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도하 외곽 루세일 사격장에 동료를 응원하러 나온 여자트랩의 이명애(30.김포시청)는 “여자 클레이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족구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축구대표팀으로부터 공 2개를 빌려와 오후에 한 시간 정도 한다”고 밝혔다.
또 “족구가 체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헛발질에 괴상한 몸짓이 잇따르는 까닭에 게임을 하다보면 거의 배꼽을 잡으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데도 좋다”고 덧붙였다.
사격은 장시간 서서 방아쇠를 당겨야하는 종목 특수성 때문에 하체의 힘이 중요한데 선수들은 보통 수영, 등산, 축구 등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다.
마땅히 운동할 곳을 찾기 어려운 선수촌에서 족구는 좁은 장소에서도 쉽게 즐길수 있어 클레이 선수들에게 제격인 셈.
=사격 클레이 ‘남북한 우정 부럽죠?’=
0...사격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남북 선수들의 우정이 가장 끈끈한 종목은 날아가는 접시를 적중시켜야 하는 클레이종목이다.
여자 트랩의 이명애는 “여자 클레이 선수들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북한 선수들과 결혼이나 남자친구 등 일상적인 것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누며 친하게 지낸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한 라운드를 마치고 휴식시간이 길기 때문에 쉬지 않고 진행되는 권총이나 소총 종목보다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남북 선수가 1대1로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정아(29.상무)도 “북한 여자선수들은 활달하면서도 여고생처럼 순수하고 수줍음이 많은 편”이라면서 “대부분이 군인이다보니 나이 어린 선수들은 고참 눈치를 굉장히 많이 본다”고 전했다.
출처: 서울특별시 족구연합회 원문보기 글쓴이: 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