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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배 타고 후쿠오카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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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부산, 아래 사진은 카멜리아호 내부
주말이 금요일이 된지도 5개월이나 된다. 월요병만 있는 게 아니라, 주말병도 있나보다. 언제부턴지 어디로 떠나고 싶은 병, 일명 '집 나가는 병'에 걸려 주말을 그냥 보낼 수 없다. 더군다나 금요일이 주말이 된 이후부터는 집에만 있으면 안될 것 같은 관념에 사 로잡히기도 한다. '그래, 예전부터 그려왔던 배타고 일본여행을 해 보는 거야!' 단단히 벼르고 있던 일본여행을 늦가을날 실행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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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서 일본 맥주 맛을 미리 보고..
주말 오후 서둘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가면서 이런저런 상념에 잠겼다. 과감하게 나설 때는 언제고 벌써부터 아이들 걱정이 앞선다. 이때 "딩동" 메시지 알람 소리에 화들짝 놀라 얼른 확인했다.
"엄마, 우리 걱정 말고 많은 것을 보고 즐기고 오삼~"
먼저 아무 일 없는 점에 안심을 했고, 그 다음 아이들의 응원에 힘이 불쑥 솟는다. '그래 잘 다녀와서 제대로 가르쳐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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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카다항과 버스 내부
저녁 무렵,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밟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출국 면 세점에 잠시 들렀다.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확한 출항시간은 오후 10시 30분, 훨씬 전에 승선한 후 배정된 방에 들어가 편안한 차림으 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ulsanfocus.com%2Fboard%2Fdata%2Fimage%2F4%2520copy_8.jpg) ▲유토피아적인 건축 아크로스후쿠오카
밤 10시 30분이 지나자 작은 움직임으로 인해 내실에서만 있을 수 없다. 바다를 내려다 보는 데, 칠흑 같은 밤이 아니라 대낮보다 더 훤하게 느껴진다. 이국 땅으로 가는 설렘 때문 은 아닐텐데, 밤은 짙은 어둠 속에서도 운치를 드러낸다.
밤바다에 취해 자는 둥 마는 둥 하는 사이 날은 밝아 어느새 후쿠오카 하카다항에 도착이 다. 후쿠오카는 일본을 구성하는 4개의 섬인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 중 우리나라 와 가장 가까운 거리다. 우리나라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후쿠오카는 일 본에서 가장 일찍 대륙문화를 접하면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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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 라멘을 먹고 나면 기분 좋은 문구가 등장..
후쿠오카 현의 현청 소재지인 후쿠오카 시는 일본에서 9번째로 큰 도시다. 규슈에서는 가장 큰 도시로 정치, 경제, 행정, 문화, 교육 그리고 패션의 중심지. 예전에는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나카가와(中川)를 중심으로 동부지방을 하카다(博多-상인의 도시), 서부지방 을 후쿠오카(福岡-무사의 도시)라고 불렀으나, 1889년 이 두 도시가 병합, 행정구역상 후쿠오카로 명명되었다. 이후 도시의 명칭이나 기업, 은행의 지점에는 후쿠오카라는 행 정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기차역이나 항구, 특산품에는 '하카다'라는 명칭이 널리 사 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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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국립박물관..
새벽에 도착하여 그대로 어둠 속에 묻혀있다가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일본 세관 직원의 몇 마디 물음에 "예스"라 대답하고 통과, 국제여객터미널 앞 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텐진으로 향한다.
여기 버스정류소의 원래 이름은 중앙부두(추오후토)라고 하는데, 혹시 돌아올 때 길을 잃으 면 택시를 타고 "추오후토 오네가이시마스"라고 하면 해결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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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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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분재
후쿠오카에서 건축 강국임을 인정하게되는 건물을 보게된다. '아크로스후코오카'라는 이름 의 건물이다. 내부에는 거대한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상가와 회의장들이 배치되어 있다. 에밀리오 암바쯔의 영향을 받아, 시청을 허물고 그 대지와 시청 앞 도로에 문화시설 과 공원을 설계하는 작업을 했다.
건물에서 정원을 향한 부분은 피라미드 형태로 경사지며, 옥상공원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건물의 물질성을 대부분 감추고 조경으로 건물 전체를 덮고 있다. 주변의 초원은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움직이며 살아 있는 숲처럼, 건물 위로 기어오르며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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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를 취하는 젊은이..
텐진은 후쿠오카 큰 시가지 두 곳 중 한 곳으로 하카다 역 주변관광과 텐진시내를 관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텐진에서 '이치란 라멘'을 먹어보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출출한 배 를 움켜쥐고 특미 이치란 라멘 집을 찾아 헤맸다. 우리나라의 라면과 같은데, 면이 상당 히 쫄깃하다. 국물이 기름져 보여 주춤거렸지만 먹으면 의외로 시원하다. 그리고 계란 이 들어가면 금상첨화, 100엔 짜리 계란을 사서 넣었다. 정말 일품이다.
아침 식사후 후쿠오카 근교 유명 관광지 다자이후로 갔다. 전철 요금 390엔을 내고 전철을 타고 25분 가량 걸리는 다자이후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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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상징으로 여기는 빩간다리
다자이후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게 있는데 붉은 다리다. 계절마다 아름답게 피워나는 꽃들과 더불어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힌다. 실제 봄이면 벚꽃이 만발해 우리 나라에서 보던 풍 경과 대조를 이룰 만큼 진풍경을 자아낸다고 한다.
이곳의 주민들이 붉은 색 다리를 다자이후의 상징으로 여기며 자랑스러워한다. 그리고 다자 이후는 많은 학생들의 수학여행코스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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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우리 나라 학생들의 교복과 같은 교복을 입은 일본 학생과 거리 공연
다자이후(大宰府)는 큐슈지역을 다스린 관청으로 외국과의 교역과 외교관계를 취급했 다. 학문과 문화의 신을 모신 곳이라고 해서 수험철이 되면 수험생이 있는 집안의 어머 니들이 모두 이 곳에서 합격을 기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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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온센무라
그 다음 일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 온천지역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큐슈 온센 무라라고 하는 구주온천촌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점심 식사후 다시 텐진으로 돌아 왔다.
텐진에 와서 못다 한 관광을 하고 하카다역 부근에 있는 호텔로 가서 체크인부터 했다. 거리 로 나와 하카다역 주변에서 서성거렸다. 대형 100엔샵(무조건 100엔), 요도바시카메라, 100엔 회전초밥(한 접시 무조건), 그리고 역 구내에는 유명한 빵가게, 과자가게 등 오밀조밀 흥미를 자극하는 눈요기 감이 많다. 그러나 100엔샵에는 중국산 제품이 많으 며, 우리 나라 관광객이 몰려와 쇼핑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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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호밥으로 저녁을 먹고..
저녁은 100엔 회전초밥으로 때우고(여러 접시) 밤거리 풍경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만약 길 을 잃어버려도 호텔 이름만 외우면 그만. 택시를 타고 "하카다 파크 호테루 오네가이시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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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은 계속되고..
일본의 밤거리는 짧게 끝이 난다.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는 편이다. 아쉽게도 안전을 생각하 여 일찍 호텔로 들어가야 하는 게 우리와 다르다. 우리가 묶을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이 다. 시설이나 음식에 그리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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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좋은 구경 하셨군요... 한번 가서 이치란 라멘도 먹고 100엔 짜리 회전초밥도 먹어봤으면 좋겠습니다.
회장님, 전화가 안되네요.. 사진 나왔습니다.
풋풋한 갯내음을 가로질러 그많은 사연을 담은 사람들이 왔다리 갔다리한 현해탄! 일본 짠내음 한국 짠내음 그무엇인가 다른 정서를 느끼고 왔을 낌더!.. 새로운 문화를 접한 여행길이 삶에 좋은 활력소가 되시길..../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