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까지,,, 2년 동안 팀의 총무였는데요,,,
팀 창단 바로 그때는 없었지만,,, 거의 창단 멤버에 가까운 사람으로서,,
또한 팀의 재정을 맡고 있던 사람으로서,,, 팀 장비가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비록 제가 1루수를 하게 되면서 저의 지름질로 인하여,, 다른 분이 1루 들어가시더라도
제 글럽 가지고 들어가시는 경우가 많았으니,, 처음 산 팀 공용 1루 미트를 잘 쓰진 않았지만서도요...
하지만,, 아무리 그러할 지라도,, 정말 어렵게 어렵게 마련한 우리 팀장비들이,
무관심과 관리 부족으로 인하여 그냥 폐급이 되어버리는 현실이 너무나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여기 많은 고수분들의 글을 통해서 공부해본 결과,,,
폐급으로 치부되던 팀 공용 1루 미트의 갱생 작업에 들어가봤습니다.
1. 먼저 최초의 상태입니다.
이건 뭐,,, 팀 장비 가방 바닥에서 눌리고 눌려서,, 아주 비참하게 접혀버렸죠.. 아주 그냥 반으로 종이접기하듯 접혀버렸습니다.
맨 오른쪽을 보시면,,, 손을 넣어봐도,,, 가운데로 쫘~악 가버린 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죽도 아주 말라버리고 끈도 말라 비틀어져버렸습니다. 정말 처참한 모습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9FA1B49ABE396E4)
2. 갱생작업 첫단계인 오일링 작업
지금 상태에서 너무나 말라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 그대로 물에 담그면 마르는 과정에서 가죽이 트거나 상할거 같아
일단 오일을 전체적으로 도포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9FA1B49ABE397E5)
3. 물형부를 통한 각잡기 및 건조 과정
미련 없이 물에 담궜습니다. 그리고 분노의 쉐이퍼질 ㅋㅋㅋㅋ
역시,,, 말 안듣고 삐뚤어진 녀석들은 몽둥이가 답이던가... ㅋㅋㅋ
여름 이후로 놀고 있던 소형 선풍기를 다시 꺼내어 약풍으로 틀어두고,, 건조를 시켰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9FA1B49ABE397E6)
4. 건조 진행 중
건조가 진행 중일 때 틈틈히 역시 쉐이퍼로 바닥과 볼집 부분을 두드려가며 접힌 가죽을 폈습니다.
웹도 꺽어줘가며 볼이 잘 잡히도록 각을 잡았습니다.
두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처럼,, 처음에 먹여두었던 오일이 건조 과정에서 배어나오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9FA1B49ABE398E7)
5. 마무리
배어나온 오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먼저 글러브 오일로 글러브 전체를 조심스레 닦아주었습니다.
특히 끈 사이사이는 오일이 굳어있기 쉬우므로,,, 매우 꼼꼼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제 성격하고는,,, 잘 안맞지만 ㅡ,.ㅡ)
그렇게 세수를 한번 해준 이후에는,, 요즘 그렇게 비싼 사사키 스쿠알렌 오일을 아낌 없이 발라주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9FA1B49ABE399E8)
처음 사진에서 완전히 반으로 졉혀서 글러브의 구실을 못하던 녀석이
며칠에 걸친 사랑과 관심의 작업을 거친 후에는,,, 이렇듯 훌륭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차비를 하네요...
이제 2~3일 정도의 추가 건조 과정만 거치면,, 이녀석들은 그라운드에서 남부럽지 않게 뛸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사람도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돌보면 구실을 하듯,,, 장비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
마지막으로 본 작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27B0E49ABE7BA6A)
첫댓글 와우... 완전 탈바꿈을 했네요 ;;; 쩝 ㅋ 이거~ ㅋ 이제는 물형부를 부탁해야겠습니다!! ㅋ 명가에서 아이디 많이 뵈었어여 ^^ ㅋ
ㅎㅎ 서울 명가 사랑방에서 함 뵐 일이 있겠죠? ^^
그럴까요? ^^ ㅋㅋ 1루미트 다음에 하나 부탁드려야겠어여 ㅋㅋ 장인의 손길이신듯!! ㅋㅋ 대단하십니다!! ㅋ
아이고,,, 저는 초초초초 하수입니다 ^^ 명가 김실장님 뿐만 아니라 명가에 들르시는 분들 중에 고수 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데요... 저는 그저 쭉정이일 뿐입니다 ^^
와우!! 부라보!!
감사합니다 ^^ 정말,,, 장비를 아껴야겠어요 ^^
이거에 재미들리심 안돼요.. ㅋㅋ.. 나중엔 멀쩡한 새 글러브까지 넣게 됩니다.. 첨엔 폐급.. 그 담엔 잘 안쓰는 넘.. 그리고 좀 지나면 실사용.. 그리고 마지막엔 막 나온 오더까지.. -.-
드디어 고수분이 등장하셨네요 ㅋㅋ 정말 말씀하신대로,,, 함 해보고 나니,,, 또 담글거 있나 두리번거리게 되더라고요 ㅎㅎㅎㅎ 이제 끊어야겠습니다 ^^
빙고~~^^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자식 ㅋㅋㅋ 전화좀 받지? ㅋㅋㅋㅋ 엄청난 미인 와이프랑 결혼하더만,,, 집에 들어가면 전화를 안받네~~~ ㅋㅋ
앗~~~저보다 많은 도구를 사용하셨군요...저는 솥과 물과 글러브 그리고 오일 쉐이퍼 붕대 정도 사용했는데...기타 등등 많이 사용하셨네요..^^ 선풍기까지 동원할 생각을 못했습니다..^________^ 즐야 하세요~~
ㅎㅎㅎ 저도 다른 분이 선풍기 이야기를 하시길래 써 봤습니다 ^^ 확실히 빨리 마르는거 같네요 ^^ Jordan님도 즐야하십시오 ^^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럽이 환하게 웃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네요^^*
감사합니다 ^^ 제가 물건에 집착이 좀 많은지라 ^^ 그래도 이렇게 해놓으니 참 기분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