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가 빛나는 밤에 (연이말2)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이 곳은 무조건적으로 연예인을 비난하는 곳이 아닌 올바른 비판을 지향하는 카페입니다.
정말 무작위하고 무분별로 나눠봤어요.
지금 생각나는 순서대로.... 아마 나중에 생각나면 2, 3 까지 할지도 ㅋㅋㅋㅋㅋㅋ
이거 쓰면서 느낀게..제가 올해는 영화를 정말 많이 못봤구나 드라마도 ㅠ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데뷔작은 진짜 처음 연기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비중이 컸던 작품으로 꼽았어요.
이제훈 84년 스물여덟살
데뷔작:밤은 그들만의 시간.
주요작:친구사이, 파수꾼, 고지전.
피수꾼 기태.
이제훈 같은 경우는 속도를 내지않고 천천히 연기필모를 쌓아가는 배우죠.
이제훈 연기인생의 기점이 된 작품을 들자면 밤은 그들만의 시간/파수꾼/고지전을 둘 수 있을텐데
전 그중에서 파수꾼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영화에 대한 큰 사전정보 없이 갔었는데
연기가 어찌나 자연스러웠는지 일부러 연기자가 아니라 현역 고등학생을 뽑은게 아닐까하는 느낌까지 들었어요.
장면장면마다 이렇게 연기해야 느낌이 사는구나 하고 연기한게 아니라, 정말 기태라는 인물에 완벽하게 빙의한 느낌.
친구사이라는 영화에서 주연이었는데 영화 보는내내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집에와서 알고 적잖이 놀랬습니다.
작품 작품, 인물 인물마다 경계선이 확실한 배우. 외모조건이나 목소리등을 봐서 다양한 역할을 맡기에도 적합할것 같고요.
좀 뻔한 말이지만,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배우. 거기에 불완전함을 잘 표현하는 배우.
김여진 72년 마흔살
데뷔작:처녀들의 저녁식사.
주요작:이산, 내 마음이 들리니, 그들이 사는세상
채식주의자, 박하사탕, 아이들.
이산 정순왕후.
이산이 김여진씨에게는 꽤 엄청난 기점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이산이라는 드라마는 전 그리 재밌게 보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이 드라마는 악역의 밸런스가 무너졌었죠. 악독해야할 화완옹주의 눈흘김도 공허하게 느껴졌고. 연기잘하고 특히 매섭고 악독한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현아가 화완옹주였음에도 크게 기억에 나지는 않았으니까.
대신..시청자들을 소름돋게했던건 소리한번 지르지않고 뺨한번 때리지않는 정순왕후.
참 우아했어요 왕후답게. 성현아의 화완옹주는 충분히 연기를 잘했지만, 크게 기억에 나지 않는 이유는 아까 말했듯이
악역의 밸런스가 무너졌기때문인데..그게 정순왕후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시기적으로 화완옹주가 부각되는 시기에는 정순왕후는 조용히 준비하고있어야하는데 (그렇다고 아예 안나오는건 안되죠. 배후실력자라..)
이산에서는 정순왕후가 너무 빨리 부각된 면이 크죠. 그거에는 김여진씨의 연기력이 한 몫 했고..
정순왕후가 우아하게 미소지을때면 왠지 상대방이 비단끈으로 만든 교수대에 목이 옥죄는것 같았거든요.
아무튼..정순왕후 진짜 개인차이가 크겠지만 전 끝내주게 무서웠어요. 권력자의 위압감이란 저런거구나 싶기도했고..
이 배우도 참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만한 배우에요. 오랜시간 연극무대덕분인지 대사치는게 쏙쏙 잘 들어오기도하고..
이 배우 가장 큰 장점은 제 생각에는 눈빛과 입매. 정순왕후의 눈과 미숙씨의 눈은 정말이니 너무 달랐어요.
입매도 그렇고...웃는 정순왕후와 웃는 홍자는 정말 딴판이었죠.
김여진씨는 내 생각에는 자신이 가진 다양한특징들을 모두 사용할줄 아는 배우에요.
그래서 작은 역할이라도 화면을 충분히 장악할 수있는 배우.
강지환 77년 서른다섯살
데뷔작:굳세어라 금순아
주요작:90일 사랑할시간, 쾌도홍길동, 경성스캔들.
7급 공무원, 영화는 영화다.
경성스캔들 선우완.
경스폐인은 답이 없습니다..클클클클
자타공인 찌질한데 멋있는 연기 전문배우 강지환.
느낀건데 대사톤자체가 찌질한 연기 하는데 잘맞는것 같기도하고요..
강지환이라는 배우가 기본 연기력이 받쳐주는 배우라서 찌질해도 밉지않고 멋있어졌을때 공감도 가고.
그중 최고는 역시 선우완. 선우완이라는 역할 자체가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강지완에게 가장 잘맞는 맞춤복 같았어요.
강지환은 볼때마다 느끼는 데 연기의 무게를 잘 잡는다고 해야하나? 제가 연기전문가가 아니라 썩 표현할말이 없음 죄송.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무게가 있지만, 작품속에 인물들을 그 작품에 목표와 방향에 따라 무게가 다 다르잖아요.
그걸 강지환은 정말 충실히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강지환이 조연인 작품은 이상하게 연기를 못하는게 아닌데도 기억에 잘 남지 않더라고요.
작품이 부여하는 무게와 달리 자신만의 연기로 무게를 더 살려가는것도 어찌보면 좋은 연기자지만, 강지환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에 맞춰 연기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닌것 같거든요.
경성스캔들의 선우완도 보면 찌질한 모습을 보일때는 날아갈것처럼 가볍지만, 어두운 모습을 보일때는 순식간에 확 무겁죠.
그 간극을 잘 조절하고 있는것같아요. 극과 극의 무게감은 느껴지지만 그걸 시청자들이 부담스럽고 어색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그거때문인지 강지환 연기는 어느장면을 봐도 부담이 없어요. 장면전환 감성변화가 확 일어나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한고은 75년 서른일곱살.
데뷔작:태양은 없다.
대표작:보디가드, 사랑과야망, 경성스캔들
경성스캔들 차송주.
사실 한고은이 썩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는 아니죠.
교포출신으로 알고있는데 그래서인지 발음쪽이 제약이 큰편..
본인만의 분위기가 워낙 있는편이라서 맡은 역할마다 제약도 큰것같고..사극은 영 아닌것 같기도하고요.
그래도 장점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다른배우보다 한템포 느린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김옥빈이 주는 느낌이라도 비슷하고요. 김옥빈이랑 연기는 완전 다르지만.
한고은 연기나 대사톤은 가끔보면 신선놀음 같이 느껴져요. 나른하고 느슨한 느낌. 어찌보면 여유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자기만의 해석이 많이 들어갈수있는 캐릭터같은 경우는 정말 상성이 잘맞죠.
경성스캔들 차송주 경우는 정말...대본과 캐릭터 본인의 해석이 만나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맞이한 느낌.
한고은이 다른 배우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점이 독백연기가 어색하지 않다는거라고 생각해요.
한고은은 아무것도 없이 독백을 읊기만 해도 상황이 정말 잘 표현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기만의 분위기가 있으니까..
차송주 같은 경우는 시대적 아픔+개인적 아픔이 잘 살아난 캐릭터고 어찌보면 경성스캔들 극 자체를 끌고가는 변사같은 역할도 맡고있었으니까... 독백도 꽤 있었는데 정말 잘 처리했어요.
그리고 거성송주..ㅠㅠ 저 장면 정말 보고 많이 울었는 데..
한고은은 연기를 아주 잘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필요한 배우인건 확실하다는 생각.
나중에 한고은은 여든이 되어 연기를 해도 저런 분위기가 나올 것 같거든요.
김남길 81년 서른한살.
데뷔작:굳세어라 금순아.
대표작:나쁜 남자, 선덕여왕, 굿바이솔로.
모던보이, 미인도, 후회하지 않아.
선덕여왕 비담.
사실 비담을 꼽을까 심건욱을 꼽을까 강무를 꼽을까 많이 고민을 했어요. 사실 신스케,유지안도 조금 고민했고..
김남길은 대체적으로 작품당 평균연기가 좋더라고요.
비담을 꼽은 이유는 김남길의 장점을 복합적으로 보여줬던 캐릭터라서.
다른 캐릭터들이 김남길의 장점을 하나하나 극대화했던 역이라면
비담은 캐릭터가 복잡했던 만큼 장점도 복합적으로 잘 나타났던것 같아요.
현대극과 사극을 둘다 잘 소화할수 있는 배우는 굉장히 적은데 김남길은 그중 한명이죠.
장르별로 연기편차가 거의 없고 고루고루 잘 소화하기때문에 작품자체가 잘빠졌다면 언제든 봐도 재밌는 배우에요.
비담에서 김남길은 진짜 별에별걸 다했죠. 정말 입체적인 캐릭터.....만약 선덕여왕을 다시 하게되고 거기에 비담 역이 있다면
남자배우들이 상당히 탐내는 배역이 될것 같아요.
김남길 장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연기 밸런스가 좋다는거? 찌질연기 슬픈연기 무서운연기 멜로연기 다 고루고루 잘하죠.
대사치는거나 표정연기도 밸런스가 꽤 잘 잡혀 있는 배우고...
근데 극적인 연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정말 평범한 연기하는게 보고싶어요. 그런배역 의외로 적긴 하지만..
아무튼 연기에 균형이 잘 잡힌 배우중 하나.
강성연 76년 서른여섯
데뷔작:카이스트
대표작:덕이, 아내가 돌아왔다, 타짜
왕의남자, 수
왕의남자 녹수
강성연도 정유경을 해야할지 정마담을 해야할지 녹수 정귀진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녹수 선택.
특히 덕이의 정귀진은 진짜 고민많이했는데....조금더 녹수가 기억에 남았어요.
강성연 연기는 보는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연기라고 생각해요.
나 지금 연기하고 있어요. 하는 연기스타일. 그런데 갠적으로 연기를 아주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연기 더럽게 못하는 초짜가수들이 하는 나 연기하고있어요랑은 다른 연기라고 생각해요.
연기라는게 정말 아주 자연스럽게 캐릭터속으로 녹아들어가는 연기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캐릭터를 자기속에 녹여내는 연기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진짜 나 연기하고 있어요 연기. 사람에 따라서 다소 오버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부자연스럽지만, 시청자들을 자기만의 캐릭터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대표적으로 신은경이나 고현정이 그런연기를 하는것 같고요. 둘이 연기스타일은 다르지만 그런면에서 본다면.
그런면에서 녹수는 최고의 선택이었죠.
어떻게보면 완전히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사극연기랑은 이질감이 있어서 악지르는것같다는 평도 많더라고요.
갠적인 느낌으로는 녹수라는 캐릭터의 입체감을 제대로 살린 해석이었다는 느낌.
나 연기하고 있어요 근데 연기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듯한 배우.
김강우 78년 서른네살.
데뷔작:실미도
대표작:남자이야기
무적자,마린보이,식객
남자이야기 채도우.
사실 그동안 여러 작품에 꽤나 많이 했는데 남자이야기에서 김강우를 보고 내가 왜 이 배우를 이제껏 못알아본걸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만큼 남자이야기에서 채도우는 엄청난 연기력과 소화력을 보여줬으니까...
김강우의 연기는 많이 보지 못해서 뭐라 표현할수는 없지만 확실한건 캐릭터 해석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거..
싸이코패스 채도우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있게 잘 소화했었는데 그게 해석력에서 나온 연기였다고 생각해요.
사소한 손짓하나 눈빛하나하나까지 진짜 저건 채도우다 채도우다 하면서 봤으니까..
윤유선 69년 마흔세살.
데뷔작:만나야 할 사람.
주요작:선덕여왕, 궁, 굿바이솔로
선덕여왕 마야부인
캡쳐가 좀 웃기긴한데..사실 이 캐릭터는 딱히 비중이 크지도 않고, 인상적이지도 않았는데
저 한장면이....딱 저 한장면때문에 이 캐릭터를 꼽았어요.
배우들에게는 원래 소리지르고 오열하고 이런연기가 더 표현이 쉽다고 하지만 저정도로 표현하는게 결코 쉽지는 않을텐데..
단한번의 NG없이 한번에 찍었다는 저 장면. 대사가 그대로 기억나요 줄줄줄 쓸 수 있을정도..
선덕여왕 명장면중 하나죠. 단 한컷의 장면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연기를 하는게 진짜 배우인것 같아요.
네 이년. 네 년도 죽을 것이다. 네 년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빼앗기고 짓밟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 잠을 자도 잘 수 없고, 먹어도 먹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고, 송장처럼 썩어가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 않은 채로 죽을 것이다. 비석도 없이, 무덤도 없이,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하여 역사에 네 년의 이름은 단 한글 자도 남지 않으리라.
김상경 72년 마흔살.
데뷔작:왕초.
대표작:화이트 크리스마스,대왕세종,변호사들
생활의 발견, 화려한 휴가, 조용한 세상.
화이트 크리스마스 김요한.
원래 연기잘하는 배우인걸 알았지만....화이트 크리스마스보고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생각한 김상경.
김상경은 어찌보면 순박하면서도 선량한 인상인데 덩치도 커서 그런지 딱 주는 이미지가 정의로운 청년. 이런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이미지로 하는 김요한 역은....정말이지 으....무서웠죠.
김상경도 연기할때 속도가 다소 빠르진 않죠. 화려한 휴가떄도 느꼈고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도 느꼈고
뭔가 감정 조절을 너무 빠르게 하면 빨리 식는다는걸 잘 알고서 그걸 조절하는 느낌.
분명 긴장감이 있고 팽팽한 상황에서 피식 웃으면 그건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행동일텐데, 김요한이 피식 웃으면 가슴이 더 오그라들었어요 억..
연기에 별다른 기교없이 대본 그대로 연기하는데도 자연스럽게 김상경화 되는게 김상경 연기의 매력인것 같아요.
고수희 76년 서른여섯살.
데뷔작:친절한 금자씨.
대표작:써니
자명고 모양혜
사실 드라마, 영화배우라기 보다는 연극배우지만..우리나라 영화계에서는 가장 개성강한 배우로 통하더라고요.
외모조건도 그렇지만 발성이 쩌렁쩌렁해서 그런지 정말 존재감이 강해요...
금자씨의 마녀로할까 자명고의 모양혜로 할까 고민하다가 모양혜...
자명고가 선덕여왕과 붙어서 망하긴 했지만 꽤 재밌게 봤거든요 대본도 탄탄했고..
배우들도 어린 주연배우들빼면 다 연기가..ㄷㄷㄷ했고. 그중 눈에 뛰는 연기는 모양혜역의 고수희씨.
악독하기도 하지만 푸근하기도 했던 모양혜 역이 정말 인상이 강했어요.
진짜 여걸이다라는 느낌으로 연기를 잘했죠.
써니에서 코믹연기도 잘하지만 모양혜같은 역 다시한번 더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진태현 81년 서른하나
데뷔작:로망스
대표작:하얀거짓말,천사의 유혹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하얀거짓말 강형우
진태현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된건 하얀거짓말의 강형우 그때 정말 연기를 잘해서 인상이 깊었어요.
하얀 거짓말은 유독 신들린 연기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형우 연기는 정말.....
형우는 발달장애가 있는 역이어서 하는 행동과 생각이 7살난 아이였어요. 엄마의 이기심과 아빠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불쌍한 형우 였는데 서은영을 만나고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진심으로 멋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을 다룬 배역이 썩 많지는 않은데, 그 역이 정말 진심으로 멋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역은 그중에서도 드물죠.
근데 형우는 정말 멋있었어요 진심으로.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데
당시 서은영이 납치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형우가 서은영을 지켜냈죠.
다른 드라마 주인공들이었다면 발차기 주먹질 이런 멋있는 액션으로 구해냈겠지만, 형우는 그저 납치범에게 매달렸어요. 그냥 쭉 매달리기만 했지만 끈질기게 매달려서 결국 구해냈던 기억이 나요.
그 장면이 진심으로 멋있었어요. 진태현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하기도 했고.
사실 천사의 유혹의 남주승을 꼽을까 했지만...그래도 형우를 버릴수 없었어.ㅠㅠ
진태현이라는 배우는 정말 몰입도가..상상을 초월할정도에요.
천사의 유혹의 나주승과 하얀거짓말 강형우를 비교해보면 확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캐릭터가 극단적인 막장드라마랑 잘 맞는 것 같기도..하고.
김혜옥 58년 쉰네살.
대표작:나쁜남자 경성스캔들 올드미스 다이어리
가족의 탄생, 육혈포 강도단.
나쁜남자 신여사.
중견배우들 연기 잘하는거야 유명하지만....그중에서도 김혜옥씨는 캐릭터 소화력이 굉장히 좋은 배우.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나 중년배우가 맡는 역은 많이 한정됐잖아요.
그때문인지 배우들 연기도 그정도로 한정돼가는 느낌이고..
근데 김혜옥씨는 그와중에서도 다양한 장르에서 잘 날아다닐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죠.
특히 대사칠때 기본 목소리 톤은 여리여리하지만 귀에 잘 들어오는 발음인데다 힘을 주면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하는 연기.
단순히 소리를 지르는것과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는것 분노에 차 소리지르는것 이 세가지를 제대로 구분하는 배우기고.
가족의 탄생 매자를 할까 나쁜남자 신여사를 할까 하다가 신여사 선택.
정말...신여사 연기는 말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봐야함 영상을.
개인적으로 김혜옥씨 정말 찐한멜로 하는거 보고싶어요. 중년이라고 로맨스가 없는게 아니니까..
김래원 81년 서른한살
데뷔작:나
대표작:옥탑방 고양이, 식객
해바라기, 미스터 소크라테스, 어린신부, 인사동 스캔들
해바라기 태식,
미스터 소크라테스 구동혁을 할까 해바라기 태식을 할까 진짜 진짜 고민 많이했는데...
역시 해바라기 태식이.....아 진짜 해바라기 마지막10분 때분에 해바라기를 몇번을 봤는지 몰라요.
진짜 현대극이기만 하다면 장르불문하고 펄펄 날아다니는 배우가 김래원이죠. 폭발력을 가진 배우.
대중들에게는 로맨틱 코메디 배우로 유명하지만 김래원이 진짜 잘하는건 어두운 연기쪽.
선과 악을 제대로 구분할줄 아는 배우.
김래원이라는 배우를 평가하면 갠적으로는 뻔한 배역을 뻔하게 연기하는 배우.
나쁘게 뻔하게 연기한다는게 아니라...사연을 가진 아픈 역할은 진짜 아프게 연기하고 악에 받친 악역은 진짜 악하게 연기하고..
복합적인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단순하게 인상 강한 연기를 하는것 같아요.
요새 보면 악역인데도 덜 악하고 선한테도 짜증나고 이런 연기가 좀 각광받는것 같은데
김래원처럼 선한건 정말 선하게 악한건 정말 악하게 폭발적으로 연기하는것도 좋다는 느낌이 들어요.
약간 김남길이랑 비슷하면서도 반대되는 연기를 하는 배우.
아 진짜 또 생각났어 해바라기 마지막10분.......
사실 작품 자체의 매력은 전 미스터 소크라테스였는데..해바라기는 그 마지막 10분이..ㅠㅠ
조민수 65년 마흔일곱.
대표작: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피아노.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차춘희
진짜 연기 잘하는데 작품수가 적어서 아쉬운 배우.
피아노에서 처음보고 진짜 어쩜이렇게 청순하고 아름다울까? 이생각을 했어요.
막 엄청난 미녀배우는 아니지만 피아노선생님 역할이 정말 잘어울렸고 그래서인지 정말 어릴때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배우.
그리고 크리스마스에서 눈이 올까요? 에서 다시 봤는데. 이번에는 너무 불쌍하고 허탈한거에요. 진짜 너무 불쌍해서..
자신의 역할이 어떤 역할이든지, 그 역할을 시청자들에게 이해하게 하는 배우인것 가아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에서 마담역 이었는데
왜 마담이 됐는지 어떻게 저렇게 전락했는지 이런 궁금함이 앞서기전에 그저 안쓰럽고 안쓰럽더라고요,.
바램은 다시한번 조재현씨랑 연기호흡 했으면 좋겠는거...아 피아노 ㅠㅠ
남궁민 78년 서른네살.
대표작:내 마음이 들리니, 부자의 탄생, 어느 멋진 날.
비열한 거리, 뷰티풀 선데이
뷰티풀 선데이 민우
작가가 관뚜껑을 덮어도 살아나오는 봉마루!!!! 연기도 참 잘했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건 뷰티풀 선데이 민우..그 오열씬은 정말이지 으...
남궁민 연기를 볼때마다 한템포 늦는듯한 느낌이 있어요. 어딘가 나른하고 한가로운 느낌...신선놀음 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상태로 처절하고 슬픈 연기를 하면..뭐라고해야하지 진짜 처절한게 뼈속까지 사무치거든요..
눈빛이 참 좋은 배우. 내마들에서도 그렇지만 뷰티풀선데이에서도 눈빛이 진짜..
행복한 눈빛과 미친 눈빛이 참 극단적으로 다르니까 더 슬프더라고요.
아무튼 연기는 예전에도 꾸준히 잘했는데 이제야 인정받는 배우인듯. 역시 배우는 작품을 잘만나야 함 ㅋㅋ
임지은 73년 서른아홉살.
대표작 하얀거짓말, 프레지던트
걸스카우트, 복수는 나의것
베스트 극장 혼자우는사랑 미령
제가 어릴때 봤던 베스트 극장중 아직도 장면 하나하나 생생한 작품이 혼자우는 사랑이라는 작품인데,
그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던게 임지은씨.
이 작품에서 미령이는 악독하고 무섭고 슬프고 멍청하고 아프죠.
이거 한번 시간나면 보세요..여운이라고 해야하나...아무튼 꽤 쎈 작품이라 오래가요...
진짜로....아우 ㅠㅠ
임지은씨는 연기력도 좋은 편인데 맨날 악역이나 며느리역만 맡는것 같아요.
기본기도 탄탄하고..특히 임지은씨는 표정연기가 진짜...일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조재현 65년 마흔일곱살.
데뷔작:젊은 날의 초상.
대표작:뉴하트, 피아노, 눈사람.
나쁜남자, 목포는 항구다, 집행자.
피아노 한억관.
말이 필요없는 명장면.....얼마전에 SBS 창사20주년 기념 대표 드라마 10선을 해줬는데, 그중 피아노가 꼽혔었죠.
조재현씨가 직접 자신에게 특별한 캐릭터라고 언급하기도 했고요.
저거 보면서 진짜 다시 추하게 질질 짜는 내 모습을 발견했죠..난 진짜 저 장면이 봐도봐도 슬프더라..
조재현씨는 워낙 필모도 다양하고 다양한 연기가 능한 배우긴 하지만..전 피아노때문인지 역시 조재현은 사랑연기지 싶어요.
한 여자를 향한 사랑 그 아들을 향한 사랑 가족을 향한 사랑....
그래도 사랑한데이..알러뷰....사랑한데이.... 알러뷰
(아 제가 배우옆에 나이를 꼭 적는 이유는,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각 나이대별로 경력이 쌓여갈수록 배우들의 연기방향이나 방식이 많이 전환된다고 생각하기때문이에요. 어떻게 이 배우가 이렇게 여기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했을때 나이를 알고, 데뷔작과 기점작품들을 알고나면 어느정도 감이 오니까.)
쓰고보니까..제가 조연역할들을 많이 좋아했나보네요. ㅋㅋ 언제 조연이 인상깊었던것도 꼽아봐야겠음.
여기에 없는 배우들은 다음에. ㅋㅋ 지금 영화개봉 기다리고있는 배우가 몇몇 있어서 그거 보고 쓰려고요 ㅋㅋ
BGM은 뭘 할까 고민좀 했는데..소개도 안한 궁 ost 얼음연못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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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확인, 말머리확인, 공중파로고지우기, 팬싸자료금지 다시한번확인
기사는 안밤의TV연예 로, 영상은 ▷ Ⅱ □ 게시판으로
첫댓글 강성연의 녹수역할 되게 인상깊게봄 ㅠㅠ
아 진짜 해바라기 태식이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고은 강지환 남궁민 강성연씨 이 4명의 연기만 봤네염...ㅋ.. 다 공감가염..ㅋㅋ 강지환 무게 잡는다?라는 표현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군녀.... 강성연씨 연기는 진짜 후달달했졐ㅋㅋㅋ 아직도 기억에 남음.. ㅋㅋㅋ
한고은이나 남궁민씨는 연기를 와웅ㅋ굳ㅋ후달달하네 이런건 아니지만 좀 사람을 끄는 게 있는듯함여..ㅋㅋㅋ 이 글 공감100
다 공감.....
김래원 데뷔작이 학교가 아니라 나에요. 학교는 kbs고 나는 mbc거든요. 그때 최강희도 나왔고 안재모랑 단짝으로 나왔어요. 암튼 또래(?)라 그런지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기억하네요. 한고은은 확실히 발음문제때문에 역할의 제약이 좀 많은데 저는 경스도 좋았고 야망의 세월도 좋았지만 한고은을 배우로 인정하게 된 계기가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드라마였어요.
데뷔작 써놓은게 첫 연기작품이라기 보다는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됐거나 제대로된 연기를 했거나 이런작품으로 꼽은건데 나 가 비중이 어느정도였어요? ㅎㅎ
주조연급 정도인데 비중은 꽤 있었어요.
완전 다공감ㅠㅠㅠㅠ특히 나쁜남자에 나오신 분은;;; 진심무서웠음 글고 김남길 나쁜남자에서도 연기 잘했어욬ㅋㅋ 근데 영화 파수꾼 재밌나영?
재밌어요 ㅎㅎ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
재미있어요 잔잔한거 좋아하시면 강추합니다..
뽑아주신 작품들 대부분 봤는데 거의 다 공감가요ㅠㅠㅠ남자이야기 지짜재밌는데 시청률이 참 슬펐음ㅠㅠ나남보고싶다ㅠㅠㅠ이형민피디는 폐인생성의 대가이신듯 ㅠㅠ 차기작 나온다는 말 있었는데 기대됨ㅎㅎ
저도 남자이야기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시청률볼때마다 ㅠ_ㅠ 대신 사회적으로 이슈가 안 되서 경찰지원도 받고 작가가 쓰고싶은대로 다했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사회적이슈가 안됐던게 불행인지 다행인지..하고싶은대로 다 쓰고 수정안들어와서 다행이라고 그랬죠.
얼마전에 다 봤는데 지금 사회적 문제와 비슷해서 더 인상깊었어요.
남자이야기 ㅠㅠㅠㅠㅠㅠㅠㅠ도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궁민 어딘가 나른하고 한가로운 느낌 이거 공감이요..
정말 뭔가 남궁민 연기보면 딱 이느낌들고 뭔가 마음이 편안해짐..ㅋㅋㅋㅋㅋㅋ
김여진씨나 남궁민씨는 진짜 눈빛연기가 진짜 좋았던것 같아요. 뷰티풀 선데이는 아직 못봤는데 내마들만 봐도 웃을때랑 악으로 돌아설때랑 눈빛이 너무 달라요 특히 김여진씨는 고미숙과 나미숙이 같은 사람이 연기한 것 같지 않을 정도로ㅜㅜ화재씬으로 돌아가실 때 눈빛이 진짜 너무 슬퍼요ㅠㅠ입연기자들이 좀 보고 배웠으면ㅜㅜㅜ
피아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나오는 사람들 다 불쌍함 ㅠㅠㅠㅠㅠㅠ
해바라기 마지막 10분이 뭘까요.......궁금궁금 ㅜㅜㅜㅜ 남자이야기는 어떤가요? 보고싶은것도 많네요, 피아노도 리메이크해서 다시 나왔으면 좋겠어요 원작보다는 당연히 덜 하겠지만 그래도 또 보고싶어요ㅜㅜ
막 반전 이런건 아니고요 해바라기분위기가 좀 슬픈분위기거든요. 거기서 마지막10분을 김래원이 연기를 정말 잘해서 해바라기 본 사람들이 마지막10분이라고 부르는거에요. 남자이야기는 재밌는 드라마에요 사회성이 강하기도하고..연기력들도 다 받춰줘서.
남궁민씨 신선놀음 공감이요ㅋㅋㅋㅋ 내마들 잠깐 잠깐 볼때마다 한량같다는 생각했어요
화크에서 김상경씨 진짜...완전 얄미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친구사이를 먼저봐서 그런진 몰라도..파수꾼 기태 감정연기는 좋았는데, 짱이라는.. 그러니까 노는아이 연기는 뭔가 어색했다고 해야하나? 그랬어요 ㅋㅋㅋㅋ 그래도마지막에 동윤인가 암튼 친구찾아가서 울먹이면서 말하는 부분 연기가 너무 인상깊어서 앞부분 그 어색한 짱연기는 잊혀지긴했지만... 아무튼ㅋㅋㅋ그랬어요. 욕도 여러단어가 있는데 너무 한단어만 사용하고ㅋㅋㅋ
전 동인인이라고 생각 안하고 봐서..ㅋㅋㅋ 고딩배우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오히려 허세부리는게 착착 달라붙어서 쎈척하는게 어색하다고 생각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이제훈 이라는 사람 고지전 나온사람이에요 오늘 보고 왔는데..ㅠ
다 공감가네요 ㅋㅋ
아.. 조재현씨 피아노 ㅠㅠㅠ 제가 오늘 아침에 이거 딱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이 뙇!!!! 뭔가 신기하네요ㅋㅋ 다른작품 다 공감가는데 조민수씨 특히 ㅠㅠㅠㅠㅠㅠ 와 조민수씨 진짜 분위기 쩌는거같음..
확실히 연기는 계속 쌓이고 쌓여야지 좋은 연기를 보여줄수있는거 같아요. 물론 배우가 연기도 잘해야겠지만 연출,극본의 힘으로 더 폭발할수 있게 되는거 같아요
화이트크리스마스 완전 공감 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도 심심하면 꼭 다시 돌려보고 되새기는 작품인데 김상경씨 연기는 정말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델들로 망한 드라마 김상경씨가 다 살렸죠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두 대체로 공감가는 게시물이네요 이렇게 탄탄하고 설득력있는 분석글 정말 좋아해요 >_<
다 공감이여 근데 저는 유선씨랑 양동근도..특히 유선씨 검은집이랑 글러브 봤는데 우와 같은 사람 맞나여ㅠㅠㅠㅠ
저도 유선씨 연기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양동근은 평범함을 가장 자연스레 표현할수있는 배우죠
나 연기하고 있어요 근데 연기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듯한 배우.
이거소름....ㅠㅠ글너무잘쓰심 진심 다공감!
진짜 좋은 글 와 이렇게 공감가는 글 진짜 오랜만인듯! 좋은 글 정말 잘 보고 갑니닿ㅎㅎ!
기태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진만 봐도 눈물난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머지도 다 공감이에요 ㅜㅜ
김혜옥씨는 진짜 멋진거 같아요 경스에서의 사이코여사며, 다른데 나온 악역이며, 선한 엄마 역이며 지금 몽땅에서도 좀 사이코스러운 느김 캐릭터인데 다 착착 스며들어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요ㅋㅋㅋ
남자이야기 도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본방때 마지막 장면만 보고 나중에 다운 받아 봤는데 ㅠㅠㅠㅠㅠ진짜 복선도 쩔고 도우 연기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운받아야겠네요
나쁜남자 신여사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 마야부인 누구한테 한 대사인가요? ㅠㅠㅠㅠ진짜 쩌는듯...
미실한테요. 미실때문에 마야부인 딸 천명공주가 죽었어요.
김래원 안 나오나하고 스크롤내리다 바로있어서 깜짝놀램...... 바보같으면서도 남자다운모습 폭발한 해바라기.. 또봐야겠어여
남자이야기 채도우 소름끼쳤죠ㅠㅠㅠ마지막에 은수환영이랑 대화나누는거보고 폭풍눈물ㅠㅠ 모양혜도 좋았어요ㅠㅠㅠㅠㅠ 자명고 본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렇지ㅠ
저두 채도우 ~ 다시 보고싶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