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은 대천, 무창포, 용두 등 이름 난 해수욕장이 여럿이다. 그리고 해변 못지않게 입맛 돋우는 제철 별민 또한 많다. 봄날에는 무창포 주꾸미나 도다리가 제철이다.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살이 연하며 실하다. 식후경은 대천레일바이크나 봄날이 성주사지, 개화예술공원 등이 알맞다.
무창포는 서해안 최초 해수욕장이 들어선 바닷가다. 1.5km의 백사장과 송림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석대도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창포타원에서는 이 모든 전경을 한눈에 품는다. 그렇다고 그림 같은 풍경뿐일까. 무창포는 제철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다. 이맘 때 주꾸미는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고 원기 회복은 돕는다. 3~4월 주꾸미를 첫손에 꼽는 건 여름 산란을 앞둔 시기인 까닭이다. 수온이 따뜻해져 먹이가 많아 살도 토실하게 오르고, 산란을 앞두고 있어 알이 꽉 차 있다. 그러니 미식가들이 무창포를 찾는 건 당연지사. 차량 이동의 스트레스를 덜 받아 훨씬 맛있다. 주꾸미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요리한다. 그 가운데 본연의 맛을 살리는 건 샤브샤브. 끓는 물에 20~30초 정도 데치듯 담가 먹으면 식감이 야들야들하고 알알이 고소하게 씹힌다. 보통 머리라고 생각하는 부위가 몸통에 해당하는데 그곳에 알을 가득 품고 있다. 다리부터 먹고 몸통은 한 번 더 살짝 데쳐 먹어도 맛있다. 주꾸미를 먹은 후에는 데친 육수에 라면이나 국수 등을 넣어 먹어도 맛있다. 무창포항 주변에는 주꾸미를 샤브샤브로 요리하는 집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봄날에는 무창포항과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도 열린다. 주꾸미잡기체험, 바지락잡기체험, 해상가두리낚시체험 등 무창포 봄날의 활기를 느껴볼 수 있다. 주꾸미잡기체험은 맨손으로 주꾸미를 잡는 체험인데 생선잡기와 다른 재미를 안긴다. 잡은 주꾸미는 먹거리장터에서 요리를 청해 먹는다. 실제 무창포 어부들은 소라껍데기를 이용해 주꾸미를 낚는다. 줄에 묶은 소라껍데기를 바다에 가라앉히면 산란철의 주꾸미가 집이라고 생각해 찾아든다.
Tip
봄날의 신비의바닷길 체험
무창포해변과 석대도를 잇는 바닷길은 무창포 신비의바닷길축제 기간에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봄날에도 비교적 자주 바닷길이 열린다. 날짜와 시간은 무창포해수욕장 홈페이지(http://www.moochangp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바닷길이 열리면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산품 / 지역명물 업체명과 연락처
봄날의 주꾸미와 도다리, 가을날의 전어와 대하
무창포는 봄날 주꾸미와 도다리가, 가을날 전어와 대하가 특산품이다. 무창포수산시장에서는 제철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건어물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