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총각네한복공방’의 강해용 대표]
창원 한복만들기 ‘바늘총각네한복공방’은 맞춤 한복 및 인형 한복 주문 제작, 한복 리폼 및 수선, 한복 만들기 수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강해용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한복의 매력에 빠져 평상시에도 한복을 입고 다니다, 스스로 한복 짓는 법을 독학하고 이후 관련 전공까지 했다. 현대인들에게도 한복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싶어 이곳을 열어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주로 도포, 단령 등의 큰옷을 짓고 있으며, 이외에도 바지, 저고, 조끼, 마고자, 배자 등의 일반적인 한복도 주문 제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복을 더욱 편하고 멋지게 입을 수 있도록 충분하고 상세한 설명을 해주며, 수강생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각자가 우리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위치한 ‘바늘총각네한복공방’의 강해용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자.
Q. 바늘총각네한복공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어렸을 적부터 어머님이 명절 때마다 한복을 늘 입혀주셨는데요, 그 덕분인지 어렸을 때부터 한복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어느 때부터인지 평소에도 한복을 입기 시작했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한복을 입고 출퇴근을 할 정도로 한복을 좋아했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한복 구입이 조금 부담스럽지요. 그래서 직접 지어서 입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고, 인터넷에서 중고 한복을 구입해 뜯어서 다시 박음질하는 방법으로 독학으로 한복 짓는 법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직장을 다니면서 한복을 공부할 수 있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를 알게 되어, 한복에 대해 공부도 하고 졸업을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집 근처 조그만 한복 작업실을 두고 있었는데, 주로 제가 입을 한복을 짓는 곳이었어요. 그렇게 지내던 중 이 좋은 한복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서 그 작업실을 한복 공방으로 바꾸어 다른 사람의 한복을 주문받아 짓게 되었고, 한복 짓는 법에 대해 수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Q. 바늘총각네한복공방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별도로 정해진 연령층이나 타겟은 따로 두지 않고 한복을 지어 드리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복이 필요하다든지 한복을 입고 싶은 모든 사람들의 옷을 주문받습니다. 한복 만들기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복을 배우고 싶은 모든 분들이 대상입니다.
인형 한복도 주문 제작으로 작업해 드리고 있는데 다양한 인형의 한복을 지어드립니다. 한복을 입힐 인형을 보내주시기도 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인형을 모델로 한복을 작업해서 블로그나 인터넷에 올리면 그걸 보고 주문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복 리폼과 수선도 같이 하고 있는데요. 오래된 한복을 리폼하거나 떨어진 곳을 수선해드리고 있습니다. 주로 어른 한복을 아이 한복으로 리폼해 드리기도 하고 넓은 소매 폭을 요즘 많이들 입는 직선 배래로 바꿔드리기도 합니다. 예전에 입고 장롱에 보관 중인 여자 한복을 철릭 원피스로 수선하거나, 한복 치마 같은 경우 끈으로 묶는 기존의 한복 치마를 통치마로 리폼하기도 합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본인에 맞는 맞춤 한복을 지어드리고, 한복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겐 한복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형 한복도 지어드리고 있습니다. 오래된 한복의 리폼과 떨어진 부분을 수선해 드리고 있습니다.
A3.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맞춤 한복은 단령, 곤룡포 등의 궁중 한복부터 일반 한복까지 손님이 원하는 한복을 모두 직접 지어드리고 있습니다. 한복 만들기 수업은 수업 기간을 따로 정해 두진 않고 거의 일대일 수업으로 진행 중이고, 커리큘럼에 있는 옷이 완성될 때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직장인들은 편한 시간을 조율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형 한복은 한복을 입히고 싶은 여러 가지 모든 인형의 한복을 작업해드리고 있습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바늘총각네한복공방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우선 흔하지 않은 남자 한복 기능인으로서 상투머리에 늘 한복을 입고 지내는 것도 색다릅니다. 그래서인지 여자보다는 남자 손님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한복보다는 도포, 단령 같은 큰옷 주문이 많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바지, 저고리에 조끼, 마고자 또는 배자 같은 옷들도 지어드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자 한복만 지어드리는 건 아니고 여자 한복도 주문하시면 맞춤 한복으로 지어드립니다.
남자 한복을 주문하신 손님들께는 어떻게 하면 편하고 건강하게 한복을 입을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도 빠지진 않습니다. 대님 치는 법을 모르시면 여러 가지 대님 치는 법을 가르쳐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름 묶는 법도 가르쳐 드립니다.
한복 만들기 수업은 다른 곳처럼 수업 기간을 딱 정해 놓지는 않고, 커리큘럼에 있는 한복이 완성될 때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업 시간을 수강생과 상담하여 자기가 제일 편한 시간을 조율하여 맞춤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한복은 한국 사람들이 이 한국 땅에서 천 년 넘게 입어오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맞게 변화하고 길들여진 옷입니다. 그런 한복을 옛것이라는 이름으로 멀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복은 건강한 옷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에게 맞게 계속 변화하고 진화되고 있습니다. 그런 한복을 지어서 사람들에게 입히고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 이 직업이 무척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큽니다. 세계 어느 곳을 찾아봐도 한복처럼 변화무쌍한 민족 복식이 없을 겁니다. 그토록 멋지고 아름다운 건강한 옷이 한복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세계 어느 명품 브랜드보다 가치 있는 옷이 한복입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어린이집을 다니던 돌 지난 아이의 한복을 맞춰서 지어갔던 손님이 너무 잘 입혔다면서, 애기가 자라서 초등학생이 된 후 다시 한복을 지어 입히려 들르신 적이 있어요. 커가는 아이의 한복을 지어주는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남자 한복의 경우 맞춤으로 처음 한복을 입어보시고 한복이 편하고 좋은 옷이란 걸 아신 후 다시 재주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복 만들기 수업에서는 나이가 많으신 수강생이 계셨는데요. 손녀의 옷을 짓기도 하고 본인의 옷을 짓기도 했는데, 돌을 맞은 손자의 돌 한복을 전통적인 구성 그대로 저에게 주문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수강생은 한복 만들기 수업으로 지었던 아이 한복을 수강생 지인의 아기에게 입혀서 멋진 선물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수강생은 공연 무대에서 입을 한복을 한복 만들기 수업으로 지어가신 분도 계십니다. 제가 남자여서 그런지 한복을 배우고 싶은 남자분들이 편하게 한복 만들기에 관련된 문의를 하시고 본인의 한복을 지어입기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늘 한복 차림이라 저를 보고 남자분들중에 본인도 평소에 한복을 입고 싶다면서 한복을 입을 용기를 가지시고 한복을 주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지어드린 한복을 입고 기분 좋게, 편하게 입으시는 손님들을 볼 때 한복을 만드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손님께 진심으로 상담을 해드리고 한복을 지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문 주신 한복들은 모두 제가 지어드리고 있습니다. 절대로 다른 곳에 맡겨서 옷을 지어드리진 않아요. 그래서 한복이 조금씩 늦게 마무리될 때가 있는데, 대부분 손님들이 감사하게도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시는 편입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더욱 많은 분들께 이 좋은 한복을 알려 드리고 싶고 한복을 친근하고 편하게 입으실 수 있게 하려는 목표가 있습니다. 한복에 관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지역에 있는 다른 한복 선생님들과 정기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요. 전시회 준비도 열심히 해서 멋진 작품으로 시민들께 한복을 알리고 싶어요. 한복이 편하고 좋은 옷이라는 걸 알려드리기 위한 저의 한복 생활은 평생 진행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한복 공방이든 다른 교육장이든, 한복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열심히 한복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한복에 미쳐서 한복에 빠져 살아가는 저의 꿈은 일상에서도 한복을 입는 분들이 많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복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복의 본국인 한국에서부터 한복을 많이 입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복을 입는 것도 좋은 거지만 제대로 잘 차려 입는 것도 중요합니다. 양장도 잘 차려 입어야 멋이 있듯, 한복도 잘 차려 입어야 멋이 있습니다. 양장은 잘 차려 입으면서 조금 불편하다고 한복을 대충 입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복에 대한 공부도 계속 되어야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될 겁니다. 한복을 가끔씩 입다 보면 어색하고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주 접하고 자주 입다 보면 익숙함과 동시에 가장 편한 옷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한복 만들기 수업은 시간 조율을 해서 수강생들이 편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커리큘럼에 있는 옷이 완성될 때까지 수업이 진행되니, 언제든지 문의 주십시오. 한복을 많이 입어주시고 가까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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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한복만들기] ‘바늘총각네한복공방’ 강해용 대표, “진심을 다해 지은 아름답고 편한 한복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업코리아 2020.08.10]
첫댓글 진심을 다해 지은 한복을 정말 입고 싶은 마음가득 채우는 하루 입니다.