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유무에 상관없이 신년이 되면 궁금해지는 것이 올해의 운세. 매년 보는 토정비결은 물론 타로, 별자리,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동물점까지 올해는 다양한 방법으로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건 어떨까.
1 토정비결
토정비결(土亭秘訣)이란 그 해의 간지(干支)와 갑자·을축과 같이 다달이 배정된 월건(月建) 그리고 날의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숫자로 풀어 셈하여 그 해의 신수(身數)를 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조선시대 때부터 생겨났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것으로 자신의 일 년 신수(身數)를 보았다고 한다. 주로 연초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토정비결을 보기 위해 역술인들을 찾아가는데, 이를 보면서 한 해를 미리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는 희망적이고 주의를 일깨워주는 내용이 많아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겐 희망을 주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조심스럽게 생활하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한다.
운세는 결과 자체보다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운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준비와 함께 목표를 이루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한민력’과 ‘토정비결’을 이용하면 혼자서도 토정비결을 볼 수 있다. 토정비결 작괘 조견표의 태세, 월건, 일진을 보고 순서대로 찾으면 된다. 괘가 만들어진 숫자는 토정비결 책을 보고 맞는 괘를 찾아서 해설을 읽어보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생일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 나이는 만 나이가 아니라 한국식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 직접 책을 통해 보는 방법도 있지만 좀 더 전문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전문 역술인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역술인의 경우 아는 사람의 소개로 왔을 경우 더욱 자세하게 상담해주는 것은 물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인맥을 활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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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키체 유명한 사주카페로 미리 예약하지 않고 가면 2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사주보는 책의 일종인 자미두수를 이용해 사주를 봐 주는 곳으로 사주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이다. 문의 02-332-2438
명성암 교회 집사이자 평범한 주부에서 27세에 무녀가 된 정부경 보살은 굿을 하지 않고 기도, 살풀이, 부적만으로 고민을 해결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굿 대신 학술을 바탕으로 한 신점을 보는 신철학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다. 하루 3명만 상담 가능하고 전화 상담도 가능. 문의 02-918-5686
사주은행 (www.46bank.co.kr) 직접 찾아가 사주를 보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인터넷 사주 카페. 가격 역시 저렴하고 토종비결, 타로, 동물점까지 콘텐츠를 다양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세대별 맞춤운세 토종비결(김동완, 동학사) 21세기에 맞는 능동적 토정비결을 소개하는 책. 기존의 토정비결 해설서들이 단순한 해설과 운세풀이에 그쳤다면 이 책은 생활 속에서 나쁜 운은 피하고 좋은 운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2 별자리 점성술
태어난 양력 날짜에 따라 12개의 별자리가 정해진다. 점성술은 천상의 돌발적인 현상이 지상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는 학문으로, 천계의 변화가 지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천변점성술과 그리스에서 시작되어 개인이 태어난 때의 해, 달, 행성들의 위치 관계에 따라 개인의 운명을 점치는 숙명점성술이 있다. 고대에는 점성술과 천문학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달하였다. 서양의 근세 천문학은 점성술을 타파함으로써 시작되었으나 천문학 혁명의 주역이었던 케플러까지도 점성술로 생활을 꾸렸을 정도로 17C까지 점성술이 성행했다.
별자리 점성술사는 타로카드나 일반 철학관처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 있다고 해도 타로나 손금, 관상 등을 겸하는 경우가 많고 온전한 점성술을 보고 싶다면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별자리에 따라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그것을 토대로 미래를 예언하고 조심해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따져주기 때문에 다른 점들과 비교했을 때 스스로를 반성하게 하는 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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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아스트롤로지아 시리우스 점성술사 이현덕은 점성술이 정확하게 미래를 내다보는 것을 알게 되어 미국, 영국, 호주 등 각국의 점성술 및 오컬트 단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점성술의 기술적 법칙과 함께 역사적, 사상적 배경까지 탐구했다. 정통 점성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으며 전문 점성가로 활동하려는 사람들과 미래 예언의 도구로 점성술을 선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통 점성술을 강의하고 있다. 상담을 원할 시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문의 02-549-6425
48가지 내 별자리의 비밀언어(cafe.daum.net/Star42ask) 다음 카페로 별자리를 공부하고 별자리의 특성에 따른 운세도 볼 수 있는 온라인 모임. 별자리를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카페다.
3 동물점
고대 중국에서 전해오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기초로 사회심리학적 해석과 행동심리학적 해석에 방대한 데이터를 더해 만든 최신 점이다. ‘동물점’은 동양 점의 바탕인 ‘음양오행설’을 기본으로 하고 12가지의 예쁜 캐릭터를 조합해 만든 점으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 이용 범위도 다양하다. 우선 그 사람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12가지 동물 캐릭터’를 알고 그 다음에는 행동 경향을 나타내는 ‘4가지 그룹’을 기억해둔다. 그 해나 그 달의 운세와 궁합, 연애, 결혼 등의 경향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넓게는 자신의 소질, 적성, 삶의 방법 등을 비롯해 지금의 상태로 나아가면 어떤 인생을 보낼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게 된다. 때문에 신년 운세뿐만 아니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 개개인을 구성하고 있는 선천적인 성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성격을 파악하고 주위 사람들의 성격을 알아 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으로 한때 일본에서 크게 유행했었다. 인터넷으로 재미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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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점(맞아맞아) (빅코믹스피리츠 저, 네오북) 고대 동양의 방대한 데이터 분석에서 탄생된 인간 분석법인 동물점 안내서. 동물점과 음양오행설과 상관관계, 동물점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법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각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맞추는 12가지 동물 캐릭터를 통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인간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디지털 역술방 회원가입과 별도의 비용이 필요 없이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도 쉽게 동물점을 볼 수 있다. 기질상의 특성, 사회적 특성, 성격적 특성, 애정운, 신체적 특성, 직업과 명예까지 세분화해 꼼꼼하게 분석해준다. 문의 www.yuksul.com/saju/animal.html
캐러나비 코끼리, 너구리 등 12가지 동물을 60가지의 캐릭터로 분류해 사람의 속마음, 겉모습을 알아내고 비즈니스 관계, 연애 공략법, 다이어트 방법 등을 점쳐볼 수 있도록 했다.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시, 혈액형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캐릭터 이미지와 해석이 곁들여진다. 문의 www.charanavi.co.kr
4 타로점
타로는 직접 보는 경우도 있지만 역술과 마찬가지로 타로카드를 펼치고 해석해주는 전문가가 있다. 질문을 정하고 주어진 카드를 뽑으면 그 카드에 대한 해석을 통해 미래를 점치는 것이 바로 타로카드. 타로카드로 운을 볼 때 정확한 답변을 얻으려면 정확한 질문을 해야 한다.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물어보기보다는 물어볼 질문들은 미리 생각해 적어가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묻는 것보다 한 번에 한 가지씩, 되도록이면 구체적으로 묻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나의 연애운은 어떨 것인가?’ 라고 묻는 것보다 ‘누구누구와 나와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묻는 것이 좋다. 타로는 애정, 결혼, 비즈니스, 건강, 금전, 인간관계, 학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때 타로카드마스터와 상담받는 사람과의 신뢰감, 유대감이 친근하게 형성될수록 점괘가 구체적으로 나온다. 하지만 1년 이상의 운세는 보기 어렵고 현재에서 가까울수록 점괘가 잘 맞는다. 현재 나의 상황과 생각뿐만 아니라 배우자, 자녀 등 자신이 아닌 타인의 타로점도 대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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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카페 일본을 대표하는 점성학 및 타로점의 1인자 스텔라는 현재 일본은 물론 널리 해외 정보매체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 잡지에서 점술학과 타로 칼럼을 인기리에 집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부터 SK텔레콤에서 국내 최초의 모바일 타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는 스텔라 공식 홈페이지이자 국내 최고의 서양운세 사이트인 스텔라카페를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문의 www.stella-cafe.com
인터넷 타로카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인터넷 타로사이트로 체계적인 방식과 다양한 종류의 기능이 있다. 타로카드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해 타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인터넷상으로 타로점을 볼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문의 www.tarotcafe.net
타로리스트 남택수 연예인, 국회의원, 기업총수 등 유명인들의 타로점을 많이 본 것으로 유명하다. 어린 나이에 타로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타로점으로 손꼽히는 전문가이다. 타로와 함께 관상과 손금을 함께 봐준다. 청담 사거리 질샌더 매장 뒤쪽 카페 질리에서 상담을 하며 상담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전화 예약은 필수다. 문의 011-9895-5395
타로생활 정독 도서관 앞에 위치한 곳으로 한남동에서 타로점을 잘 보기로 소문난 곳. 주인장이 평일에는 한남동에 있지만 주말이 되면 삼청동 타로생활에서 타로점을 본다. 역시 예약은 필수. 문의 010-8415-8485
/ 여성조선
취재 강부연 기자 | 참고 서적 & 사이트 <토정비결>(김동완, 동학사),
<하늘의 별자리 사람의 운명>(이현덕, 동학사)
<동물점>(빅코믹스피리츠, 네오북) 문가든타로(www.syapinel.com.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