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의 올 여름 방한이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로마는 "약속된 선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주최 측은 "로마가 돌연 계약을 변경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7월 말 한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보내기로 한 로마의 일정이 변화될 수 있다. 로마의 방한을 주최했던 대행사가 아직까지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며칠 내로 선금이 입금되면 로마의 한국행은 다시 검토될 수 있다"면서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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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이번 방한을 추진한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그룹과 스타디움 엑스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는 7월 방한하는 로마와 울버햄튼, 셀틱(스코틀랜드)에 모두 당초 5월 중순까지 선금을 지급하고 6월 말까지 중도금을 주기로 계약했다. 이를 통해 6월 말까지 전체 금액의 70%를 지급하도록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초 예정됐던 나폴리(이탈리아)-마요르카(스페인)의 친선전이 차질이 생기면서 5월분 지급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이달 말까지 전체 금액의 70%를 주는데 크게 문제 없는 상황"이라면서 "갑자기 로마에서 23일까지 금액의 100%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 로마는 물론 한국에서 2번의 친선전을 계획했던 울버햄튼의 일정도 차질이 생긴다.
이에 프로모터 측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로마 없이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로마 대신 인천이 울버햄튼과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고려 수 있다"고 말했다.
로마의 입장 변화는 같은 리그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회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6월 방한이 취소된 나폴리의 데라우렌티스 회장이 로마에 연락, 자신들도 돈을 받지 못했다며 방한을 취소하라고 조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마의 방한을 계획 중인 프로모터는 이달 초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내한 친선 경기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한축구협회(KFA)의 승인을 받지 못해 성사시키지 못했다. 당초 프로모터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2연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이중 2차전은 같은 날 K리그 6경기가 예정돼 있었기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반대 의사를 나타내 지난달 우선적으로 무산됐다.
KFA는 프로모터 측에 1경기만 진행할 의사가 있는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해외 클럽의 방한 경기와 같은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재정적인 여력이 있는지를 증명해 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KFA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예치금을 맡기거나 △1차전 예상 수익의 10% 가량인 8억원과 함께 선수단의 혹시 모를 '노쇼' 등에 대비한 금전적 보상 방법에 대한 특약서(보험증서)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KFA는 조건을 충족할만한 회신을 받지 못했고, 내한 친선 경기를 승인하지 않았다.
첫댓글 자기자본없이 티켓만 팔면 어찌 될줄알고 돈에 눈멀어 일저지르고 망한거 같은데 어느 업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