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 업무시설 주변 소형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이 오피스텔 못지 않게 나오고 있어 소형아파트가 대안투자로 관심을 끈다.
임대수익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오피스텔과 달리 아파트는 월세수익에 ‘+α’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일거양득’을 노린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자와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이 커지는 만큼 부동산 월세수입의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4년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전국 평균 6% 이하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오피스텔은 물론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올해는 이들 입주물량이 10만 가구(실)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어 과거처럼 6% 이상의 임대수익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실제 수요를 넘어서는 초과공급 때문에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약세가 예상되므로 신규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60% 이하로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직주근접(직장근처 주거지)의 소형아파트 수익률은 어떨까.
서울에서 직장인 임대수요가 풍부한 강남구 삼성동, 역삼동과 마포구 공덕동, 신공덕동, 상암동, 중구 신당동을 중심으로 매매가 시세 대비 보증금·월세 실제 거래가격을 확인한 결과 오피스텔 못지 않은 4%~6%의 임대수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수익률만 놓고 보면 오피스텔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과 달리 소형아파트의 경우 과거 고점을 회복할 경우 시세차익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어 한 번의 투자로 두가지 이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소형아파트의 수익성은 매매가격 상승이라는 변수가 더해질 경우 오피스텔보다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게다가 주택시장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이어진 약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오피스텔처럼 2억원 미만의 소액투자가 어렵고 소형아파트는 업무용으로 등록이 안돼 2주택이나 3주택으로 확인될 경우 1가구 1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다.
임대수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과거 보다 투자자와 실수요가 늘어 소형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소형물건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과거 고점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기존 매물을 거래할 경우 투자자의 실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