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제작보고회
(서울=연합뉴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감독 김한민, 제작 두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12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극락도 살인사건'은 미스터리 형식에 전통적인 해학의 정서를 결합시킨 독특한 추리물. 김한민 감독은 이 영화를 '토종 추리극'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추리작가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적인 추리극 양식에 한국의 정서를 담았다는 것.
김 감독은 "1980년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인근 도서 지역에서 순천으로 유학 온 학생들에게 들은 미스터리한 섬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으며, 이들의 이야기가 디테일했으면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하여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의 배경은 1986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통치했던 5공화국 말기다. 김 감독은 "당시는 권위주의적이고 획일화된 사회의 극치를 보여주는 때였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해학적이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살인사건에 다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극명한 대비의 재미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한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로 끊인 매운탕에서 사람의 머리 일부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검사 결과 머리통의 주인은 인근 섬 극락도 주민으로 밝혀지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그러나 현장조사 결과 사건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모종의 쪽지와 혈흔, 총, 피묻은 칼 등의 증거물만 발견됐을 뿐 17명이나 되는 주민의 행방은 알 길이 없다.
사건은 극락도 보건소장 우성(
박해일)과 극락도 국민학교(초등학교의 옛 이름) 여교사 귀남(
박솔미), 국민학교 소사 춘배(
성지루)를 중심 축으로 전개된다.
박해일은 '
괴물' 차기작으로 '극락도 살인사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독특한 시나리오를 꼽았다.
"바야흐로 영화에도 추리물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며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부터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 이야기에 다음 장면이 궁금했고 신인시절부터 동경한 성지루와
최주봉,
김인문 등의 선배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기대감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극락도…'은 '독특한 그 무엇 하나'로 배우를 끌어 모은 영화다. 귀남 역의 박솔미는 처음에는 영화에 출연할 의사가 없었다고 한다.
"촬영 내내 항상 조언해주고 챙겨췄던 박해일과 성지루 덕분에 힘든 섬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성지루는 뒤편에 세워진 영화 속 자신의 모습을 가리키며 "뒤에 있는 모습은 양호한 편"이라며 웃었다. 그는 "처음 춘배 분장을 할 때 어떤 모습이 나올까 기대하면서 눈을 감고 메이크업을 받았다"면서 "눈을 뜨고 보니 나도 놀랍더라"라며 웃었다.
"춘배스럽다" "극락도에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들었다는 성지루는 이제는 춘배 분장이 자연스럽고 친밀하다고.
성지루는 춘배 캐릭터를 가리켜 "영화 초반 모습과 끝 모습이 다른 인물"이라면서 "살인사건과 춘배가 변화하는 모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17명의 섬주민 전원이 살인의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다는 토종 추리극 ‘극락도 살인사건’은 내달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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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동영상이 제대로 인터뷰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