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일 토요일(흙날), 날씨는 맑았으나 기온이 매우 차거움
제목 : 1박 2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집사람 초등학교 동창회가 집사람 고향인 순창군 복흥면 옥정산닭 식당에서 열린다고 해서 집사람이 참여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집사람 친구들을 담양 터미널에서 만나 내 차에 합류하기로 하고 여수에서 2시 경에 출발했다. 가는 길에 처가에서 잠을 자야하기에 처가에 갈 선물을 사고 그다음 오늘 담양 이모네 댁에 들려야 하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져 이모가 원하는 식품을 사기 위해 순천 다담식자재마트에 들렀다. 거기서 멸치를 구입한다음 우리는 담양으로 갔다. 원래 4시 경에 만나기로 했는데 집사람 친구들은 이미 30분 전에 도착해서 차를 마시는 모양이다. 4시 10분 경에 만나서 그분들을 태우고 모임 장소로 갔다. 모임 시각이 5시였는데 4시 45분 경에 도착하여 집사람과 친구들을 내려 드린 다음 저녁을 같이 먹자고 집사람 친구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난 장승촌으로 갔다. 추령의 장승촌에 가본 적은 있으나 이렇게 전 마을을 처음으로 한바퀴 삥 둘러보았다. 거기에 가면 장승이 많이 있다. 그래서 해마다 장승촌 축제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내장산이나 백양산 단풍 축제에 맞추어 축제를 할 것이다. 둘러보니 거기에는 부엉이를 만든 조각들이 많았다. 부엉이 마을이나보다. 부엉이와 올빼미의 구분은 귀가 튀어 나오고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예전에 딸에게 들어본 적이 있다. 부엉이는 귀가 툭 튀어나왔다고 하면서 ㅂ자가 위로 쑥 올라왔으므로 부엉이라는 웃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다가 아직 식사 시간이 빨라 갈재를 넘어가보았다. 겨울에 갈재를 넘어가보기는 처음일까?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쩐지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지니 쓸쓸함을 느끼는 갈재였다. 다시 장승촌으로 올라 식당을 찾아 식사가 되냐고 물어보니 식당에는 어르신들이 몇 분 계시면서 식사가 안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참 내려가다가 산중 나래향이라는 중화요리집이 있어 그곳에 가서 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그러고 나서 찻집에 들러 8시 경까지 책을 읽을 것이라고 카페를 찾았는데 6시가 조금 지나니 불이 꺼져버렸다. 그래서 복흥면 소재지로 가서 카페를 찾았는데 한 곳이 있었지만 문을 열지를 안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우체국 앞에서 주차해 놓고 그곳을 혼자 10,000보를 채우기 위해 돌았다. 드디어 만보를 채운다음 8시 경에 이제 끝나겠지 생각하고 다시 그 식당으로 갔더니 아직 진행중이었다. 그래서 그 옆 주유소에 주차를 해 놓고 다시 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8시 30분 경에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집사람 친구가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해서 만났다. 예전에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또 다른 친구가 찾아왔다. 이야기를 나누다 이제 헤어져야 한다고 해서 그 식당으로 같이 갔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가 있었다. 그걸 알았더라면 먼저 그곳으로 가서 식사를 한 뒤 방을 하나 빌려서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터인데 추운 버스 정류장 불빛에서 책을 읽었다. 참, 웃기는 일이었다. 드디어 끝나 집사람과 함께 처가에 들러 여장을 풀고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