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바구
여러사람이 읽는 카페에 글을 올리기 전에
"아버지가방에 들어가신다."
"앙십리 성동구청 건너편에서 만나자."
왕십리를 앙십리라는 오타가 발견 돼도
아버지가방에 의 글에서 띄어쓰기 실수가 있어도
이렇게 오자나 띄어쓰기 실수에서도
보통 사람들이라면 글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이해합니다.
낭떠러지를 낭떨어지로 잘못 적으면
국어시험에서는 안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백일장 대회가 아니라면
그런 일로 따지지말고 그냥 지나쳐도 좋겠습니다.
카페에 글을 올리기 전
원고를 한 번 더 읽어봤으면
오자, 탈자를 발견해서 고칠 수 있었는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아님 똥이 마려웠는지
원고지에서 필을 놓을 찰나
마누라가 등 긁어 달라고 재촉했는지
자신이 쓴 글을 그냥 카페에 올려 버립니다.
이건 한글을 만드신
우리 세종대왕 임금께 대한 예절이 아니며
카페회원들에게 대한 예의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자신이 쓴 글을
카페에 등록하기 전
여러 회원들이 읽는다는 마음으로
탈고 전 미리
다시 한번 원고를 읽어보는 습관을 길러
오자 탈자를 최소한으로 줄여주시면
그 글을 읽는 사람도 한결 즐거울 것입니다.
필자의 의견에서
연식이 좀 된 노인들에게는 해당이 없습니다.
먹고살기 힘든 시절
한글을 소리 나는 대로 쓸 정도면
학교를 그만두고
생활터전에서 고생과 싸워야 했으니까요.
가난해서 배움과는 거리를 두며
보리고개를 이겨냈던 우리 노인들
한글을 읽을 줄 몰랐던 일자무식이었지만
아들 딸 모두 훌륭히 잘 키워냈습니다.
그분들에게 오자 탈자를 탓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오늘 이바구 끝
2000이십삼년 9월 13일 콩트작가 김승현
첫댓글 이바구란 사투리 방언 모르겠네요 꽁투씨 재밋게 잘 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