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일... 바깥놀이를 하던 중 지현이가 달팽이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선생님~ 이거봐봐요
여기 달팽이 있어요
돌 인줄 알았는데... 달팽이 였어요
나무 밑에서 발견했어요
갑자기 발견된 달팽이가 우리 호박들의 집중 관심을 받으며 아이들은 달팽이를 찾고 싶어하지요. 다음날... 우리 호박들은 밖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우리 달팽이 찾으러 가요
달팽이 또 찾고 싶으다
혼자는 심심하니까 친구 만들어 줘야해요
맞아 혼자는 외로워
호박들의 성화에 못이겨....ㅎㅎ 달팽이를 찾기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내가 찾을거야
나도 나도
지현아 어디서 찾았어?
저기 나무 밑에
우리 거기 파보자
달팽이는 땅속에 살아
땅밑에 숨어 있을거야
아~~~ 없어!!!
어디있니 달팽아~~~
풀 숲에 있을지도 몰라
안보인다 ..
다 도망갔나봐.....
한참을 달팽이 찾기에 전념 했지만 .. 달팽이는 쉽게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지요. 교실로 들어온 호박들은 교실에 놀러온 달팽이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 달팽이는 어디에 살까?
땅속
풀속 에.
산에 살아
모래 속에서 살아
나무밑에..
바닷가
돌 밑에도 있어
달팽이는 비를 좋아해
촉촉해야 잘 살 수 있어
배추 속에 사는거 봤어
달팽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맞아
컵에 있으면 도망갈 것 같아
달팽이는 자기 몸이 집이야
몸안으로 들어가버려
그래~~ 거북이도 몸이 집이 잖아
그래도 집이 있어야지
- 달팽이는 무엇을 먹고 살지?
상추요
배추
채소
양배추
당근도 먹어
피망도 먹을 거야
우리 집에 피망 없는데....
빈 통에 집을 크게 만들어 줘요
잠도 잘 수있게
집이 너무 좁으면 답답해서 못살아
달팽이집을 크게 만들어 줘야해요
수영장도 만들어줘 놀 수있게
동그란 집이 있었으면 좋겠어
채집통이 있으면 되는데..
아~~ 전에 우리 장수풍뎅이 집 있었잖아요
거기에 달팽이 집을 만들어 줘요
맞아~ 그건 집도 크니까 좋아
우리가 안을 볼 수도 있어
달팽이를 볼 수 있어서 좋을것 같아
장수풍뎅이를 키웠던 집을 기억하는 호박들은 그곳을 달팽이 집으로 만들자고 하지요. 채집통을 가져와 달팽이를 옮겨 담습니다. 작은 달팽이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런 손길로 집을 옮겨주고.... 촉촉한 것을 좋아한다는 친구의 말대로 물도 뜸북 뿌려주지요.
달팽이야 잘 살아
비가 내리는 것 같다
달팽이가 좋아할 거야
나도 많이 비를 뿌려 줘야지
그런데.... 물을 뿌려주자.... 움츠려있던 달팽이가 몸을 쭉~~ 빼며 친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달팽이가 고바다고 친구들에게 인사하는 걸까요? 호박들은 달팽이가 배가 고프지 않게 상추도 넣어줍니다.
우와~~ 달팽이가 나왔어
너무 작고 귀여워
배고프겠다
상추 넣어주자
달팽이야 많이 먹어~
달팽이 외롭겠다
친구를 빨리 찾아야 하는데...
갑자기 찾아온 달팽이로 인해 호박들은 한동안 굉장히 들떠 있었답니다.
달팽이가 몸을 쭉~~ 빼고 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눈을 떼지 못하고 관찰하는 호박들 입니다.
달팽이 움직인다
상추 먹을려나봐
상추 위로 올라갔어
달팽이 엄청 느리다
- 달팽이는 왜 느릴까?
등 껍질이 있어서 느려
거북이도 그러잖아
배 밑이 끈적거려서
미끄러우니까 가기가 힘들어서 느린거야
달팽이 신체 표현
달팽이를 관찰한 호박들은 달팽이의 모습과 걸음을 몸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지요~
이렇게 기어가
이렇게 천천히 가는거에요
몸을 이렇게 쏙 넣어요
머리를 쑥 넣어
달팽이는 잠을 이렇게 잠을 자
머리를 길게 빼요
이렇게 몸이 올라와
더듬이가 길게 있어
달팽이랑 똑같지
하하하
달팽이를 그리고 싶어하는 친구들과 눈으로 관찰했던 달팽이의 모습을 표상해 보기로 하지요. 그어느 때보다 자신있어 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지현이와 주아는 달팽이를 요렇게도 표상했답니다^^
◈ 달팽이 1차 표상
노유준 - 달팽이가 자기 집 안에 들어가 있어 문다원 - 가족달팽이. 밥을 찾으러 움직여 아빠, 누나, 2살, 1살
| |
박상현 - 아빠랑 상추 먹고있어. 엄마는 시장갔어 | 김하람 - 무당벌레 달팽이야. 상추먹고 있어 |
| |
윤주아 - 달팽이가 꾸물 꾸물 기어가 | 고현우 - 놀고있는 달팽이 |
| |
김우빈 - 엄마랑 아기랑 마트에 가. 상추, 당근, 블루베리. | 진정훈 - 가족달팽이야. 학교, 어린이집도 가고 교회도 가 |
| |
전지현 - 달팽이 가족이 바닷가 가고있어. 소희정 - 일하는 달팽이. 달팽이가 일하는거야
사람이 달팽이를 잡으려고해
양승찬 - 꿈뻑 꿈뻑 집에 가는 달팽이 오성호 - 집에가고 있는달팽이 임수현 - 달팽이 가족. 저녁식사 하고있어.
실물을 관찰하며 표상을 하니 아이들의 그림 표현이 훨씬 더 자세하지요. 갑자기 찾아온 달팽이로 인해 호박들은 한동안 굉장히 들떠 있었답니다. 설레임을 가져온 새로운 작은 친구와 우리 호박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 지며보려 합니다.
첫댓글 우와, 달팽이 관찰후 표상까지 해봤군요! 아이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그림에 미소지어집니다. 역시나 그림을 크게 꽉차게 그리는 귀요미 현우네요 ^^
내일도 현경에서 재미난 하루이길 바래보며 잠자리에 드렵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선생님 단잠주무세요 ❤
달팽이의 등장에 호박반 교실이 들썩였답니다. 아이들이 관심도 많고 좋아하더라구요~ 매일 아침 등원하며 달팽이의 안부를 확인하는것이 일상이되었지요~ 현우의 그림은 항상 큼직하고 시원하지요~~^^ 그림 표현이 현우만의 특징이 있답니다^^
주아서 집에와서 원에 달팽이키운다고
자랑하더라구요~~
친구들과~달팽이^^ 힘차게 잘 자라봐요♡
어머니 ~~ 안녕하세요^^ 주아가 달팽이 자랑도 했네요^^ 달팽이가 좋은지 종이를 달라고해서 달팽이를 그린답니다^^ 호박반이 된 달팽이와 즐겁게 지내려구요~~
지현이는 집에와서 자기가 달팽이 찾았다며 너무 좋아했어요 ^^ 민달팽이도 좋아하거든요~ 달팽이 먹이도 주고, 그림도 그려보고, 즐거운 시간 보냈네요~~
지현이가 달팽이를 잡아와서 얼마나 좋아했는지요~~ 친구들도 너도나도 달팽이 잡겠다며 매일 밖에서 땅을 판답니다 ㅋㅋㅋ 달팽이를 관찰하며 그림 표현도 신체 표현도 얼마나 신나게 하던지요~~ 또 하나의 활력소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