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23-53
<지극히 작은 것 때문에>
나는 174cm, 80kg,
왼쪽 귀가 하나,
영화배우 못지않은 미남,
단 목 아래 부분만-
주님도 못 고치시는 지병
굶으면 배고픈 병, 그래서
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을
평생 복용해야 하고
매일 해 뜨기 전에 누워서
눈을 감고 물리치료.
아직 청년을 능가하는 건강.
뜻깊은 예배를 준비하며
특별 손님들을 예상하고
모자란 신발장을 준비,
버려진 폐목을 모아
벽걸이 접이식 신발장 제작,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도
필요할 땐 펼쳐서 신발장으로,
평소엔 접으면 벽인테리어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신발장.
마무리 과정에서 그만 앗~!
옹이에 걸린 전동톱이 튀면서
왼손 검지 끝 뼈를--
다행이 얼굴엔 아슬아슬.
순간 치솟는 피로 뒤범벅
손가락 움켜쥐고 묘기운전,
인근 병원으로, 치료불가,
다시 움켜쥐고 난폭운전,
멀리 큰 전문병원 응급실입원.
월남전에서도 경험 못한 아픔,
이것저것 검사, 수술, 치료,
침상에 묶여, 링거 줄에 얽매여
부끄러운 과거 스로비디오 감상.
4일 후 억지 조기퇴원, 통원치료,
긴장관계로 일주일 이상
배변불가, 플러스변비고통.
아내가 떠날 때 나의 아픔,
목사로써 교인의 슬픔에도
같은 아픔이 있었던가?
자책하며 다짐한바 있었지만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로
되돌아간 자신을 보는 기회.
“우리는 한 몸, 주님의 지체”
극히 일부 약2cm, 1g? 때문에
174cm 80kg 몸 전체가 고통,
성도의 아픔을 얼마나 느꼈던가?
얼마나 함께 나누었던가?
지체인 우리가 범죄 하면
주님은 얼마나 아프실까?
입은 가볍고 몸은 무거운 나
극히 일부, 손가락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주변 분들까지-
나의 범죄는 주님의 아픔,
나의 불법은 이웃에게 고통.
얼마나 진정성이 있었던가?
신발장 수백 개의 값이
순식간에 날아갔지만
우주보다 귀한 회개와 감사와 결심.
봉합수술은 했으나
수술 전에 이미 죽은 살점일부
까맣고 찔러도 감각이 없어
언젠가는 떨어져나가야 할 살점.
범죄하고도 회개하지 않으며
한 몸이신 주님의 아픔을 모른다면
나는 한 몸이 아닌 죽은 살점
언젠가는 지옥에 버려야할 지체
그러나 평생 가장 귀한 기쁨 중에
새 결심의 이정표 2024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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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중앙교회,
월드미션센터, 세계어린이문화센터,
김윤식 목사(평생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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