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추밭 갈기 작업 계속하러 남한산성 밭에 갔습니다.
여전히 저의 확실한 동반자이신 <진짜마녀>님이 애마를 끌고 기다려 주고 계시고...
날씨는 후텁지근,
긴 소매를 입으면 땀에 달라 붙어 불편,
반팔 차림으로는 한삼덩굴에 쓸려 늘 시뻘겋고 화끈화끈 쓰라리고...
한 여름 밭일은 쉬운 일은 아니네요.
오늘, 저희 좀 쉽게 살았습니다.
배추밭 풀뿌리 빼기를 완료해야 할 일정인데, 며칠 전에 베어 담아둔 쪽물이 마침 잘 우러나 있더군요.
쪽물짓기 작업의 다음 과정 하느라고 밭일은 좀 소홀했음을 고백합니다.
8월20일로 예정된 쪽물들이기 번개에 납기?를 맞춰 줘야 하니까요.
진짜마녀님은 제 작업하는 모양을 카메라에 담아가며, 그래도 이 만큼이나 풀뿌리 뽑아 놓으셨구요,
(가로 세로 1미터 쯤? 말끔해진 모습에 만족해 하셨고, 살아있는 흙에 신비로움을 느끼셨다 합니다)
고추밭에 이제는 키가 너무 커진 고추모 세 주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스르르 쓰러져 있는 것을
예쁜 빨강색 끈으로 맵씨있게 묶어 조고 돌아 오셨습니다.
얼굴이 잘 안 나왔다구요?
궁금하신 님들은 내일 나오세요.
내일은 새벽 이른 시간에 나와서 남은 밭 풀뿌리를 완전 박멸하시겠다 하셨습니다.
저는 쪽물을 파랗게 변환시키는 장난? 해 놓고 왔습니다.
내일 또 가서 다른 장난 더 해야죠. 내일은 더 많은 손님이 방문할 것 같네요.
이 쪽물이 발효하면 우리 모여서 파랑 하늘빛 염색 한번 해 보십시다.
첫댓글 처음 얼굴을 이때 내밀어도 될까요?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무슨 뜻인지 얼른 잡히지 않습니다만, 참여하시겠다는 뜻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찾아오실 수 있겠습니까? 위치 설명은 666번글에 있고, 제 전화는 018-213-9628입니다. 오늘 작업은 오후 2시경 마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최태영님 오랜만에 모습 뵙는군요 건강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쪽물내기는 참 복잡한거 같군요. 염색구경 하러 가도 될런지요.. 진짜마녀님~ 실지 뵙진 못했지만 글에서 자주등장 하신분이라 자주 뵙던분 같은 이미지네요. 고주잎으로 살짝가린 모습이 남한산성 산바람과 어울려 싱그러워 보입니다.
유리병에 담긴 쪽물빛이 넘 이뻐서 그것만 보이네요..작업이 순조롭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