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우선 설 인사부터 드려야 겠네요ㅎ
다윈에 계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해외에서 처음으로 맞이 하는 설이라 그런지, 기분이 싱숭생숭 하네요..
오랜시간 동안 나와 계신 한인 분들의 기분은 또 어떠실지.. 떡국은 다들 챙겨 드시는지..
참고로 전.. 유부 초밥을 만들어 먹었습니... ㅠㅠ
기분 좋은 명절 설날에 슬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하하 ^^;;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다섯 번째의 ICU 커피 모임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볼게요ㅎ
한동안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지난 번 소규모 번개모임을 가진 뒤 가능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이 모여서 모임을 가졌는데요..
1. 주최자 분께서 공지하신 것처럼 함께 저녁을 하는 것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ㅎㅎ
오늘 제공(?)된 저녁 식사는 카레!! ( 김치와.. 한국식 반찬이 어우러진, 맛있는 저녁 ^^)
항상 레스토랑에서 먹던 인도식 카레를 벗어나 간만에 영접하게 된 한국식 카레의 맛과 자태는...
모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 하핫. ** 절대 식사가 주 목적이 아님을 밝힙니다! ㅎㅎ **
이날 카레에 빠져 정신을 못 차렸던지라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해 그 자태를 전하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ㅠㅠ
2. 다음으로는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주최자 분께서 공지하신 커피 주제~!!
"에디오피아 커피, 콜롬비아 커피, 코스타리카 디카페인 커피 마셔보기"
를 행동으로 옮겼는데요..
에디오피아 커피와 콜롬비아 커피의 맛은 지난 모임을 통해 여러 번 경험했던터라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코스타리카(생산지) 디카페인 커피 였습니다!! ㅎㅎ
디카페인은 말 그대로 무(無)카페인의 커피인데요.. 무카페인의 커피라... 과연 맛이 어떨지...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주최자 분께서 커피 내려주시기를 기다리는 것도 잠시!!!
드디어 무카페인의 커피를 알현하게 되었는데요.. 원두(볶은 커피 ↔ 생두는 볶기 전 Bean을 의미)에서 풍기는 그 향이..
그 뭐랄까.. 그거 있잖아요.. 그거.. 재래시장이나 동네 축제에서 빠지지 않고 만날 수 있는 그...
뻥튀기~!!!! 네네, 바로 그겁니다. 예 맞을거에요.. ㅎㅎ 원두에서 그 향이 은은히 배어나오는데..
입에서 저도 모르게 어느새 침이 고여 있더군요 ^^
과연 그 맛은? 모임에서 확인을~!! 이라고 하면 또 호객행위하신다 다들 생각 하시겠죠? ㅎ
저는 케냐의 커피 맛이, 쉽게 말해 진한 커피의 향과 나름의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 좋아하는데요..
디카페인 커피는 진하고 독특한 것은 아니지만 은은히 배어나오는 신맛과 친근한 뻥튀기 + 견과류의 향이
하모니를 이뤄 침샘과 코를 자극하는데.. 이게 정말 무 카페인 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왠지 무카페인이라 그러면 뭔가 빠져있을 것 같고.. 맛 없을 것 같고... (뭐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ㅎ 혹시 저만 그런가요ㅜㅜ)
전혀!! 감히 얘기하지만 1%의 부족함이 없는 정직한(?) 맛의 커피 였습니다 ^^
모임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도 다들 같은 의견이셨죠.. 네, 정말 정직한 맛을 내는 그런 커피였죠 ㅎㅎ
다음으로 시음하게 된 에디오피아와 콜롬비아 커피도 각 나라의 고유의 향과 맛으로 계속해서 참여자 분들의 침샘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에디오피아의 진한 향... 콜롬비아만의 신선한 맛...
감히 제가 표현하자니 부끄러워서 맛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일단락 해야 되겠네요... ^^
(더 이상의 커피에 대한 맛과 이야기를 알고 싶으시다면 모임으로~ 오세요~ㅎㅎㅎ 빠지면 섭섭한 호객행위 입니다 ^^)
그리고 이번 커피도 여느 때와 같이 주최자 분께서 직접 로스팅(커피를 볶는 것을 말해요^^) 하신 원두를
사용해서 커피를 내려주셔서 그런지.. 초보인 제가 느끼기에도 확연히 보통 커피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의 손길에서 느껴지는 그 무엇이라 해야 될까요... 아무래도 지난 교육 시간을 기점으로
주최자 분의 커피가 보통 커피가 아님을 몸과 정신이 알아차리게 되어 더욱 맛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거 같아
이번 모임은 보다 깊이 커피에 빠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아.. 그리고 오늘은 슬픈 소식을 하나 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
이번 모임을 끝으로 저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가 종료되어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기에..
더 이상의 모임 참석과 후기 글을 남기지 못 하게 된다는 소식입니다.. ㅜㅜ (저만 아쉬운 건 아니겠지요..? ㅎㅎ)
한국에서 떠나온 지 벌써 1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른것 같네요.. 하하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래도 참 많은 경험을 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뵙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합니다 ^^ ㅎㅎ
다윈에 정착하신 분, 또 앞으로 정착하실 분, 워킹홀리데이로 잠시 스쳐 가실 분...
모든 분들이 머나 먼 외국 땅에서 다들 하시는 일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앞으로도 좋은 모임들이 많이 생겨서 다윈에 계신 모든 한인 분들 간에 기분 좋은 교류가 많이 이어져 나가길 또한
진심으로 바랍니다 ^^
그리고 기분 좋은 모임을 가질 수 있게 커피 모임을 만들어 주신 주최자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것 베풀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끝으로 다윈에 계신 모든 분들!! 다들 건승(健勝) 하세요 ~ ^^
* 금일 모임의 사진이 없는데.. 그 이유가 포스팅을 위해 찍어놓은 사진을 제 친구가 가지고 먼저 귀국길에 올라가 버려서 사진을 올릴 수가 없었어요 ㅜㅜ 친구에게서 사진을 받는대로 사진까지 더해 보다 생생한 모임의 후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할테니 사진이 없더라도 재밌게 글 읽어 주세요 ^^ *
첫댓글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