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은 영화일까, 궁금증에 여기저기 찾아보았더니 유튜브에 올라와 있더군요.
소설 원작을 토대로 만든 영화. 소설 원작이면 대부분 실망하지는 않기에...
영화의 배경은 1944년 2차 대전이 한창이던 시기, 콜로라도 시골.
고고학을 전공한 도시 처녀 리비가 혼외임신으로 시골(라훈타)로 와 농사꾼 레이와 결혼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네요.
리비는 옛연인의 사진이 든 목걸이를 목에 건 채,
레이는 결혼반지도 준비하지 않은 채 교회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남남처럼 지냅니다.
레이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리비는 아이의 아버지인 남자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고 마침내 답장을 받게 되지만...
왜, 멀쩡한 총각 레이가 그런 조건의 리비를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아무튼 눈에 보이지 않게 사랑이 싹트게 되어 다행입니다.
수영하는 걸 좋아한다는 리비의 한 마디 말에 레이는 수영장을 만들고,
외부와 단절된 집에 전화기를 설치하고,
생전 몰랐던 고고학에 대해 공부하는 등 주인공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과 따뜻한 성품을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고 감동이네요.
전쟁포로를 농장 일꾼으로 쓰고
나비 수집을 하는 일본계 미국인들의 얘기가 독특했어요.
이야기가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서서히 스며드는 두 사람의 사랑이 아름다웠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