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발 세계일주 +29, 네팔 포카라] 날아가는
새들처럼 포카라의 하늘을 날다
2012년 9월 30일
페와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하루를 묵었다.
참 좋은 풍경을 가진 이곳에서의 시작에 또 다시 감사와 행복이라는 말이 스쳐간다! ^^
오늘은 오전에 히말라야 산행을 위한 퍼밋 신청을 하고 오후엔 패러글라이딩을 한다.
예전부터 나의 로망이었던 포카라 패러글라이딩! 아직까지 하늘을 날아보지 않아서 더더욱 기대가 된다.
해가 뜰 무렵 숙소 뒷편의 페와호수로 갔다. 날이 좋았다면 저 멀리 히말라야가 보였을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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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뭐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뒤늦은 포스팅을 하려다가 사진업로드가 안 돼서 접어버렸다.
원래 아침 시간대가 패러 하기엔 가장 좋다고 한다. 저 멀리 히말라야를 보면서 하늘을 날 수 있기에ㅋ
그렇지만 난 오후 2시에 탄다. 오늘 오전 시간대엔 이미 자리가 꽉 차버린 까닭이다.
시간이 되자 패러글라이딩 여행사에서 택시를 보내 그걸 타고 여행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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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여자분은 한류에 푹 빠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드라마, 영화, 가수ㅋㅋ]
포카라엔 사랑콧이라는 데가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거의 여기서 탄다고 보면 된다.
혹시 우리나라의 '사랑'이란 말과 관계가 있나 싶어 물어봤는데 그냥 원래부터 사랑콧이란다ㅎㅎ
사랑콧으로 가는 지프엔 4명의 도전자가 있었다. 중국 처자, 네팔 여인, 인도 아저씨, 한국 청년 ^^
그리고 우리를 하늘로 날게 해줄 파일럿들은 뒷쪽에 앉아 함께 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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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54D0E3950F2035A26)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A793950F2036229)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EDE3950F2036D22)
[지프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 올라간다]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 설렌다. 처음 날아보는 모험을 지금 시작하려 하고 있다.
장비 세팅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나와 함께 하늘을 날게될 파일럿은 스페인 청년이었다.
대부분 자격을 갖춘 서양 친구들이 패러 파일럿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우연이...
내가 오늘 입고 온 옷은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이다. 이번 여행을 위해서 맞춘 옷이다ㅋㅋ
그런데 이 스페인 청년의 고향이 바로 바르셀로나였다. 우와~~~
"두 유 라이크 메시?"
"오케이! 벗 아이 모어 라이크 파브레가스"
"오~ 세스크!?"
그렇게 우리의 축구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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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기 위해 세팅 중]
처음엔 걷다가 그리고 뛰어야 한다. 파일럿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계속 뛰는 거다.
그렇게 뛰다 보면 어느새 발은 지면에서 떨어져 허공에 헛발질을 하게 되는 거다.
그 순간...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이 잠시나마 현실이 된다. 지금 난 하늘을 향해 뛰는 중이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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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340E83650F2038A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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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013E813650F203971E)
[저 멀리 포카라를 향해 날아간다~]
오... 어... 으... 이야~~~~~
드디어 내 몸이 지면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한 없이 하늘로 치솟았다.
이런게 하늘을 나는 느낌이구나! 끼야호~~~~~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냐하하하
"베리 굿!"
"아임 해피~~~ 아임 플라잉~~~"
"오케이 오케이"
"좋다!!!!!"
"저타"
괴성과 함께 내지르는 말을 파일럿이 크게 따라 외쳐줬다. 하하
우린 좀 잘 맞는 팀이었다. 탈 없이 비행은 계속 되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4CC3650F203A115)
![](https://t1.daumcdn.net/cfile/cafe/0346AA3650F203A813)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3DB3850F203AF26)
[저 멀리 포카라를 향해 날아간다~]
오... 어... 으... 이야~~~~~
드디어 내 몸이 지면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한 없이 하늘로 치솟았다.
이런게 하늘을 나는 느낌이구나! 끼야호~~~~~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냐하하하
"베리 굿!"
"아임 해피~~~ 아임 플라잉~~~"
"오케이 오케이"
"좋다!!!!!"
"저타"
괴성과 함께 내지르는 말을 파일럿이 크게 따라 외쳐줬다. 하하
우린 좀 잘 맞는 팀이었다. 탈 없이 비행은 계속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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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3B693850F203BF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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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638C13850F203ED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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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반은 현란한 방향 조절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있는 힘껏 소리를 내지르다가 웃다가 또 괴성을 지르다가 웃다가...
하늘을 나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두려움과 긴장감이 찾아들 겨를이 없었다. 이 순간을 즐기고 있음에 그저 행복함만이 나를 감쌌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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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0149F93950F2042F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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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540BA3850F2046C29)
0여분의 비행 시간이 끝나갈 무렵 이반이 물었다.
"두 유 워너 스피닝?"
"오브 코오스! 고고고~"
패러글라이딩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스피닝타임이었다.
페와호수 위에서 팽이돌리듯 우리는 돌고 또 돌았다. 이야이ㅑ하민허미ㅓㅎ마ㅣㅜㅅㅎ부
정말 신났다. 짜릿하면서도 신나는 스피닝이었다. 그렇게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하고 서서히 지면에 다가섰다.
아쉬움이 진하게 밀려왔다. 한 번 더 타고 싶은 생각이 막 밀려들었다. 냐하하
끝나는 아쉬움이 있어서 더더욱 그 짧은 순간이 값진 것처럼 패러글라이딩은 강렬한 경험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05B3850F2047629)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 패러파일럿 이반]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3834F50F2048411)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7DF4F50F2048C1E)
![](https://t1.daumcdn.net/cfile/cafe/022AB84F50F204911B)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8A84F50F204971D)
시간이 잠시 흐르니 함께 지프를 타고 갔던 사람들이 서서히 땅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다들 상기된 표정으로 만족한 얼굴이었다. 무사 비행을 축하하고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여운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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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8222B4F50F204AA23)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7B34F50F204B11F)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51B4C50F204BA19)
![](https://t1.daumcdn.net/cfile/cafe/021B944C50F204B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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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71D394C50F204DB13)
[한국 청년, 네팔 여인, 중국 처자, 인도 아저씨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010F244C50F204E520)
![](https://t1.daumcdn.net/cfile/cafe/020F294C50F204F020)
[마지막 파일럿들과 함께 기념 인증샷 ^^]
30분의 이동 30분의 비행 다시 30분의 이동.
2시간이 걸리지 않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걸 경험한 기분이었다.
그저 좋다. 이 순간 포카라의 하늘을 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살면서 한 번쯤은 해야할 기분 좋은 모험 중에 하나로 포카라 패러글라이딩을 추천하고 싶다. ^^
날만 좋으면 히말라야 설경은 덤으로 볼 수 있다. 냐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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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기분 이 마음으로 슬슬 히말라야 산행을 준비해야겠다.
내일이면 안나푸르나가 있는 곳으로 트레킹을 떠난다. 으흐흐
기대감과 설렘 그리고 약간의 긴장까지 어우러져 기분 좋은 애매한 상태다.
포카라에 엄청 큰 마트가 있어서 장도 보고 준비를 차곡차곡 했다.
다행스럽게도 동행이 될 듯도 하고 안 될 듯도 한데...
어떤 상황이라도 상관 없다. 그저 안나푸르나를 향해 갈수만 있다면 다 좋다! ^^
오끼의 세상을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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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9월 말이면 몬순이 끝나는 시점이라 일년중 시야가 최고로 선명할 때인데 아직도 구름에 가려 있군요.날씨가 좋았더라면
세계3대 美峰인 마차푸챠레도 보이고 사랑콧 언덕에선 안나푸르나 산군을 두루 조망할 수가 있었을 터인데 좀 아쉽군요.
뭐 그래도 멋진 패러글라이딩을 즐기셨으니 기분은 최고겠죠.UP된 기분속에 ABC 트레킹도 즐겁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가끔 포카라의 하늘을 날던 때가 그리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