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아 정말 고맙다 16년만의 金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유승민(22세, 삼성생명)선수가 23일 오후 8시45분 시원한 공격으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딴 순간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에 있는 유승민 선수 집은 가족과 몰려든 이웃의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강화군 하점면 단층 한옥 마당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유 선수 아버지 유우형(50세)씨, 어머니 황감순(48세)씨와 이웃주민 강화군 탁구회원 등 100여명은 중국 왕하오와의 결승전이 유 선수의 승리로 끝나자 너나 할 것 없이 부둥켜안고 기쁨과 눈망울을 터트리며 함께 기뻐했다.
마당이 좁아 담 너머에서 경기를 보다 노인정에서 몰려온 동네노인들과 승전보를 접한 동네 주민들도 동네에서 큰 경사가 났다며 자신들 일처럼 기뻐했다.
경기 내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유씨 부부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고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어머니 황씨는 오늘 오후 3시쯤 승민이와 통화했을 때 컨디션이 좋다는 말을 듣고 금메달을 딸 줄 알았다며 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잔치를 벌여 기쁨을 나눠야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유씨도 어린 나이에 너무도 침착하게 잘 싸워줘서 대견하기만 하다며 집에 오면 승민이가 해 달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승민의 금메달이 확정될 때까지는 경기 초반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다.
경기 1시간여전부터 15평 남짓한 마당에 모여든 유씨 부부와 이웃들은 유승민 파이팅!!을 함께 외치며 열띤 응원을 벌여 아테네 경기장 못지 않은 열기를 자아냈지만 중국 왕하오의 강력한 스매싱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앞서가던 5세트를 내 주고 6세트 초반에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 가자 유씨 부부와 이웃들의 긴장은 더했다.
하지만 유 선수가 한 점 한 점 착실히 점수를 쌓아 나가며 승기를 잡자 잘한다, 그렇지라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드디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자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앉은자리에서 마당으로 나와 덩실덩실 뛰며 기뻐했다.
부천 오정초등학교 2학년 때 탁구에 입문한 유 선수는 부천 내동중학교, 포천동남고를 졸업한 뒤 삼성생명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각종 대회에 참가 50회 이상의 대회에서 트로피와 우승 등을 차지해왔다.
한편, 유선수의 어머니 황씨는 평소 얼굴을 보기가 어려워 유 선수가 집에 올 때면 무엇을 해줄까 고심한 적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유 선수는 평범한 젊은이와 같이 엄마 떡볶이, 청국장, 삼겹살 등을 해달라며 응석을 떨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유선수의 아버지인 유씨는 지난 2000년 건강상의 이유로 인천에서 강화로 이사와 유선수의 뒷바라지를 해왔으며, 유선수가 탁구 선수인 만치 아버지 또한 시간이 날 때면 강화읍내에 나와 탁구회원들과 게임을 즐기고는 했으며, 마을 주민들과도 집안식구와 같이 살고 있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이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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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못 아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정확히 따지면 유승민 선수는 강화가 고향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몇년전 이사오신것이죠. (제2의 고향이랄까)
아~그말이 맞군여...그래고 기쁘네여~
그래도.강화의자랑스런!~유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