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법이 헌법재판소에서 '절차적으로는 위헌, 위법한 부분이 있었지만 통과된 법은 유효하다.'란 판결로 일단락 되었다. 그렇다면 5.16에 대하여도 구테타냐 혁명이냐를 놓고 아직도 진영간의 다툼이 있는데 검수완박법의 판별을 인용한다면 성공한 구테타는 혁명이라고 불러도 적법학 것이 아닌가?
이성계의 역성혁명으로 탄생한 조선이 6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루어냈으며 찬란한 문화유산을 남겼는데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조선의 궁궐은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아 고려말 충신들의 저항과 백성들의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를 서둘러 경복궁도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채 옮겨와 나머지 궁궐의 모습을 갖추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경복궁 근정전이 있지만 경복궁의 남문인 광화문의 위상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조선 초기 경복궁의 남문 이름을 정문(正門)으로 불리던 것을 세종대왕 때에 광화문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데 그때에도 광화문 앞에는 넓은 광장을 확보했었다고 한다. 광화문 광장은 어제오늘 생긴 명칭이 아니다.
광화문 광장을 세종대왕광장으로 고치자는 여론을 조성하는 단체가 있다. 세종대왕광장으로 고쳐야하는 타당한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세종대왕께서 광화문으로 명명한 명칭을 바꾸려는 시도는 세종대왕께서도 반가워하지 않으실 것 같다.
들고 있으면 저절로 눈이 감겨지는 서정적이며 솜털구름같은 '광화문 연가'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