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에서 이태원으로 가는 길에 못미처 녹사평역이 있다.
이 곳에서 언덕배기로 올라 하얏트 호텔로 이어지는 길을 경리단길이라 한다.
옛날에 삼각지에 육군본부가 있었다.
지금은 전쟁기념관이 있는 곳이다.
옛 육군본부와 가까운 곳에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경리단은 군인들의 월급을 비롯하여 모든 경비를 관리하는 부대다.
보통 회사의 경리과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지금은 육해공을 통괄하는 국군재정관리단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이 통용하는 길 이름은 경리단길이라 하지만 정식명칭은 '회나무로'라한다.
사람들은 이 주변을 통틀어 해방촌이라한다.
6.25사변 이후 이북에서 월남한 사람들이 남산 기슭인 이곳에 몰려 살면서 붙여진 이름이 해방촌이다.
이 곳은 인근에 육군본부와 미군부대가 있고 외국인도 많이 거주하여
보통거리와 다른 독특한 거리가 만들어졌다.
이로인해 젊은이들로부터 각광 받아 유명해졌다.
이태원 중심가는 언덕너머에 있는 다른 동네 같지만 행정구역상으로 같은 이태원동이다.
원래는 이태원역 근처가 번성했지만 점차 임대료가 많이 오르면서 근처로 상권이 이동하여 경리단길이 번성하고 있다.
이른바 잰트리피케이션이다.
경리단길이 유명해지고 번성하자 전국으로 퍼져 도시마다 비슷한 이름을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되고 있다.
경주의 황리단길이 이름을 널리 알렸고 서울 송파에 송리단길, 광주의 동리단길,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대구 봉리단길, 인천 평리단길 ..... 전국적으로 ○리단길이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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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 부동산 용어로 낡은 도심이 어떤 계기로 개발이 되면 새로운 입주민이 들어오고 원주민은 밀려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주로 상권 이동 현상에 이 말을 쓴다.
홍대 주변의 상권이 발달하면 자본이 큰 프랜차이즈 업체가 들어오고 이에 자연스럽게 임대료가 올라가고 주변 상권이 자연스럽게 임대료가 상승한다.
이에 소상공인은 임대료가 싼 곳으로 이동하게 되어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는데 홍대 근처 연희동이 이에 해당한다.
첫댓글 이태원은 가보았어도
경리단길도 처음듣네요
경리단길은 2년동안 연합사령부 근무하면서 출퇴근했던 길... 생각이 많이 납니다. ㅎㅎ...
한강쪽에서 시청방향으로 가면 남산 1호터널 3호터널 우측에 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