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 합천 황매산(1,113m), 감암산 산행 ♡
(철쭉꽃 평원과 누룩덤 바위를 담다)
1. 산행경로 (13.7km, 일자 종주산행)
산청 장박마을 - 너배기쉼터 - 철쭉 군락지 - 황매산(1,113m) - 황매평원 - 베틀봉 - 산불감시초소 - 하늘계단 - 황매산철쭉제단 - (back) - 베틀봉 - 천왕재 - 828고지 - 감암산(834m) - back - 누룩덤 - 거북바위 - 합천 대기마을회관
2. 산행일시
2023년 5월 6일 (토)
08:00 ~ 12:30 (4시간 30분)
3. 산행소감
7년 만에 찾은 황매산.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찾은 감암산.
오늘의 코스와 분명 겹치는데, 새롭다.
잊어야 또 새로운 것들을 담을 수 있다.
잊혀진 것들을 꺼내어 보고자 기록하련다.
당시에는 모산재에서 출발해 황매산 정상으로,
오늘 하산지점인 대기마을에서 출발해 감암산~부암산으로 각각 훑었었다.
스냅사진 처럼 떠오르는 기억들.
하지만 바뀌어버린 풍경과 날씨, 반숙된 나란 존재가 되어 언제나 처럼 저기 있는 산에 객만 바뀌어 들리는데, 전혀 새롭다.
날씨, 풍광, 체력.
삼박자가 완벽할 때 이 곳 황매산을 다시 찾고 싶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재탐방의 욕구가 샘솟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지로써,
첫번째는 냉해로 인해 분홍 철쭉평원이 녹색평원이 되어 실망. (16년 5월)
두번째는 세찬 비바람에 누룩덤을 겉핥기로 마무리. (18년 4월)
그리고 오늘은 뭐 여지없이 시작과 끝을 레이니 친구와 어깨동무. (23년 5월)
천천히 음미하며 하나하나 건들어 보며 '황매~감암~부암' 의 속살을 벗겨내 보리.
경남 산청의 한적한 마을(장박리) 어귀를 들머리로 황매산을 향해 오른다.
약 3.5km.
푸석한 내음이 콧등을 스치고, 빗속 숲길의 운치라 여길 때 쯤.
살며시 들어본 고개 너머로 검게 그을려 버린 소나무떼가 가슴을 저미게 만든다.
산불 조심. 안전 산행.
쭈욱 이어진 오르막길.
산행한 지 일주일의 시차는 허벅지와 종아리를 또 힘들게 한다.
황매평원의 철쭉들은 시들지 않고 싱싱하다.
만개 80% 정도.
전국이 촉촉하게 단비를 맞으며 이곳 철쭉들도 신나 있을텐데, 오늘 하루만 손님인 나는 아쉬움이 몸서리 처진다.
자연 그대로가 좋을지, 말끔한 인위적 단장이 좋을지 헷갈린다.
산객으로서는 자연적인 게 더 낫지 않을까.
정상 주변으로 나무데크와 계단, 야자깔판, 각종 대리석 계단과 제단, 정자, 쉼터 등.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은 흔적들이다.
편한 걸음이야 좋겠지만, 이대로 얼마나 유지되어 갈지 의문이 든다.
삼거리초소에서 방향치의 부끄러움은 만천하에 공개된다.
결국 모산재 방향의 하늘계단과 철쭉제단만 덤으로 구경 후, 열심히 뒤돌아 와 천왕재 방향으로 시그널을 고쳐 달았다.
등로 이탈한 분들이 많았다는 얘기에 더더욱 미안해진다.
황매산 철쭉을 벗어나 감암산으로 향하는 길.
몽골몽골한 바위들이 전혀 위압적이지 않다.
친근하게 뿌지직 똥을 능선마다 흩뿌려 놓은 형세다.
재밌기도 하고, 볼거리도 많고.
뻥 뚫린 조망과 함께 였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미끌림을 신경쓰며 하산하고, 합천 대기마을 날머리에 무사 도착한다.
하지만 한번도 겪지 못한 오른발목의 통증이 아직도 미스터리이다.
세번째 숙제를 안겨준 너란 녀석.
다시 찾을 때는 꼭 친구가 되어 보자.
See ya~ !!
4. 산행지 개요
☆ 황매산(1,113m, 黃梅山)
높이 1,113m이다.
소백산맥에 속하는 고봉이다.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700∼900m의 고위평탄면 위에 높이 약 300m의 뭉툭한 봉우리를 얹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북쪽 비탈면에서는 황강(黃江)의 지류들이, 동쪽 비탈면에서는 사정천(射亭川)이 발원한다.
주봉우리는 크게 하봉·중봉·상봉으로 나뉜다.
삼라만상을 전시해 놓은 듯한 모산재(767m)의 바위산이 절경이며 그 밖에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 군락과 무지개터, 황매산성의 순결바위, 국사당(國祠堂) 등이 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남쪽 기슭에는 통일신라 때의 고찰인 합천 영암사지(사적 131)가 있다.
합천팔경(陜川八景) 가운데 제8경에 속하며, 1983년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소지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1319,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1이다.
☆ 감암산(834m, 甘闇山)
높이는 834m로,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바위산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매바위, 누룩덤, 칠성바위 등 곳곳에 바위가 있다.
주봉은 모산재(767m)이다. 등산로가 비교적 짧은 반면, 암석과 절벽이 많아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30m가 넘는 철사다리도 설치되어 있다.
산행은 가회면 중촌리 대기마을에서 시작하여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천황재 계곡 초입에서 목교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매표소를 통과하여 감암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리며,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1,108m)과 연결되어 있다.
봄이나 가을철 철쭉 산행으로 좋으며, 주변 식당에 먹을거리도 많아 가벼운 야유회 정도의 코스로도 좋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
감암산 이후 함께 한 걸음.
즐거웠고, 지치지 않은 에너자이저 체력이 마냥 부러웠습니다.
빨강을 좋아하신 듯 한데 인디고라?
궁금하네요^^~
황매산 멋진 산행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시간되십시오
오랜동안 두고볼 산.
그산이 있어 매번 설레어집니다.
항상 덧글 감사드립니다.^^
그래요,
다시한번 가봐야할 산세 입니다.
이교마을에서 부암산 감암산
날 조은날 또 다시 기약해 봄직한곳 이죠.
다음주 다시 만나러 갈렵니다.
회장님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해 아쉬움도 남구요.
몸조리 잘 하시고 다음번 산행에 건강히 뵙겠습니다.
@별똥별 다녀와서
아름다운 산행기 부탁해요
@산쟁이 이교마을 옆 손항저수지가 들머리일 듯 합니다.
3박자 고루 갖춘 날이길 고대해 볼래요^^~
이교마을 경로당>>>부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