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역작. 엄청난 인원과 제작비 등으로 빚어진 아카데미 9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영화. 중국의 마지막 황제의 삶을 통해 세계사의 큰 흐름속에서 몰락해 가는 왕조의 조락과 중국을 묘사하고 있다. 존 론, 피터 오툴, 조안 첸의 연기가 극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며 장면장면의 아름다움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1950년 하얼빈역에서 소련군에 의해 전범들과 함께 돌아가는 44세의 푸이에서 시작된다. 푸이는 중공군에 의해 자기비판의 생애를 기록하며 황제였던 과거를 회상한다. 1906년 자식이 없는 광서제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네살 푸이는 즉위 3년째 신해혁명을 당해 궁중 생활의 마지막을 맞는다. 연금 생활인 자금성에서의 거주 동안, 결혼을 하고 시대 상황을 깨달은 푸이는 영국인 가정교사의 영향으로 유학에의 꿈을 가진다. 그러나 1924년 군사 쿠데타에 의해 일본으로 피한 푸이는 유학에의 꿈을 상실한 채 일본 특무기간원의 감언에 넘어가 만주국의 집정이 되고 2년 후에는 황제로 등극한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패전한 일본으로 탈출을 시도하려던 푸이는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중공으로 이송되어 형기 후 평범한 시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