비용 부담을 줄이면 이자가 1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절세 혜택이 있는 상품부터 우선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재테크 측면에서 유리하다.
정부는 세수(稅收) 확보 차원에서 각종 절세 혜택을 줄이고 있는 추세지만, 올해부터 서민금융기관인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농·수협 지역조합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크게 늘렸다. 예전에는 이들 상품에 대해 1인당 2000만원까지만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고 농어촌특별세 1.4%만 내도록 했는데 올해부터는 그 한도를 3000만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자소득세가 15.4%에서 9.5%로 감면되는 세금우대저축의 경우 저축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인 성인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한도는 모든 금융회사에 가입한 같은 종류의 상품을 합쳐 일반인은 1000만원, 노인과 장애인은 3000만원이다. 은행에서 상품에 가입할 때 세금우대저축 한도가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면 창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생계형 저축 가입 자격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인데, 예·적금 등에 가입할 때 생계형 저축으로 등록하면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때에도 온라인 전용 펀드로 가입하면, 판매수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을 절반 이상 덜 수 있다.
◆인색해진 신용카드는 퇴출
새해 들어 카드사들이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혜택은 축소하고 이용 조건은 속속 강화하는 반면, 연회비나 할부·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올리고 있다. 예컨대 대중교통 1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인기몰이를 했던 하나 마이웨이 카드는 부가서비스 자격요건이 이달부터 최근 3개월간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에서 월 30만원 이상으로 까다로워졌다. 이렇게 바뀐 내용을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알리긴 하지만, 카드 명세서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어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전달하는 게 보통이다. 바뀐 조건을 모른 채 옛날 생각만 하면서 카드를 그냥 사용했다가 기대했던 할인이나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피해는 소비자가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 쓸모없어진 카드에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도록 불요불급한 카드를 없애는 '카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중독성 소비는 과감히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가계 수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돈 새는 구멍부터 열심히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남성(주가,차트)이라면 담배나 술, 여성은 홈쇼핑·인터넷쇼핑 등을 조금씩 자제해 소비를 줄이라는 얘기다.
기존에 해왔던 소비를 대체하는 대안형 소비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기초 화장품을 기존 고가 수입 제품에서 저가 국산 제품으로 바꾸거나, 혹은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지 않고 집에서 요가 DVD를 틀어놓고 혼자서 운동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병원 대비 비용이 저렴한 보건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들 불소도포 같은 경우, 일반 치과에 가면 2만~3만원가량 줘야 하지만 보건소에 가서 받으면 3000원대에 가능하다(단 치아관리 제공여부와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음). 실제로 대다수 주부들은 불필요한 가계 소비는 줄여가고 있다. 지난 1월 여성컨설팅 전문업체인 '더블유인사이츠'가 30~40대 전업주부 73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술·유흥(70.3%) ▲펀드(69.4%) ▲여행(68.1%) ▲예금(63.5%) ▲선물(63.2%) ▲가구(63.1%) ▲의류(62%) 등의 순으로 올해 가계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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