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집트문명 - 투탕카멘의 무덤 2부 (잼남)

[문풍지]

두둥~

투탕카멘의 묘지는 1922년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견되었고, 

발굴 1년이 넘어서야 투탕카멘의 관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투탕카멘의 관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은, 

정교하게 새겨진 조각 위에 커다란 금이 가있었다는 사실인데요. 

이것은 도굴꾼들의 짓일까요?

관 뚜껑에 남아있는 균열은, 도굴꾼들의 짓이 아니라 

투탕카멘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석관을 다루다보니 뚜껑을 떨어뜨린 흔적이었죠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투탕카멘의 장례가 매우 급하게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발굴단은 무덤을 개봉한 후, 거의 1년이 지나서야 이 석관의 뚜껑을 들어올렸습니다. 

투탕카멘의 미이라는 총 4개의 관 속에 덮여져 있었습니다.

첫 번째 관 뚜껑을 들어 올리자, 긴 어둠이 보였습니다. 

어둠 속에서 곧 서서히 황금색 관이 드러났죠. 

겹겹이 쌓인 3개의 관 뚜껑 중에 첫 번째 관이었습니다.

황금색 관의 뚜껑을 또 들어올리자, 두 번째 관이 나왔고, 

세 번째 뚜껑까지 들어올리고 나서야 마지막 관이 보였습니다.

이제 한 개의 관만 들어올리면, 투탕카멘의 미이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발굴단들은 그의 실제 모습을 최초로 볼 수 있다는 마음에 매우 흥분했죠.

마지막 관 뚜껑을 들어 올리자, 황금관의 내부를 차지하고 있던 것은, 

눈에 확 뛸 만큼 말쑥하게 공들여 만든 투탕카멘의 '미이라'가 보였습니다.

발굴을 했던 사람들은, 투탕카멘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투탕카멘의 머리 부분에 이제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황금마스크가 씌어져 있었던 것이죠.

무려 3천 년 동안 한번도 열리지 않았던 관 뚜껑을 열어서 실제 투탕카멘의 얼굴을 본 것입니다. 

이 미이라는 3천 년 전, 인류의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인의 장례를 잘 치르면, 죽은 이가 

신의 나라에서 잘 살수 있다고 생각했죠. 

황금마스크 뒷면에는 '사자의 서'에 나오는 글귀를 새겨, 고인의 신성을 나타냈습니다.

이 황금마스크의 목적은, 죽은 사람을 천상의 세계로 데려가서 부활을 

주재하는 다른 여러 신들의 신체 각 부위와 접촉을 하게 만드는 역할이었습니다.

< 황금마스크 뒷면에 새겨져 있는 글귀 전문 >

그대 눈썹은 아홉 신의 계보인 에냐드
그대 정수리는 아누비스 신
그대 뒤통수는 호르스 신
그대 손가락은 토트 신
그대 외침은 태양신인 내가 들었노라.

그대는 부활의 인증을 받았노라.
번식의 신 하토르의 아들이여, 그대의 목은 결코 달아나지 않으리. 

평안 속에서 일어나라 그대여.

고대 이집트인들은 파라오의 마지막 변신을 위하여 최선을 다했지만,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문제는, 바로 '미이라'였습니다. 당시 미이라를 감싸고 있던 

'천'을 풀어야지만, 파라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죠.

전 세계의 언론도 투탕카멘의 '얼굴' 모습을 보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하워드 카터는 투탕카멘의 미이라에 붙어있는 천과 마스크를 풀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관 안에 부은 향유 때문에 관에서 시신을 떼어낼 수가 없었죠.

 마지못해 카터는 시신을 몇 조각으로 나누어서 꺼낸 뒤에 천을 푸는 작업을 했습니다.

미이라를 떼어 내고, 검시를 해보자 미이라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향유로 인해서 마스크가 투탕카멘의 얼굴에 달라붙어 버린 것이었죠.

결국, 불에 달군 칼을 사용해서 마스크를 떼어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떼어내자 투탕카멘의 진짜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투탕카멘의 실제 얼굴 >

18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던 파라오 '투탕카멘'. 

머리에 장식이 된 띠를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미이라를 덮고 있던 천 속에는 시신과 함께 100개 이상의 보석이 담겨 있었습니다.

단군할배 태어나기도 전 디테일 쩝니다.. 그냥

고대인들은 이러한 장신구가 마법을 지닌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내세로 가는 길에 보석이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죠.

그리고 투탕카멘의 관 속에서 나왔던 신기한 유물 중에 하나는 '화병'이었습니다. 

이 화병은 불을 비추어 보면, 투탕카멘의 얼굴을 볼 수 있었죠.

고대 이집트인들은 어린 왕의 '부활'을 기원하면서 많은 부장품을 넣어 두었습니다.

< 모형 배 >

< 놀이 용품 >

< 나이프 >

< 보물 상자 >

< 옥좌 >

< 컵 >

< 팔찌 >

죽입니다..

그리고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투탕카멘의 시종들 '상'도 있었죠.

이 작은 상들은, 내세에서 투탕카멘을 모시도록 하는 시종이었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에는 이러한 상들이 수도 없이 묻혀 있어서, 

그는 내세에서도 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923년, 투탕카멘의 모습이 새겨진 두 개의 조각상만을 제외하고 

무덤은 완전히 비워졌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조각상들과 마찬가지로 

이 상들도 특정한 목적이 있었죠.

이 상들은 미이라가 훼손되거나 파괴되었을 경우에, 대리인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항상 파라오의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의 기능을 했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20세기에 발굴되었던 이집트 파라오들의 무덤 중에서 

가장 위대했던 발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투탕카멘의 무덤은 현재의 이집트 정부에 큰 금전적 이득을 제공하고 있죠.

이집트 정부는 투탕카멘에서 발굴되었던 모든 유물들을 단 1점도, 

해외에 유출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이집트 정부는 고대 파라오의 무덤인 '투탕카멘'이 가지는 

네임밸류와 상징성을 이용해서 세계 각지에서 많은 전시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예컨대,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는 해외 전시 대여비용만 해도 400~500만달러의 

거액을 받고 있으며, 그 외 3천여가지의 유물들의 대여 비용도 많이 비싼 편이죠!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국립 과천과학관에 투탕카멘의 유물 1,300여점을 

전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유물은 '리얼'이 아니라 '모조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투탕카멘의 무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했던 관계자들이 연이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투탕카멘의 저주'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저주'라는 말이 처음 붙었던 사건은, 투탕카멘의 발굴자 카터를 고용했던 

영국의 부호 '카타본' 경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는 이 역사적인 발굴이 있은지 5개월 후, 

1923년에 질병균을 가진 모기에 물려서 죽음을 맞이했죠. 

카나본 경이 죽자, 셜록 홈즈의 작가인 '코난 도일'은 카나본 경의 죽음이 

미이라의 저주와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이 소문은 더욱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발굴이 한창 진행되면서 그 책임자였던 카나본 경이 죽자, 

감히 고대 파라오의 무덤을 뒤지려 했기 때문에, 파라오가 발굴자들을 죽이려고 

저승사자를 보냈을지 모른다는 괴담을 믿게 되었죠.

이 파라오의 저주는 현대판 유령 이야기에 불과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저주는 소년왕 '투탕카멘'을 둘러싼 전설이 되었죠.

그러나 정작 발굴을 지휘했던 하워드 카터는 18년이 지난, 1939년 64세의 나이로 

별 탈없는 인생을 살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 저주는 이슈메이커들이 만든 

단순한 스토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덤 안에 있던 곰팡이류가 면역력이 약한 발굴단 중의 일부를 

감염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이집트의 18대 왕조 파라오였던 '투탕카멘'의 무덤과 저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이집트 파라오들의 무덤 중에 거의 유일하게 

도굴을 면한 무덤이었기에 그 역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이 발굴로 인해 이집트 고고학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도 사실이죠.

지금으로부터 아주 졸라 먼 옛날에 이렇게 수준 높은 건축물과 무덤을 

만들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에 대해서 참으로 경외감을 느낍니다..!

- 끝 -

[설도]

구경 잘 했습니다....감사 합니다...^&^

[쭈리아빠]

근래에 읽은 글중 가장 인상에 남는 글입니다...
가보픈 나라중 못가본 나라 3곳이 잇군요...ㅋ...
인도...터어키...이짚트입니다...꼭 가봐야 하는데...ㅎㅎㅎㅎ.

[패션]

네. 잘 읽고 보았습니다.
고고학에 관심이 가게 되네요.
그럴려면 여행도 필요할테구요.

[뜬구름]

wow

[통정사]

재밌는 역사를 소개해 주시는군요.
인류가 살아온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즐거운 일인데... 만약 그 속에서 살야야 했다면 어땟을까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해 볼 때가 있습니다.

[봉봉]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됩니다. 가보고 싶은 나라의 우선 순위로 이집트를 올려놓게 됩니다. 감사합니당.^^

[파티쉐]

너무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