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길거리 인문학도 (yoneui)님
월곡동 동명의 유래는 두 가지다.
1. 하월곡3·4동의 산지형이 반달처럼 생겼기 때문에
주)월곡이라는 지명은 전국에 상당히 많다. 마을을 둘러싼 뒷산 즉 배산이 달모양처럼 생겼다는 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배산임수 (背山臨水) : 지세(地勢)가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에 다다라 있음.
2. 조선 후기 미아삼거리에 신근솔이라는 솔밭이 많아 풍치가 수려했기 때문에 당시 이곳에 주막이 밀집하여 있었다. 지방에서 소를 몰고 서울로 들어올 때에는 신근솔에서 숙박을 하고 소를 매어 놓았다가 장위동 노병 도살장에서 소를 매도한 다음 돌아갔는데 소장사들이 달밤에 도착하여 잔월(殘月) 아침에 흥정했기 때문에
주) 잔월(殘月) 흥정
잔월이란 거의 다 져 가는 달로서 새벽녘까지 지지 않고 희미하게 남아 있는 달을 말한다. 비슷한 말로 서월(曙月)이 있다.
따라서 잔월흥정이란 날새도록 술퍼 마시며 새벽녘에야 끝내던 흥정, 즉 "거래 밀당"을 말한다
주) 장위동 노병 도살장과 한양 불고기의 명성
장위동 도살창에서 나오던 고급 한우고기 덕분에 한양 불고기가 유명해지게 되었다
미아 삼거리는 대한민국 유명 사창가 중의 하나인 미아리 텍사스촌이 있던 곳이다. 1960년대 말 당시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이던 양동과 종로3가 집창촌의 폐쇄로 성매매 여성들이 하월곡동 정릉천변으로 유입되면서 형성되었다.
1980년대 한국의 경제호황과 제5공화국의 통행금지해제조치로 성구매 남성들의 접근이 활발해져 청량리 588, 천호동 텍사스와 함께 서울의 3대 사창가로 떠오르며 성업하였다.
2004년 9월 23일 참여정부의 성매매 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정부의 집중 단속으로 인해 이 지역의 성매매 영업은 상당히 쇠퇴되었다.
2010년까지 모두 철거되고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이 지지부진되어 현재까지도 영업하는 곳이 88곳이 있다.
텍사스라는 명칭은 1층에서는 술을 마시고 2층에서는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18세기 미국 서부영화 속에서 묘사된 술집에서 착안하여 스스로를 텍사스로 부르기 시작한데에서 연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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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리계(月谷里契)
조선시대 행정구역
출전 : 서울지명사전
현)
서울특별시 성북구 상월곡동 일부
서울특별시 성북구 하월곡동 일부
유래
소를 매도할 때, 소장수들이 달밤에 도착하여 잔월 아침에 흥정했기 때문에서 유래됨.
조선시대 동부 숭신방에 있던 계로서, 하월곡제3 · 4동의 산지형이 반달처럼 생겼기 때문에, 혹은 조선 후기 미아삼거리에 신근솔이라는 솔밭과 장위동 노병 도살장에서 소를 매도할 때 소 장수들이 달밤에 도착하여 잔월 아침에 흥정했기 때문에 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종 초에 처음 등장하고, 갑오개혁 때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없어졌다. 현재 행정구역으로는 성북구 상월곡동, 하월곡동의 각 일부에 해당된다.
→ 숭신방 [조선시대 행정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