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콩으로 만든 두부와 순두부...

[수니아]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와 순두부... 요즘 시중에서 판매되는 두부 대부분 수입 콩으로 만든 제품이 많지요.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는 꽤 비싸죠. 하여. 두부 만드는 기계를 샀습니다. 해마다 광주에 사는 언니께 부탁해 모든 잡곡을 우리 것으로 삽니다. 콩을 비롯해 흑미, 현미 찹쌀, 매주, 고추, 양파, 마른 표고버섯 등등 양념류까지 모두 삽니다. 서리태와 매주콩은 두유와 콩국수를 해먹기도 하고 서리태는 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콩자반도 해먹습니다.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한 광고가 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두부 제조기라는 제품 그날 바로 전화를 걸어 주문했습니다. 주문량이 너무 밀려 배달이 늦는다면서 주문 한 지 20일쯤 지나서 배달이 왔습니다. 너무 늦어 죄송하다며 그 대신 간수를 더 많이 넣었다고 하더군요, 물건을 받자마자 두부를 만들어보고 싶어 마른 콩을 씻어 두부제조기에 넣었습니다. 정확히 30분 만에 완성이 되어나옵니다. 그걸 거름망 바구니에 걸러서 간수를 넣으면 금방 순두부가 됩니다. 그 순두부를 두부 모양 틀에 붓고 눌러주니 금방 두부가 됩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두부를 만들려면 얼마나 번거롭습니까? 그런데 두부 완성까지 40분이면 두부가 만들어지니 신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지였습니다. 비지찌개도 어느 정도지 몽땅 다 찌개를 해 먹을 수는 없고 아까워 버릴 수는 없고 그 비지를 소비할 방법을 생각했더니 녹두 빈대떡 처럼 부치면 좋을 것 같아 부침개를 했습니다. 부침개 재료는 쌀과 찹쌀 반반 섞어서 불렸다가 믹서에 갈고 돼지고기 조금 갈아오고 마른 표고버섯 믹서기에 갈고 청양고추 빨간 것과 초록색 다지고 계란 풀고 부추 약간 종종 썰어 넣고 부침개를 부쳤더니 맛이 끝내줍니다. 녹두 빈대떡보다 훨씬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두부보다 더 좋은 것은 두부를 만들기 전에 순두부가 되거든요. 저는 순두부가 훨씬 더 좋습니다. 두부를 만들지 말고 그대로 순두부찌개를 끓이면 진짜 맛있습니다. 맵지 않게 끓이는 순두부는 조갯살 참기름에 볶다가 순 두부를 넣고 끓여서 새우젓이나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하고 계란을 깨트려 넣어주고 마지막 부추 송송 썰어 띄워 주면 끝~~ 빨갛게 끓이는 순두부는 돼지고기와 김치 송송 썰어 참기름에 볶다가 순 부두를 넣고 끓여서 마지막에 계란 톡 깨트려 넣고 송송 썬 파 띄워 주면 끝~~ ㅋㅋㅋㅋㅋ 여름에 두유나 콩국수를 만들려면 마른 콩을 6시간 이상 불렸다가 삶아서 믹서기에 갈아야 해서 번거로웠는데 이렇게 불리지도 않고 마른 콩을 씻어 넣으면 30분 만에 다 갈아져서 나오니 정말로 간단하게 두부나 순두부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비지는 비지 나름대로 찌개로도 부침개로도 만들어 먹으니 아주 좋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음에 만들 때 꼭 사진을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2011년 1월 6일

[얼음꽃]

정말 신기하네요. 40분 만에 만들어진 두부가 제대로 맛을 낼까? 의문스럽지만 언니가 그렇다니 믿을 밖에요. 다음엔 사진으로 꼭 보여주세요.

[수니아]

이거 진짜야 그런데 한번 만드는데 두부가 딱 한모 밖에 안 나온다는
두부가 고소한 맛이지 우리 콩으로 만드니까
금방 만들어 양념장이나 배추김치에 싸먹어도 이야
나는 두부 보다 순두부가 훨씬더 좋아 비지도 두부 집 비지랑 라
비지라기보다 거의 콩 갈은 것 같어 그래서 부침개 하면 맛있어 고소하고

[찌매듭]

사먹는 것이 간편하고 쉬운데, 힘들게 만들면 더 맛있을까요? 맛있는 집도 있고 없는 집도 있는데 모두가 간수(응고제) 탓인가봅니다. 물론, 손맛도 있어야하고....
솔직이, 전, 두부가 퍽이나 맛있다고는 못느끼겠사와요....-__- 순두부나, 비지찌게는 좋습디다만....... 모르죠.......쑤니아님이 맹그신거는 또 맛이 별날지...ㅎㅎㅎㅎㅎ

[수니아]

물론 사먹는 것이 간편하지요
하지만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가 훨씬도 고소하고 맛이 좋기도 하지만
저는 꼭 두부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고 순두부와 특히 두유를 만들기 위해
구입을 햇는데 너무 편리하고 좋습니다. 이러니가 마치 두부 제조기 회사 판촉 사원 같습니다

[물방울]

겨울 보내고 한국에 올려고 했는데 눈이 그리워 빨리 왔어요..수니아님 만드신 두부 먹고 싶네요..곧 연락드릴게요..(번개)

[수니아]

언니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국에 안계시는 줄 알았어요. 흔적도 없으셔서
너무 멋지게 사시는 언니가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